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천령산 호학봉

호젓한오솔길 2009. 12. 1. 20:38

 

   

천령산 호학봉

 

 

                    솔길 남현태

 

 

삿갓봉에서 바라본

동해 풍경은 운무 가리고

멀리 가야 할

천령 호학 능선 아련하다

 

잘 생긴 외솔배기 적송

우람한 활갯짓

가지마다 봄빛 흐르고 

꼿꼿한 참나무 숲 능

바람 설렁한데

무릎 차오르는 낙엽 길 버겁다

 

옛 청하현 진산

높은 명성

민두룸한 소나무 봉우리

계 도사

학 불러 놀았다는 호악산

 

꽃샘추위 이겨낸

대견스런 생강나무 꽃

노란 향기 

지친 산 나그네 넋 내려놓는다.

 

 

(200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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