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관절을 갉아먹는 나쁜 습관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한 번 몸에 밴 버릇은 고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하지만 무심코 몸에 밴 버릇과 습관이 당신의 건강을 갉아먹고 있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이 습관들을 버리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도 다리를 꼬고, 턱을 괴고, 관절을 꺾는 습관을 가진 당신! 건강을 위해서라면 이제부터 과감하게 악습을 버려야 할 때다!
◆다리가 꼬이면 척추도 꼬인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버릇은 휜 다리를 유발하고, 골반이 틀어지며, 척추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오른쪽 다리를 왼다리 위로 포개어 않는 경우, 왼쪽 골반에는 체중이 과하게 실리고 오른쪽 골반 근육들은 과도하게 당겨지게 되기 때문에 상반신의 체중이 한쪽으로만 쏠려 척추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퇴행성 척추질환 및 척추관 협착증, 골반 변위가 올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골반이 비뚤어지면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척추도 함께 휘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 뒤에서 볼 때 일자로 곧게 있어야 하는 척추가 S자로 휘어지는 후천성 척추측만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약 척추측만증을 방치하게 되면 만성요통, 척추의 조기 노화현상, 목이나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각종 허리질환이 올 수 있다. 또 심폐기능의 저하, 호흡장애, 위장장애까지 발생해 몸 전체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한 만성피로에 시달릴 수 있다. 이에 김창우 관절․척추 전문 정동병원 대표원장은 “척추가 옆으로 휘어진 각도가 20도 정도면 보조기를 차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40~50도를 넘게 되면 수술로 척추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수술로 까지 이어지기 전에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약 바로 앉기가 힘들거나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경우라면 틈틈이 다리를 꼬아 엉덩이보다 높게 위치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때 역시, 장시간 꼬는 것은 금물이며, 발 받침대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한쪽으로만 턱을 괴는 습관을 가진 경우, 얼굴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얼굴 형태가 변형되는 안면비대칭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더욱 위험한 것은 목뼈가 비틀어지는 경추부 염좌이다. 사람의 목과 어깨의 근육은 자는 시간 이외에는 항상 긴장된 상태로 머리를 지탱하고 있다. 따라서 한 손으로 턱을 괴어 받치면 목과 어깨 근육이 이완되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편안함을 핑계로 턱을 괴는 동작을 습관적으로 반복하게 되면 경추부에 가해지는 힘이 비대칭적으로 작용해, 경추부 후방관절에 비틀림 작용이 가해질 수 있다. 또한 목이 한쪽으로 더 많이 기울어 있을수록 경추부 인대에 더 많은 힘이 가해져 목 부분이 충격으로 심하게 휘면서 인대나 근육에 손상을 가하는 만성 경추부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경추부 염좌는 목 주위 통증과 압통을 유발하고 통증으로 인해 목 운동의 범위가 제한될 수 있으며, 심하면 구토나 두통이 나타날 수 있고, 시력 장애, 이명 등 청각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는 결국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도 의욕이 떨어져 일상생활이 무기력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김 원장은 “경추부 염좌를 방치하면 이차적으로 추간판 변성을 야기할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물론 적당한 관절 꺾기는 뭉쳐 있는 관절을 풀어주며 주위 인대와 힘줄에 스트레칭 효과를 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습관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무리하게 관절 꺾기를 할 경우, 인대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해 관절이 변형되는 관절 질환이 생길 위험이 있다.
더욱이 관절을 꺾는 순간, 통증이 수반된다면 관절에 위험이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목이나 허리를 꺾을 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목의 경우, ‘뚝’ 소리가 나면 문제가 없지만 ‘우두둑’ 소리가 자주 난다면 이는 어깨에서 뼈 돌기 밑으로 힘줄이 긁히며 나는 소리이므로 힘줄 손상의 문제일 수 있다.
의자에 앉아 팔걸이를 잡고 상체를 좌우로 비틀거나, 허리를 밟아 ‘뚝’ 소리를 냈을 때, 통증이 수반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몸이 뻐근하거나 찌뿌드드하다고 느껴질 때 무리하게 관절을 꺾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피로를 날리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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