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태희가 기수로 등장하는 영화 '그랑프리'의 스틸 컷.
- ▲ 김태희가 기수로 등장하는 영화 '그랑프리'의 스틸 컷.
- 김태희의 선택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가 있다. 여성기수 최초로 그랑프리에 도전한다는 내용의 ‘그랑프리’이다. 이와 같은 승마 영화의 제작은 그만큼 승마가 저변 확대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과거 ‘승마’는 부유층의 취미활동이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승마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배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경희대학교에서는 아예 교양과목의 하나로 승마 강의를 개설했고, 한국마사회 같은 기관에서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승마수업을 열고 있다. 그러나 승마 인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낙마 사고 또한 빈번하게 생기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 승마, 자세 교정과 재활치료에 활발히 이용돼
승마를 즐기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건강해질 수 있다. 먼저 정신 집중력을 길러준다는 것이 승마를 즐기는 이들이 입을 모아 가장 먼저 하는 말이다. 일상생활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승마를 통해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머리가 맑아지고, 말과의 교감을 통해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승마는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서상용 승마닥터(승마 재활원) 원장은 “승마는 상체를 바르게 교정하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기승 중의 자세는 어깨, 허리, 발뒤꿈치를 일직선이 되도록 하고 허벅지에 힘을 준 상태이기 때문에 꾸준한 승마는 잘못된 습관 때문에 어긋났던 뼈가 제자리를 되찾도록 해 준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발이 땅에 닿지 않는 운동이라는 특징 덕에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아 관절염 예방에도 안성맞춤이다.
최근에는 승마가 장애인들의 재활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홍기복 한국마사회 홍보팀 직원은 “‘재활승마’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장애인들을 위한 승마가 곳곳에서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고 자세교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장애인들의 정신 건강에도 좋다”고 말했다.
승마를 통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건강을 챙겼다면 ‘몸짱’으로 거듭나는 것도 가능하다. 반복되는 골반운동과 올바른 자세 교정을 통해 군살을 없애는데 탁월한 운동이기 때문. 근육을 적절히 자극하기 때문에 균형 잡힌 체형으로 잡아주기도 한다. 엉덩이 근육을 단련시켜 힙업(Hip-up) 효과 또한 거둘 수 있다. - ◆ 승마 초보자가 주의할 점
건강과 다이어트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안전한 승마’를 위해 주의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첫째, 기승 시 완전하게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안전모, 승마 장갑, 승마 부츠를 꼭 착용해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둘째 말이 놀라지 않게 해야 낙마 사고도 막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들이 있다. 말은 주로 사람이 왼쪽에서 다루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말에게 다가서거나 쓰다듬으려면 말의 앞쪽이나 뒤쪽이 아닌 왼쪽에서 서서히 접근해야 한다. 또한 말은 예민하고 겁이 많은 동물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겨울철 승마를 즐길 때 겉옷이 펄럭이거나 휴대폰 소리에 말이 놀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셋째 ‘말과 친해지기’는 사실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주의사항이다. 말은 사람들이 자신을 얼마만큼 친근하게 대하는지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말에게 다가설 때 두려움을 최소화시키고 친해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때 잦은 스킨십이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다른 말들과의 안전거리 유지, 승마 시 질식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사탕이나 껌 등을 삼가야 하는 것도 초보자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주의사항들이다.
- ▲ 김태희가 기수로 등장하는 영화 '그랑프리'의 스틸 컷.
- ▲ 김태희가 기수로 등장하는 영화 '그랑프리'의 스틸 컷.
한희준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