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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중인 국내외의 기능성 생수들 | |
- 카페같은 인테리어의 워터 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라
- 깊은 바다에서 끌어올려 염분만 걸러낸 해양심층수, 미네랄 풍부해 임신부에 좋아
- 열량 전혀 없고 톡 쏘는 맛이 청량음료보다 개운한 탄산수, 기름기 많은 음식 뒤에 한 잔
- 노인이나 전립선 질환자·울혈성 심부전증·신장병 등 부종 생기는 질환 앓을 땐 섭취량 조절해야
최근 웰빙 열풍에 맞춰 초고가 프리미엄 생수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물이 다 같은 물이지'라는 생각은 접어야 하는 시대다. 육류를 먹었을 때, 업무와 학업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등 상황에 따라 물을 달리 마신다.
저탄산 미네랄 워터인 '이드록시다즈'는 탤런트 김희선이 출산 후 매일 마시면서 몸매를 가꿨다고 해 '김희선 물'로 '페리에'는 소녀시대가 TV에 들고 나와 '소녀시대 물'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고급 커피숍 같은 인테리어를 갖추고 생수만 파는 워터 바도 인기를 끌고 있다.
■탄산수·해양심층수 등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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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강태화 워터 어드바이저는 "프리미엄 생수의 주 고객은 자신만의 개성을 내세우는 20, 30대 여성"이라며 "최근 루이뷔통의 디자이너가 생수병을 디자인하는 등 병 모양도 다양해지면서 젊은 여성들이 건강에 유행을 곁들여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성은 다이어트와 피부에 도움이 되는 물을, 남성들은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물을 선호한다"며 "고객들이 취향이나 컨디션을 이야기하면 그에 맞는 물을 권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양심층수는 깊은 바다 속에서 생산한 물로 미네랄과 영양분은 살리고 소금기를 없애 마그네슘이 필요한 임신부나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탄산수는 톡 쏘는 맛으로 입안을 상쾌하게 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열량이 전혀 없고 탄산의 톡 쏘는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청량음료를 대신해 마시는 사람이 많다. 육류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었거나 갈증을 심하게 느낄 때 마시면 좋다.
기능성 워터는 아이들을 위한 '베이비 워터', 운동이나 음주 후에 마시면 도움이 되는 '산소수', '비타민과 허브가 첨가된 물' 등 기능에 맞게 마시면 된다.
■잘 마시면 다이어트·건강에 좋아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다며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 여성들은 변비를 해결하고 다이어트에 도움을 얻고자 물을 많이 마신다. 이들은 물을 마시면서도 실제로 다이어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동아대병원 한성호(가정의학과) 교수는 "위산을 희석하기 때문에 소화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식사 전 물을 마시는 게 좋은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 식사 전에 물을 마시면 포만감을 느끼는 만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물을 많이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며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수분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노폐물이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에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바로 마시는 물은 변비를 막아주고 공복감을 덜어준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흡수된 물은 소변, 땀, 눈물 등 대사 작용으로 2.5~3ℓ가 소모된다. 부족한 수분이 보충돼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기초대사량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하루 평균 1060㎖ 여성은 867㎖을 마시고 있어 필요량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에 물 1~ 2ℓ이상을 마시는 게 좋다. 일과 중에 지치거나 피곤할 때 자극적인 커피나 청량음료 대신 물을 한 잔 마시면 피로가 풀린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이지만 누구나 많이 마시면 좋은 것이 아니다. 체중이 적게 나가고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전립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수분을 보유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밤에는 물을 적게 마시는 등 조절을 해야 한다. 또 신장병이나 울혈성 심부전증이 있는 사람이 물을 많이 마시면 부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 교수는 "청량감이 좋아 탄산수를 마시는 여성들이 많은데 특별히 몸에 좋거나 해가 되지 않는다"며 "가능한 미네랄을 많이 함유한 물이 좋겠지만 어떤 물이든 하루 1~2ℓ이상 마시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