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오색단풍

호젓한오솔길 2019. 11. 23. 11:19

 

오색단풍


           솔길 남현태


같은 나무에 노랑과 빨강

어울려 물드는 황홀한 단풍

도저히 표현을 할 수 없는 색상

이런 것을 두고

오색단풍 이라 하는가 보다


자유롭게 익어가는 산두곡

때가 되니 초록은 저마다

아름다운 색깔을 토해내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해어지고

다시 내년 봄을 기약한다


가는 가을이 아까운 듯

정적으로 활활 타오르는

화사한 단풍 무리 바라보면서

두리번거리는 산행 길

저무는 가을빛이 한가롭다.


(2019.11.03)

내연산 수목원 둘레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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