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골 황금샘
솔길 남현태
내연산 서방향 길게 느러진 골짜기
오 막한 물길 굽이 돌아
입 벌리고 쳐다본 신비한 협곡
카메라 껌벅대건만
다가선 바위 봉우리 귀퉁이 잡힌다
비스듬히 드러누운 와폭 머리맡
계곡물 노래 흥겨운 곳
바위 밑 붉은 틈 비집고 솟는 온천수
미용에 좋다는 소문
엄동설한 얼지 않는 미지근한 금샘
단풍잎 떨어진 폭포수 흘러
명경 위에 시린 발 동동 구르니
군침 도는 낙엽 화채
적막 깨우는 여울 물소리
등골 고인 땀 식어 오싹하다
옛 독가촌 뒷터 언덕배기
봄인 양 철없이 피어버린 진달래
바위 노송 독야청청
엉크런 뿌리 드러낸 고목
바동대는 본능 나그네 안쓰럽다.
(2006.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