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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당신의 항문은 건강하십니까..

호젓한오솔길 2007. 12. 21. 20:03
항문은 언제나 조여져 있다가 변을 볼 때만 힘을 빼는 아주 신기하고 오묘하며 평생 한 번도 실수하지 않는 기관이다. 항문에는 항문을 조이는 두 개의 괄약근이 있는데 안쪽에 있는 내괄약근과 바깥쪽의 외괄약근이 그것으로 그 기능은 전혀 다르다.
 
내괄약근은 평상시 항문이 조이는 힘의 70%를 담당하고 외괄약근은 25% 정도, 항문 점막과 치핵의 혈관 층이 5~10%의 힘을 발휘한다.
길이 약2.5~4cm, 두께 약 0.5cm의 얇은 내괄약근은 잠을 잘 때도 항문이 열리지 않게 24시간 조이는 기 관으로 단지 항문 위의 직장에 변이 가득 찰 경우만 자동으로 힘이 떨어져 방귀나 변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타원형 원통모양으로 내괄약근을 둘러싸고 있는 외괄약근은 평상시에는 그 기능을 별로 발휘하고 있지 않다가 변이 마려우면 항문을 조여 주는 근육이다. 이 근육의 힘은 매우 강하지만 1분 이상은 항문을 조일 수 없기 때문에 만약 외괄약근이 손상되면 변을 참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처럼 신기하고 정교한 기관인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쉽고 간단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외래를 보다보면 많은 사람이 무면허 시술자로부터 항문에 주사를 맞아 오는 경우를 보는데, 이 주사는 항문의 조직을 죽여 항문을 망가뜨린다.
 
변을 볼 때 항문관이 충분히 열리지 못하면 항문 하부의 피부가 찢어져 항문에 통증을 느끼고 피가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질환을 치열이라고 한다. 만약 찢어지는 것이 무서워서 변을 보는 것을 회피하거나 음식 먹는 양을 줄이면 변비가 생기고 변이 더욱 굵어져서 다시 항문이 찢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대변을 볼 때는 항문의 뒤쪽에 부딪히기 때문에 남자의 경우 99%, 여자의 경우 90%가 항문 뒤쪽이 잘 찢어지게 되며, 간혹 앞쪽이 찢어지기도 한다. 옆쪽이 찢어지는 일은 거의 없으나 간혹 옆이 찢어졌다면 결핵, 매독,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백혈병, 에이즈 등의 특이한 질환에서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항문에서 다른 병을 진단하기도 한다.누구나 변이 굵어지면 항문이 찢어질 수 있다. 그러나 계속 반복해서 찢어지고 변을 보고 난 뒤 변기통을 잡고 운다면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치열이 있을 때에는 4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항문을 10분 정도 담그고 있으면 항문압이 떨어지면서 통증도 사라지게 되며, 너무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상처를 자극해 항문을 더욱 오므리게 만들 수 있다.
치열 치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변비예방인데, 그렇게 해도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할 수 있다.
항문이 찢어지는 급성기 치열의 경우, 약물치료나 변을 묽게 해주고 괄약근의 경련을 줄여 주면 수일이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반복되어 찢어지면 항문 안 상처와 세균에 의한 염증은 물론 점점 항문 궤양을 형성하고 깊게 파여 항문 밖과 안쪽에 혹이 생기게 된다. 간혹 외래에서 보면 항문 밖에 피부가 늘어난 피부 꼬리를 가지고 치질이라고 오는 환자도 많으나 그것의 원인은 치열이라 간단한 수술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치열의 수술은 아주 간단한 것으로, 내괄약근의 일부분을 절개하여 항문을 넓히고 항문주위에 있는 혹을 찢어진 부분과 함께 제거하면 된다. 만일 오랫동안 병을 앓아서 너무 심하게 항문이 좁아졌을 때에는 항문피부가 부족하게 되므로 주위의 피부를 옮겨서 항문을 정상적으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치열의 수술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수술시간은 5분 이내이며, 수술 후 항문의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 입원기간도 단순히 치열만 있을 경우 하루면 충분하므로 변을 볼때 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정확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열은 성격이 예민하거나 섬세한 사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서 더 많이 올 수 있으므로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많은 원인은 변비이므로 우선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야채 등 섬유질을 충분한 섭취하고,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먹으면 대장이 자극되어 변도 매일 부드럽게 볼 수 있고 항문상처가 저절로 좋아질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를 한다고 음식을 줄이면 변비로 인한 치열이 생기므로 너무 과도한 다이어트는 항문에는 좋지 못하다.
출처 : 호미호미카페호미숙[시집속향기]황우석지지
글쓴이 : 호미호미카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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