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의바람꽃
지난주 괘령산 산행길에서 덤불 속에 하얀 한 송이 홀로 피어 봄바람에 흔들리고 있기에 으아리 꽃인 줄 알고, 낙엽 위에 엎드려 바람 자기를 기다리며 사진 몇 장 담아다가 올려놓고 꽃 이름을 검색해보니 으아리가 아니라 꿩의바람꽃이라 한다. 그간 산행길에 잡아다 모은 꿩의바람꽃 사진들을 한군데 추려 올려본다.
꿩의바람꽃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꿩의바람꽃은 숲속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고 길이 1.5∼3cm이며 육질이고 굵다. 꽃줄기는 높이가 15∼20cm이다. 뿌리에서 난 잎은 길이 4∼15cm의 잎자루에 세 장의 작은잎이 나온 잎이 3개씩 달리며(2회 3출겹잎), 작은잎은 길이 15∼35mm, 폭 5∼15mm의 긴 타원 모양이고 끝이 3갈래로 깊이 갈라지며 털이 없다.
꽃은 4∼5월에 피는데 흰빛에 약간 자줏빛이 돌고 지름이 3∼4cm이며, 꽃줄기 위에 한 송이가 달린다. 꽃에는 꽃잎이 없고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인다. 꽃받침은 8∼13조각이고, 꽃받침조각은 길이 2cm 정도의 긴 타원 모양이다. 수술과 암술의 수가 많고, 수술대는 길이가 5∼8mm이며, 꽃밥은 흰색이다. 씨방에 잔털이 있으며, 열매는 수과이다. 한국에서는 중부 지방 이북에 분포한다.
꿩의바람꽃
숲 언저리나 풀밭, 산기슭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이른 봄, 눈이 녹기 시작할 무렵에 마치 봄을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히 꽃을 피우는 모습이 아름답다. 잎이 아래로 쳐진 듯한 모습과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뭉툭한 점이 특징인데, 생김새가 비슷한 외대바람꽃과는
이 점에서 구분된다.
햇빛이 없으면 꽃을 피우지 않는다.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은 물론이고, 맑게 개인 날이라 할지라도 해가 뜨기 전에는 피지 않는다.처음에 피었을 때는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지만 차츰 위쪽을 향한다. 얼레지가 피는 곳에서 무리지어 자라고 꽃이 피는 시기도 비슷해서, 꿩의바람꽃의 흰색 꽃과 얼레지의 연보라색 꽃이 한데 어울려 피어 있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기도 한다.
잎은 전체적으로 흰빛이 돈다. 뿌리에서 난 잎은 꽃이 진 뒤에 자라는데 잎자루가 길어서 10~15cm나 된다. 두 번에 걸쳐 세 갈래로 갈라지며, 작은잎은 다시 세 갈래로 갈라진다. 줄기에서 난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곧게 뻗어나오면 그 끝에 꽃이 한 송이씩 달린다. 꽃잎은 없지만, 8~13장으로 펼쳐진 꽃받침이 마치 꽃잎처럼 보인다. 보통 표토층이 깊은 낙엽수림에서 잘 자란다. 뿌리줄기를 약재로 쓰며 생약명은 죽절향부(竹節香附)이다. 사지마비, 요통, 종기에 효과가 있다.
2010.04.01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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