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배이골
솔길 남현태
유계리 물길 거스른 골짜기
바위 깎여 생긴 자연 암반 계곡
즐비한 무명 폭포 우렁찬데
노송은 암봉 벗 삼아
좁은 협곡 왜명동 석문 지킨다
바위틈 사이 아늑한 오솔길
하얀 폭포 아래 맑은 물
낙엽 숨어 목욕하니
응달 투명 고드름
봄 알리는 듯 눈물 흘린다
법성사 작은 대웅전
다사로운 양지 볕에 졸고
봄 단장한 난초 떨기 실한 데
언덕배기 생강나무 꽃
꽃샘추위 지친 몰골 찡그린다.
(2007.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