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바보로 왔다가 바보로 가는가 ?
< 이 하인 >
인생, 바보로 왔다가 바보로 가는가?
바보가 아니라, 해도 바보고
바보라, 해도 바보다.
죽음 앞에서 혹은
갑작스런 죽음이던, 골병이던 당신을 바보로 만들리라.
인생은 누구나 바보다.
바보가 아니라 해도 바보고
바보라 해도 바보니까
인생(人生)!
살아보면 알지. 바보로 왔다가 바보로 가는 것이 행복하다는 걸.
그런데 생로사(生老死)면 너무 좋은데
병사(病死)면 슬픈 일이다.
똥밭에 굴러도 저승 보다 이승이 좋다는 것도
아프지 않고 건강할 때 말이고
좋아하는 주위가 행복할 때 말이다.
그대, 죽음을 아는가.
꽃은 꺾지 않아도 지고
하루와 1년은 잡지 않아도 금새[바로] 달아난다.
긴 것 같은 100년도 바람처럼 달아나고
진정 삶의 의미를 깨닫고자 하면
몸이 늙고 병들고 힘에 겨워 생각을 그만두고 만다.
대부분 늙은이나 병자들의 삶이란 게 사는 자체가 피곤할 따름이다.
사회와 소통이 되지 않은 삶에서
그건 이미 죽은 목숨이다.
산사람은 산사람,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
바보같이 웃기는 왜 웃지
나이 오십(五十-±,즉 45살에서 55살 사이 )에
인간 늙는다는 걸 알다니.
인간이 늙는다는 것 만치 중요함이 없다. 그러니
늙는 게 최선은 아니다.
깨닫고 늙을 것인가? 그냥 멍청하게 늙을 것인가?
돈은 엄청 벌인다 해도 젊어서 수많은 정신병자들,
그리고 늙은이들
아무리 신선 비슷한 시간일지라도, 그건 죽음을 향한 길인지 모른다.
시간을 죽이지 못해 안달하는 인생은 신(神)을 만날 수가 없다.
나이 오십살(오십± 5)에 자신을 돌아본다.
생로병사를 돌아보고
빙긋이 웃어 본다.
생존경쟁의 의미를 알고 생로병사의 꽃을 안다.
생각하는 존재로 늙어야 한다. 아! 그게 쉬운 일인가?
정신병자 혹은 노인들의 삶이 그냥 사는 것에 불과함을 아는가?
우리 인생, 늙음이 삶에서 제일 중요하다.
늙기도 전에 병들거나, 죽지는 아예 말 것이며
늙어서 귀화(歸化)하라.
늙어서 죽기는 참으로 어려워라.
늙고 병들어서
예술(藝術)과 문학(文學)하기란 참으로 어려워라
망각(妄覺)의 강(江)에서 살아 보려 안간힘을 다해도
꽃[花]보다 고운 인생, 하루는 잡지 않아도 100년을 동여매어도
하늘의 번개처럼 사라지고 만다.
인생은 바보로 가는 것.
종교의 수장도, 아프리카의 병자들도
망각의 강에서 과거를 분실하고 영혼으로 가는 것
죽고 사는 것은 인간 스스로 하기 나름이다.
약간의 충격에도 정신병자가 되어버리고
늙어 버리는 삶에
인간답게 신에게 한 소리 하고 늙을 자는 과연 있었던가?
2007.03.08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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