오색단풍
솔길 남현태
같은 나무에 노랑과 빨강
어울려 물드는 황홀한 단풍
도저히 표현을 할 수 없는 색상
이런 것을 두고
오색단풍 이라 하는가 보다
자유롭게 익어가는 산두곡
때가 되니 초록은 저마다
아름다운 색깔을 토해내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해어지고
다시 내년 봄을 기약한다
가는 가을이 아까운 듯
열정적으로 활활 타오르는
화사한 단풍 무리 바라보면서
두리번거리는 산행 길
저무는 가을빛이 한가롭다.
(2019.11.03)
내연산 수목원 둘레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