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든 '유혹의 덫'
중독! 요즘 사람들은 무엇에 빠지고 싶어하는 경향이 많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생활문화가 점점 자극적으로 바뀌고, 더 나아가 사람들은 좀 더 자극적인 '무엇'을 원하고 있다. 흔한 술과 담배는 물론, 도박, 인터넷 게임, 쇼핑, 섹스와 마약에 이르기까지 생활 속에 파고드는 중독의 양상은 다양하다. 우리는 왜 중독에 빠지거나 중독의 유혹을 느끼게 될까?
◆도파민 분비와 관련
모든 중독은 도파민 분비와 연관이 있다. 도파민은 우리의 뇌 속에 존재하는 무수한 신경세포들 간의 정보를 전달해 주는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이다. 도파민은 인간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욕망을 추구하게 하는 기본적인 물질이다. 뇌에서 도파민이 적당히 분비되면 의욕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를 갖게 해준다. 하지만 도파민이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오늘날 같은 정보화시대에 수많은 정보에 노출되고 항상 쫓기듯이 바쁜 생활이 지속되면 뇌의 활동도 그만큼 바빠져야 된다. 따라서 도파민 생성도 과다해질 수밖에 없다. 도파민이 지나치게 과다해지면 뇌는 쾌락만을 추구하려고 하는 중독 상태로 빠지게 된다. 이러한 중독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현실을 왜곡하게 되는 정신병 상태가 된다.
◆중독의 양면성
중독은 과도한 집착과도 일맥상통한다. 일중독, 술 중독, 약물중독, 담배중독, 컴퓨터중독, 도박중독, 쇼핑중독, 권력중독, 섹스중독 등등. 심지어 남녀 간의 사랑도 중독성을 갖고 있다. 항상 시간에 쫓기며 완벽을 추구하려는 것은 시간에 중독돼 있는 상태라고도 볼 수 있다. 이처럼 현대 사회는 중독 현상의 보편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모두가 중독자인 시대로서, 문화적 중독의 유형이 다양하며 대중화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중독이 반드시 부정적인 뜻을 가진 것은 아니다. 자기가 맡은 분야나 원하는 일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열정을 갖고 최고의 목표를 성취해 나가는 것을 우리는 흔히 '마니아'라고 부른다. 이 마니아는 긍정적인 중독인 것이다. 하지만 중독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인 것은 대부분 성공보다는 패가망신이라는 나쁜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중독의 두 가지 특징, 내성과 금단증상
중독에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내성이다. 원래의 목적이나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 더 많은 행위나 대상이 필요하게 되는 현상이다. 처음에는 술을 한잔 마시면 취하던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주량이 늘어나서 1병을 마셔야 취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컴퓨터 오락을 1시간만 해도 만족을 느꼈으나 점차 시간이 늘어나서 10시간을 해야 처음과 같은 만족을 느끼게 된다. 둘째는 금단 증상. 오랫동안 몰두하고 있는 행위나 대상이 없어지거나 줄어들면 불안하고, 초조해지고 안절부절 못하게 되는 현상이다. 오랫동안 피워 오던 담배를 줄이거나 끊으면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지면 마음이 허전하고 불안해 잠이 오지 않는다. 이것도 금단 증상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수렁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
초기의 중독 단계에서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벗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초기를 넘어서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자꾸만 극단으로 치닫게 되고 중독 상태에서 헤어나기가 힘들어진다. 이 경우 중독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독자들은 대인관계가 소극적이며 의존적인 특징이 있다. 정상적으로 인간관계와 사회관계를 맺기 어렵기 때문에 도피처로 중독을 선택하려는 것이다. 둘째, 중독에 빠져 몰두할 때에는 쾌락을 느끼기 되는데, 이는 생리학적으로 대뇌에서 도파민이 과다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셋째, 중독에 빠진 사람은 온갖 핑계를 대면서 자기를 합리화한다. 이러한 합리화는 이중적이다. 즉 다른 사람에게도 핑계를 대지만, 자기 스스로에게도 핑계를 대는 것이다. 즉 술 중독에 빠진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는 '사업상 어쩔 수 없다.'거나, 자기 스스로에게는 '내 마음이 너무 괴롭기에 어쩔 수 없다.'라고 합리화하는 것이다.
◆중독은 사회적 문제
중독은 어떤 의미에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다. 과거 중국은 영국과 교역을 하는 과정에서 아편을 받아들였고 당시 중국의 상류층을 중심으로 부의 상징과 쾌락 추구의 수단으로 아편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중국 정부가 초기에 이러한 현상을 방치함으로써 아편이 중국 사회에 만연됐고, 결국은 아편전쟁까지 초래하게 됐다.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는 술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다. 술에 취해 저지른 실수는 너그럽게 받아들여지고 오히려 인간적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은 사회성이 떨어지고 술을 사양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취급된다. 이런 분위기가 우리 사회를 술 중독으로 몰아가게 만든다.
◆중독에 벗어나려면
개인의 의지만으로 중독을 극복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 중독에 빠진 원인을 찾고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받아야 한다. 또 ‘마니아’의 경우처럼 ‘좋은 중독’에 빠지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술이나 도박 대신 운동이 생각나도록 해야 한다. 건강한 활동을 통해 도파민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중독이 만연하게 된 사회문화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알코올 중독 선별검사>
▷자기 연민에 잘 빠지며 술로 이를 해결하려 한다.
▷혼자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마신다.
▷취기가 오르면 술을 계속 마시고 싶은 생각이 지배적이다.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면 거의 참을 수가 없다.
▷최근 취중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술이 해로웠다고 느낀다.
▷술로 인해 직업기능에 상당한 손상이 있다.
▷술로 인해 배우자가 나를 떠났거나 떠난다고 위협한다.
▷술이 깨면 진땀, 손 떨림, 불안이나 좌절 혹은 불면을 경험한다.
▷술이 깨면서 공포나 몸이 심하게 떨리거나, 헛것을 보거나 헛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술로 인해 생긴 문제로 치료받은 적이 있다.
※위 문항에서 4개 이상이 ‘그렇다’고 판정됐을 때 알코올중독으로 병원에서 치료 받아야 할 수준이다. 3개 이상이면 입원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알코올 중독자로 인정된다. 마지막 2개 항목에 해당되는 사람은 다른 항목의 결과와 상관없이 중독자로 진단할 수 있다.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원래 마음먹은 생각보다 더 오랫동안 인터넷에 접속했던 적이 있다.
▷인터넷 때문에 집안일을 소홀히 한 적이 있다.
▷배우자나 가족과의 애정 관계보다 인터넷에서 더 흥미를 느낀 적이 있다.
▷온라인상의 친구를 만들어 본 적이 있다.
▷온라인 접속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평한 적이 있다.
▷온라인 접속 시간 때문에 성적이나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다.
▷해야 할 다른 일을 하기 전에 먼저 전자우편을 점검한 적이 있다.
▷인터넷 때문에 업무 능률이나 생산성에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다.
▷누군가가 인터넷에서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을 때 숨기거나 변명한 일이 있다.
▷인터넷에 대한 생각으로 인해 생활상 어려운 문제를 생각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
▷인터넷 사용 뒤 다시 온라인에 접속할 때까지 기간을 기다린 적이 있다.
▷인터넷이 없는 생활은 따분하고 재미없을 것이라고 두려워 한 적이 있다.
▷온라인에 접속했을 때 누가 방해하면 화를 내거나 귀찮은 듯이 행동한 적이 있다.
▷밤늦게까지 접속해 있느라 잠을 못 잔 적이 있다.
▷오프라인 상태일 때 인터넷에 정신이 팔려 있거나 온라인에 접속한듯 환상을 느낀적이 있다.
▷온라인에 접속했을 때 ‘몇 분만 더’라고 말하며 시간을 허비한 적이 있다.
▷온라인 접속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한 적이 있다.
▷온라인 접속 시간을 숨기려고 한 적이 있다.
▷다른 사람과 밖으로 외출하는 것보단 온라인 상태에 머물기 위해 접속하려고 한 적이 있다.
▷오프라인 상태일 때는 우울하고 침울하며 신경질적이었다가 온라인 상태가 되면 이런 감정들
이 사라진 적이 있다.
※각 항목에 대해 '전혀 아니다' 1점, '드물지만 있다' 2점, '가끔 있다' 3점, '자주 있다' 4점, '항상 그렇다' 5점 중 하나를 선택하고 20문항의 점수를 합해 진단한다. 70점 이상이면 인터넷 중독증으로 전문가 도움이 필요함, 40~69점은 예방 노력이 필요함.
<매일신문 김교영기자>
호젓한오솔길도 요즘은 중독에 빠져가나 봅니다..산 중독, 꽃 중독, 사랑 중독, 시간 중독, 알코올 중독, 인터넷 중독등 주위에 있는 모든 사물들에 대해 차츰차츰 중독이 되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오늘 밤은 영산홍 중독에 퐁당 빠져나 볼까....
2007.04.26 호젓한오솔길
'♥ 오솔길 자료실 ♥ > 좋은글,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주 문화상 (0) | 2007.05.02 |
---|---|
부부위기 탈출.. (0) | 2007.05.02 |
음주 매너 (0) | 2007.04.25 |
말 잘하는 50가지 방법 (0) | 2007.04.21 |
고혈압 (0) | 2007.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