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지난 달에 하옥 계곡을 지나다가 시골집 앞에서 비를 맞아 널브러져 있는 상사화를 발견하고 카메라에 담아온것입니다. 어릴적에는 난초 꽃이라고 하여 담벼락 아래서 이른 초봄에 파릇파릇한 새싹이 아름답게 올라와서 잎이 자라 다 지고난 여름철에 아름답게 올라오는 분홍색 꽃인데... 꽃은 피우지만 열매는 맺지 못하며 잎이 말라 죽은 뒤에 꽃대가 나와서 꽃이 피므로 풀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풀잎을 보지 못한다하여 상사화라고 한답니다..
상사화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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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원산지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비늘줄기는 넓은 달걀 모양이고 지름이 4∼5cm이며 겉이 검은빛이 도는 짙은 갈색이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50∼70cm이며 약간 굵다. 잎은 봄에 비늘줄기 끝에서 뭉쳐나고 길이 20∼30cm, 폭 16∼25mm의 줄 모양이며 6∼7월에 마른다.
꽃은 6월에 피고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4∼8개가 달린다. 총포는 여러 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바소꼴이며 길이가 2∼4cm이고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다. 작은꽃가지의 길이는 1∼2cm이고, 꽃의 길이는 9∼10cm이며 붉은빛이 강한 연한 자주색이다.
화피는 밑 부분이 통 모양이고 6개로 갈라져서 비스듬히 퍼지며 갈라진 조각은 길이 5∼7cm의 거꾸로 세운 바소꼴이고 뒤로 약간 젖혀진다. 수술은 6개이고 화피보다 짧으며, 꽃밥은 연한 붉은 색이다.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하위(下位)이며 3실이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소아마비에 진통 효과가 있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으므로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한다고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방에 따라서 개난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사화
1. 상사화의 의미
상사화는 수선화과 상사화속의 식물로서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함을 안타까워해서 상사화라 불리게 된 풀이다. 이 상사화에는 스님과 세속의 여인사이에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야기가 있었는데 한 스님이 여인을 사랑하였으나 신분때문에 이루어질수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절마당에 풀을 심었는데 이 풀은 꽃은 피우지만 열매는 맺지 못하며, 잎이 말라 죽은 뒤에 꽃대가 나와서 꽃이 피므로 풀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풀잎을 보지 못한다하여 스님의 마음을 그대로 나타내 스님이 꽃의 이름을 상사화라고 하였다고 한다.
2. 상사화의 종류
상사화의 종류로는 백양꽃, 석산, 상사화, 진노랑상사화, 개상사화, 흰상사화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사화는 전래로 녹총, 상사화, 개난초, 이별초등으로 불리워왔으며 이 중 개상사화는 야생 상태로도 자라는 수선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3. 상사화의 분포
수선화과에 속하는 상사화는 야생의 구근식물로서 중국의 남부 지역을 분포 기원지로 하여 북반구의 아열대 및 온대 지역인 동아시아의 습윤한 수림하에 약 20여 종이 한정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대만등지에 분포되어 있다.
4. 한국의 상사화
우리나라에서는 절에서 많이 가꾸는데 그 이유는 상사화에 얽힌 전설때문이 아니고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 즉, 상사화에서 나오는 전분으로 풀을 쑤어 그 풀로 절에서 만드는 탱화나 고승들의 영정을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도 전라도 담양의 백양사에서 군락을 이루는 백양화가 있고, 전북 고창 선운사 입구에 상사화 군락지가 있어 가을에 장관을 이루는데 선운사에서 피는 꽃은 상사화의 일종인 석산이라고 한다.
한국 자생 상사화는 개화시가 되면 잎이 없는 상태에서 급히 화경이 신장하여 꽃을 피우는 특이한 생육습성을 지니고 있고, 적색. 분홍색. 흰색 등 화색이 다양하며, 화형도 기호성이 높아 새로운 화훼식물로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1980년 초 석산이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식물로 개발되면서 실내원예 식물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최근에는 절화 도로변 조경 및 골프장의 조경 지피식물로도 이용되고 있어서 그이용이 점점 늘고 있다.
5. 성장과정
상사화는 봄에 풀잎이 나오며 연한 녹색이고 6∼7월에 시든다. 그러다가 풀잎이 없어진 8-9월경에 꽃대가 땅속에서 올라오는 데 높이 60센티미터 정도까지 자라고 그 끝에 네 송이 내지 여덟 송이의 꽃이 핀다. 이렇게 꽃이 피면 잎이 시들고 잎이 나오면 꽃이 져버리는 마치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만나지 못하는 슬픈 연인을 보는 듯하다. 상사화는 햇빛을 좋아하므로 양지바른 곳에서 가꾸며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기른다. 그군식물이므로 알뿌리를 나누어 개체수를 늘린다.
6. 쓰임새
관상용·약용으로 쓰이는데 화단에 심어 여름에 탐스런 꽃을 감상하고 꽃에서 나오는 전분은 구확작물의 역할을 하였으며 한방에서 해열,거담제, 통증완화제로 사용하였다. 근래에 와서는 상사화의 알칼로이드에서 암치료제를 개발하였다고 한다.
2008.09.19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