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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행 가이드] 야호! 눈꽃 구경 출발~ 잠깐! 안전 장비 체크

호젓한오솔길 2010. 11. 26. 19:47

 

[겨울산행 가이드]

야호! 눈꽃 구경 출발~ 잠깐! 안전 장비 체크

 

 

 

겨울산행 안전하게 즐기기

 

때 이른 첫눈 소식에 스키어들의 마음도 덩달아 설렌다. 어디 스키어뿐이겠는가. 주말마다 등산을 즐기는 김 대리도, 아이와 산책 삼아 동네 뒷산에 오르는 이 대리도 눈 내리는 풍경에 설레기는 마찬가지다. 눈으로 뒤덮인 저 신비롭고 고요한 겨울 산은 이제 곧 수많은 발자국이 끝없이 새겨질 것이다. 드디어 겨울 산행을 즐길 때다.

◆첫눈 내린 명산… 절경 속 산행을 위한 준비자세

눈앞에 펼쳐지는 설경과 운해, 알싸하리만치 상쾌한 공기… 산을 즐겨 찾는 사람 중에서 겨울 산행을 최고로 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입이 떡 벌어지는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선 추위라는 고통과 인내를 감수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보다 단단히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파가 자주 나타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눈까지 많이 내릴 것이라니 가벼운 산행이라 해서 무작정 길을 나설 일이 아니다. 언제고 예고 없이 폭설과 혹한이 불어 닥칠 수 있는 게 겨울 산이다. 자칫 봄·여름·가을 산행을 하듯 별다른 준비 없이 길을 나섰다가는 저체온증과 동상 등의 질병에도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하고 즐거운 겨울 산행을 위해서는 보다 치밀한 작전이 필요하다.

산을 즐겨 찾는 사람 중에는 설경 감상과 눈길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겨울산행을 최고로 꼽는 이들이 많다. / 조선일보 DB

◆능력에 맞는 코스 선택이 안전 산행의 시작

눈 쌓인 겨울 설산으로의 산행은 여느 계절에 비해 위험 요소가 높다. 적설량이 많아지고 기온이 떨어지는 12월부터는 땅이 얼고 길도 미끄러워 산행이 어려워진다. 눈이 쌓이면 평소 산행 시간보다 두 배 이상 소요되므로,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 코스 선택이 보다 중요하다. 게다가 겨울철에는 일조 시간도 짧아져 하루동안 실제 산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해발 1500m 이상 되는 산에 오른다면 오후 3시를 기점으로 하산을 할지, 야영을 할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므로 겨울 산행에 나서기 전에 미리 자신의 능력에 맞는 목적지를 찾고, 그에 따른 정보를 모아야 한다.

코스를 선정할 때는 산행 수준과 함께 산세, 날씨를 두루 살펴봐야 하는데, 이때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를 활용하면 각 산의 날씨는 물론 통제 탐방로 등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초보자라면 2시간이면 오를 수 있는 태백산의 유일사~장군봉~천제단 코스와 지리산의 성삼재~노고단 코스를 추천할 만하다.

◆등산 장비만큼 중요한 겨울 등산 요령도 익혀둬야

겨울 산행은 혼자보다 여럿이 가기를 권한다. 2~3명 이상 같이 가는 것이 좋으며 경험이 많은 리더가 동행해야 보다 안전한 겨울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만약 일행 중 등산 경험자가 없다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목적지의 산세에 대한 조언을 구한 뒤 출발하도록 한다. 산행 계획을 제대로 세워두지 않았다가 시간이 지체되면 금새 어두워져 기온까지 내려가 땀으로 젖은 몸이 빠르게 차가워질 수 있다. 행여 겨울 산행 시 길을 잃게 되면 눈 덮인 산길을 헤매기보다는 그 자리에서 불을 피우고 구조대를 기다리는 편이 현명한 방법이다.

일단 산행을 시작했다면 컨디션을 살피며 부지런히 오르도록 한다. 추운 고지대에 오래 머물다보면 체력이 저하될 수 있고, 몸이 피로한 상태에서 근육과 관절의 기능이 나빠지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반드시 체력을 분배해가며 산을 오르도록 한다.

◆목록으로 체크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겨울 산행에 있어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이 체온유지다. 그렇다고 추위가 두려워 무작정 두껍게 입는 것은 곤란하다. 땀이 제대로 방출되지 않으면 흘린 땀이 식으면서 더 추워지는 악순환의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기 때문. 높이 올라갈수록 외부 기온이 떨어지고 체감온도 역시 급격히 낮아지기에 보온, 방풍, 방수가 확실한 등산 전문 기능성 의류는 필수다. 소재는 얇되 기능이 배가된 것을 잘 선택해야 한다. 특히 올해엔 고기능 소재가 여럿 등장했다. 고기능 소재는 신체의 열을 반사해 보온성을 높이고, 과도한 열기나 땀을 배출시켜 열 유지 기능을 더하며 정전기 발생 억제기능까지 있어 겨울철 아웃도어 소재로 제격이다.

기능성 옷과 더불어 초보자라면 가벼운 산행에도 피켈과 스패츠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눈길에 대비해 아이젠을 휴대하고 장갑과 양말은 젖을 것에 대비해 여러 켤레 준비하도록. 초콜릿, 사탕, 건포도, 호두 등의 고칼로리 식품도 비상 식량으로 반드시 챙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