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먹였더니 남아는 성적이 쑥쑥, 여아는 글쎄…
모유수유를 하면 두뇌지능 발달에 도움이 돼 아이가 커서도 학업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은 남자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일 뿐 여자아이들에게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웬디 오디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교수와 텔레톤 유아건강조사기구 연구팀은 모유가 어린이의 학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10살 어린이 1000명의 시험 점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최소 6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한 남자 아이들은 일반 우유를 먹거나 6개월 미만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에 비해 수학 점수와 쓰기 점수가 9% 높았으며, 철자 시험은 7%, 읽기 시험에서는 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자 아이들은 모유수유를 한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 사이에 별반 다른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남자 유아들은 뇌의 발달시기 중 ‘임계기’ 즉, 자극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시기에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워 신경에 손상을 입을 수 있는데, 모유 속의 에스트로겐이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 모유를 먹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학업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은 이 시기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 모유를 먹으나 먹지 않으나 뇌의 손상 정도에 별다른 차이가 없어 모유수유에 따른 학습능력의 차이 또한 없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밖에 IQ지수 검사에서는 남녀 모두 모유를 먹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모유로 자란 아이들의 상당수가 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 교수는 이에 대해 “모유에 포함된 최상의 영양분은 뇌의 중추신경계를 발달시킨다”고 말했다. 또한 모유수유를 한 어머니는 대체로 부유하거나 교육수준이 높았다.
이미 다른 연구결과에서도 모유에 들어있는 특유의 지방산이 아이들의 IQ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연구를 이끈 미쉘 크레머 캐나다 맥그릴대 교수는 “아이에게 모유와 우유를 번갈아서 먹이거나 단기간 모유수유를 하는 것보다 모유만을 장기간 먹이는 것이 아이의 인지발달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는 모유수유가 지적능력과 사회성을 발달시킨다고 보며, 최소 6개월의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 잡지 뉴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에 20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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