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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음치도 '조용필' 되는 이유

호젓한오솔길 2010. 12. 22. 08:43

 

 

목욕탕에서 음치도 '조용필' 되는 이유

 

 

조선일보 DB

 

누구나 목욕탕에서 노래를 부르면 더 잘 불러지는 것 같이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목욕탕의 울림 때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목욕탕으로 들어갈 때상체가 조이던 옷에서 해방돼 심적으로 편안해진 상태에서 목욕탕 공기 또한 바깥 공기보다 습기가 많아 성대가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이런 이유로 목욕탕에서 노래를 부르면 노래가 잘 불러질 뿐 아니라 목소리 자체도 평소와 다른 좋은 목소리가 나온다.

 

친구들과 술을 한잔 한 다음 노래방을 갔을 때에도 노래가 잘 불러진다. 이 역시 술로 온몸의 근육이 이완되면서 성대도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한 가지 팁 하나.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을 때에는 대개 45도 각도로 기울여 들어야 자세가 곧게 펴지면서 안정된 소리가 나온다.

 

건강한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평소 물을 하루 8잔씩 충분히 마시고, 먼지가 많거나 공기가 탁한 곳, 건조한 곳에서는 30분 이상 말하거나 큰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목소리가 좋아진다는 속설도 있지만, 운동을 하면 숨을 내뱉는 과정에서 목이 건조해지므로 유산소 운동은 목 건강에는 오히려 좋지 않다.

 

/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hy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