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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팩 복근남이 웬 ‘발기부전’?

호젓한오솔길 2010. 9. 9. 08:23

 

식스팩 복근남이 웬 ‘발기부전’?

근육 키우는 일 못지 않게 자신감과 정신력 강화가 필요!

 

 

 

몸매 만들기 열풍이 불면서 근육을 부풀리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 TV에 등장하는 남자 연예인 중 근육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밤 시간대의 드라마에서는 상체를 전부 드러내고 운동을 하거나 샤워를 하는 장면이 부쩍 많이 나온다. 여자들은 그런 몸매를 보고 섹시하다며 열광하고, 남자들은 그에 자극을 받아 더욱 근육 만들기에 열중한다.

 

글래머 여성을 보면 섹시함이 연상되듯이 근육질 남성 또한 정력과 연관짓게 된다. 겉으로 봤을 때 우람하고 건장한 남자들이 잠자리 테크닉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속 빈 강정’들이 많다고 한다.

 

여성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덩치가 크고 강해 보이는 남자보다는 약간 마르고 왜소해 보이는 남자가 침대에서 더 파워풀하다’는 속설 때문에 일부러 마른 남성만 골라서 만나는 여성도 있다. 이는 어쩌면 근육남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생긴 일일지도 모른다. 근육의 크기만큼이나 알찰 것이라고 기대했던 남성의 ‘그곳’이, 생각보다 왜소하거나 아령을 드는 횟수의 반도 안 되는 피스톤 운동을 한 후 일을 끝마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균은 되는데 상대적으로 못 미쳐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몸짱 남성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복근이 생겨날 정도의 운동량이면 활력이 충전되고, 혈액순환이 잘 돼 발기력도 당연히 좋아져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발기부전 복근남’의 원인은 거의 대부분이 ‘수행불안’에 의한 심리적 요인인 경우가 많다. 초기 성관계시에 발기부전이 유발된 경우, 다음 성관계시에도 ‘혹시 또 발기가 안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에 의한 자율신경계의 교란 때문에 발기가 안 되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또한 무리한 운동에 의한 복압 증가로, 골반 내 장기인 전립선에 영향을 주어 발기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성기능 강화를 위해서 근육 키우는 일 못지 않게 자신감과 정신력 강화가 필요한 이유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이영진 대구 코넬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