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리 꽃
득남/ 부부금슬
원추리는 백합과에 속하며 우리 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원산의 다년초이다. 한자로는 훤초(萱草), 망우초(忘憂草), 의남화(宜男花), 모애초(母愛草)라 한다.
예전에는 부녀자들이 거쳐하는 뒤뜰에 원추리를 많이 심었는데 이로 인해 남의 어머니를 높여 부를 때 훤당(萱堂)이라 하게 되었다. 망우초라 한 것은 원추리 나물을 먹으면 의식이 몽롱해져 근심까지 잊게 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옛 사람들은 또한 부녀자가 머리에 원추리꽃을 꽂고 있으면 아들을 낳는다. 고 믿어 의남화라 불렀다. 이는 원추리 꽃봉오리가 아기의 고추를 닮았기 때문에 생겨난 속신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원추리꽃에는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정유물질이 들어 있다 해서 중국의 황실에서는 꽃을 말려 베개 속을 채웠다 한다. 꽃에서 풍기는 향기가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성적 감흥을 일으켜 부부금슬을 좋게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원추리를 금침화(衾枕花)라고도 불렀다.
미술품에 나타나는 원추리꽃이 갖는 의미 또한 득남과 부부금슬의 소망을 담은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원추리의 꽃말
원추리 : 지성, 선고, 아양떨다
원추리는 여름을 대표하는 우리의 꽃이다. 가장 일찍 피는 애기원추리는 6월에 이미 노란 꽃망울 터뜨려 숲을 장식한다. 이어 큰원추리, 원추리, 노랑원추리가 핀다. 이맘 때면 오대산은 노란 원추리꽃으로 절정을 이룬다.
원추리는 꽃이 아름답고 개화기간이 긴 관계로 동서양에서 오래 전부터 재배해 온 중요한 관상식물이다. 특히 서양에서는 원추리의 관상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지금은 수백 종의 원예품종을 작출해 냈고,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원추리는 동양의 꽃이다. 우리 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원산의 다년초이다. 전국의 볕이 드는 풀밭이나 산지의 양지에서 잘 자란다. 길가, 밭둑, 숲 가장자리나 볕이 새어 드는 나무 아래에서도 잘 견딘다.
봄철 워낙 일찍 새싹이 돋아나기 때문에 중요한 식용식물로 여겨왔다. 지방에 따라 '넘나물'이라 하는데 한자어로 '넓은나물'을 뜻하는 '광채(廣菜)'에서 따온 말인 것 같다.
홍만선(洪萬選)의 「산림경제(山林經濟)」에는 '원츄리' 또는 '업?믈'이라 했다. 수필가 손광성 님은, "원추리는 한자어 '훤초'가 변해서 된 말이다. 원추리를 뜻하는 훤초(萱草)에서 '�'이 탈락되어 '원초'가 되었고, 원초가 모음조화에 의해 '원추', 여기에 '리'가 붙어 원추리가 되었다고 풀이했다.
원추리는 한자로 훤초(萱草)라 한다. 18세기 때 씌어진 책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는 '원추리' 또는 '업나믈'이라 했고,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는 萱은 '넘나믈'이라 했다.
원추리는 노란색이다. 노랑은 5방색 중에서도 중앙을 뜻하며 각 방향에서 오는 잡귀를 막아준다. 집안의 중심이며 깊숙한 내당 뜰에 심는 꽃이다.
옛 사람들은 "부녀자가 머리에 원추리꽃을 꽂고 있으면 아들을 낳는다."고 했다. 이 말은 원추리 꽃봉오리가 아기의 고추를 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남화(宜男花)라 한 것은 남근 숭배사상에서 유래되었고, 꽃이 지고 나면 전체가 오무라져 붙어버리기 때문에 합환화(合歡花)라 했다.
남의 어머니를 훤당(萱堂)으로 높여 부르는 것은 어머니들이 거쳐하는 뒤뜰에 원추리를 많이 심기 때문이다. 원추리 나물을 많이 먹으면 취해서 의식이 몽롱하게 되고 무엇을 잘 잊어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근심 걱정까지 날려 보내는 꽃이라 하여 망우초(忘憂草)라 했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이름을 갖고 있다. 망우초(忘憂草), 의남화(宜男花), 모애초(母愛草)라 한다. 원추리는 노란꽃을 나물로 하는 까닭에 황화채(黃花菜), 화채(花菜)라 한다. 꽃봉오리를 따 말려두고 나물로 했다. 요즈음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원추리 꽃봉오리 나물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다. 데쳐서 말린 것이기 때문에 물에 불려 갖가지 요리에 쓸 수 있다.
원추리 잎은 난초나 붓꽃처럼 긴 칼날 모양이다. 봄철에 돋아나는 싹은 밑에서 서로 감싼다. 완전히 자란 잎은 1∼1.5m나 된다. 꽃줄기는 잎과 비슷하지만 잎이 비스듬히 자라거나 중간에서 꺾어지기 때문에 훨씬 길게 보인다. 꽃줄기 끝에서 몇 개의 짧은 가지가 갈라지고 그 끝에서 한 송이씩 노란 꽃이 핀다.
큰원추리나 각시원추리는 가지가 없이 꽃이 한데 뭉쳐서 돋아난다. 원추리 꽃은 위를 향해 비스듬히 핀다. 6장의 꽃잎 중 밖의 3장은 좁고, 안쪽 3장은 넓다. 백합과 식물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데 밖의 3장은 꽃받침이 변해서 된 것이다. 이러한 생태적 특성은 나리꽃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원추리는 여인과 관계있는 꽃이다. 어머니가 거쳐 하시는 내당 뒷뜰에 심는 꽃이다. 그래서 남의 어머니를 높여 부를 때 훤당(萱堂)이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원추리 꽃은 부귀를 상징한다. 황색은 고귀함과 중앙을 뜻한다. 황색 원추리꽃에서 풍요와 번영을 보았던 때문이다. 또한 긴 꽃봉오리 모양에서 사내 아기를 연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임산부가 원추리 꽃봉오리 말린 것을 갖고 다니면 아들을 낳는다고 믿었다. 또 부인들이 원추리꽃을 머리에 꽂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 또한 남아 선호 사상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원추리꽃을 의남화(宜男花)라 불렀다.
원추리꽃은 피었다 질 때면 꽃잎을 오므린다. 꽃봉오리가 긴 원추형이고 활짝 피면 나팔 모양이 되었다가 질 때는 다시 봉오리처럼 오므라 든다.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모양에서 부부의 금슬을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합환화(合歡花)라 했던가.
원추리꽃에서는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정유물질이 들어 있다고 한다. 중국의 옛 황실에서는 꽃을 말려 베개 속을 채웠다. 꽃에서 풍기는 향기가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성적 감흥을 일으켜 부부의 금슬을 좋게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원추리를 황금의 베개를 뜻하는 금침화(金枕花)라 했는지 모른다. 침실 뒤뜰에 은밀히 심는 것도 알고 보면 부부의 금슬이 좋아라는 뜻이 담겨 있다.
원추리는 근심을 잊게 하는 풀이라 하여 망우초(忘憂草)라 불렀다. 시경(詩經)에는 전장으로 떠난 님을 그리며 슬픔을 잊기 위해 원추리를 심는다고 했다..
여름 산행길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대표적인 야생화 원추리꽃의 자태를 담아와서 한번 올려 봅니다..산행 길에서 흔히 만나면 한번 처다보고..그나마 마음이 갈때면 사진 한장 달랑 찍어주고 미련없이..그냥 지나치던 원추리 꽃이 이렇게 많은 꽃 이름(원추리꽃, 훤초, 망우초, 의남화, 모애초,금침화, 합환화)과..고귀한 뜻을 가진 꽃 말들이 있는줄은 미처 몰랐습니다..알고보면 주위에 풀 한포기 흐드러진 꽃 한송이도..모두가 기구한 사연을 안고.. 위대한 자연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듯 합니다...
2007.06.20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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