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술자리, 초콜릿·사탕부터 드세요
알코올 해독하는 에너지원 안주는 과일이 좋은 선택
과음 다음 날엔 설탕소금물 뜨거운 물은 위장에 안 좋아
연일 술자리가 이어지는 송년회 시즌이다. 음주 전후에 당분을 적절히 섭취하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당분은 몸 안에서 포도당으로 변해 알코올을 해독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음주 전에 밥을 충분히 먹어두면 탄수화물이 몸 안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알코올 해독에 사용되지만, 당분이 든 식품을 직접 먹으면 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 ▲ 연일 술자리가 이어지는 송년회 시즌, 음주 전후에 당분을 섭취하면 숙취를 줄일 수 있다. 당분은 우리 몸에서 포도당으로 변해 알코올을 대사하는 에너지로 사용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술 마시러 갈 때=술자리에 가기 전 꿀물, 오렌지주스, 식혜 등을 1~2잔 마시면 좋다. 초콜릿바 1개나 알사탕 2개 정도를 먹으면 된다. 단것을 그 이상 먹으면 혈당이 일시적으로 갑자기 올라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커피에 설탕을 타 마셔서 당분을 공급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카페인은 간의 해독 작용에 부담을 주는 데다가 위산 분비를 촉진해서 위를 예민한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나중에 술이 들어오면 속이 심하게 쓰릴 수 있다. 탄산음료는 소장에서 알코올 흡수를 촉진하므로 당분의 알코올 분해 효과보다 술을 빨리 취하게 하는 '역작용'이 더 클 수 있다.
◆술자리에서=음주 전에 당분을 적당량 섭취했으면 술자리에서 당분을 더 찾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음주 전 당분 보충을 하지 못했으면 술을 마실 때 이온음료를 함께 마시면 된다. 이온음료에는 당분 전해질 수분이 고루 들어 있는데, 이는 포도당 수액과 비슷한 구성 성분이다. 이온음료를 술과 함께 먹으면 더 빨리 취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의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다. 이온음료를 마시기가 곤란한 술자리에서는 안주로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저녁 회식을 하고 나서 2차 술자리가 예정돼 있으면 저녁 식사 후식으로 나오는 과일을 반드시 챙겨 먹는 게 좋다.
◆송년회가 끝나고=추운 겨울날 술자리가 파하고 밖으로 나오면 더 춥게 느껴진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포도당이 소비돼 일시적인 저혈당 상태에 빠져서 몸에 열기(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사탕, 초콜릿, 과일주스 등으로 당분을 보충해 혈당 수치를 정상화시키면 옷깃만 여밀 때보다 추위를 덜 느낄 수 있다. 음주 후 저혈당 상태가 되면 허기를 느낀다. 이때 라면 등 탄수화물 음식 대신 입가심으로 단 과자나 케이크 등 당분이 많이 든 것을 먹으면 좋다.
◆다음 날 아침=술을 마신 다음 날은 인체가 전날 밤 내내 알코올 대사를 하면서 수분과 전해질을 모두 소모한 상태가 된다. 이때는 밥과 국을 먹어서 탄수화물, 전해질, 수분을 고루 공급하고 인체가 스스로 포도당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속이 쓰려서 식사를 하기 어려우면 꿀물을 마시거나 냉수 1L에 소금 3~5g(찻숟갈 평평하게 한 술)과 설탕 30~50g(찻숟갈 수북하게 한 술 반~두 술)을 탄 '설탕소금물'을 조금씩 계속 마시면 된다. 과음한 다음 날은 위장 점막이 밤새 알코올의 공격을 받아 손상된 상태이므로 수분은 차갑게 섭취해야 하며, 뜨겁게 끓인 차를 마셔서 위장을 다시 자극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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