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肝)수치로 다른 질환도 체크한다!
간수치는 간세포 내에 있는 효소인 AST(GOT), ALT(GPT), γ-GTP 를 검사한 것으로서 이 효소의 수치가 높을수록 간세포가 많이 손상됐다는 것을 뜻한다. 보통 AST, ALT의 안전범위는 30IU/L로 이 수치보다 2배 이상 높으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상승으로 본다. 물론 이 수치가 높다고 다 위험한 것은 아니다. 다만, 간염은 이 수치가 높은 상태에서 오래 지속되면 간경화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져 이를 예방하기 위한 잣대로 활용한다.
최근 감마지티피(γ-GTP)를 통해 간질환 외에 비만, 당뇨병, 동맥경화증 등 여러 가지 생활습관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대사증후군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 감마지티피가 정상 범위 안에 들더라도 높은 쪽에 있으면 미래에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규 교수팀은 “2002년 감마지티피 지수가 정상 범위 안에 드는 성인 429명을 감마지티피 지수가 낮은 순에서 높은 순으로 균등하게 네 그룹으로 나눈 뒤 2005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가장 높은 그룹(22~66IU/L)이 가장 낮은 그룹(9IU/L 미만)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가 4.6배 높았다”고 했다. 감마지티피는 검사 기관에 따라 정상 범위 상한선이 65~75IU/L 정도로 다소 다른데, 이 연구에서는 간질환의 지표로 감마지티피 73IU/L 미만을 정상으로 봤다.
이정규 교수는 “최근 여러 연구를 종합해 보면 감마지티피 수치는 대사증후군 발생에 10%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데도 감마지티피 수치가 높다면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신호다. 이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체중조절, 운동, 금연 등의 생활수칙을 지키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도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해 간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간 효소(AST·ALT) 수치가 높은 사람은 뇌출혈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AST 수치가 35~69인 남성의 경우 정상 남성에 비해 뇌출혈 위험이 1.49배 높았고, ALT 수치가 높을수록 뇌출혈 위험이 1.34배 증가했다. 이는 간이 혈액응고와 관련된 다양한 물질을 합성하는 것과 관계 있다. 즉 간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출혈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간수치로 뇌출혈 위험도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간수치와 뇌출혈의 정확한 메커니즘 및 상관관계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Tip혹시 내 간이? 간질환 자가진단
1 부모, 형제 중에 간질환 환자가 있거나 간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있다. ( )
2 수혈은 받은 적이 있다. ( )
3 쉬었는데도 몸이 많이 피곤하다. ( )
4 배에 가스가 자주 차고 소화가 안 된다. ( )
5 입에서 역한 냄새가 계속 난다. ( )
6 피부가 거칠어지고 나이에 맞지 않게 여드름이 난다. ( )
7 생리가 불규칙하고 양이 준다. ( )
8 오른쪽 어깨가 불편하여 돌아누워 잔다. ( )
9 감기에 쉽게 걸리고 배탈이 자주 난다. ( )
10 갑자기 피로가 와서 신문 읽기도 힘들다. ( )
11 이유 없이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난다. ( )
* 위 사항 중 3가지 이상 해당되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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