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가버린 봄

호젓한오솔길 2010. 6. 11. 20:50

 

 

가버린 봄

 

 

          솔길 남현태

 

 

사월 이십팔일

연둣빛 위에 하얀 눈 덮은

망각의 계절

영하에 웅크린 희한한 세상

 

오월 초이튿날

삼십도 더운 바람 일더니

덥다 덥다

늘어진 여름 노래 부른다

 

사월과 오월

좁은 틈바구니에 놓인

흔들거리는

돌다리 세 개의 봄

 

아련한 기억 속으로

잃어버린 춘정

어린 오월

때 이른 무더위 허덕인다.

 

  

(20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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