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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세계적 발명 : 훈민정음의 발명원리

호젓한오솔길 2011. 1. 4. 17:37

 

 

한민족의 세계적 발명 : 훈민정음의 발명원리

(초안 2006.4.29)

 

                                                                                              최종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시간강사)

 

 

1. 한민족의 위대한 발명-훈민정음

 

 한민족의 자랑으로 가장 먼저 손꼽을 수 있는 것은 1443년에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훈민정음이라고 생각됩니다. 훈민정음 창제는 새로운 소리글자를 만든 것이므로  발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물질뿐만 아니라 방법을 새로 만들어 내는 것도 발명이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훈민정음은 소리글자로서 그 이름도 알맞게 '훈민정음'이라고 하였는데, 15세기 한국어의 28개 표준음을 찾아 확정하고 그것을 기호로 나타내었으니, 이는 곧 소리글자이며, '소리표' 즉 '언어음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자기 언어에 알맞은 표기 방법을 만들어 사용하는 나라는 있겠지만, 발명한 사람과 발명한 목적 그리고 발명 원리 등이 확실하며 기능이 훈민정음을 따라 올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훈민정음은 언어학 원리에 따라서 과학적으로 창제되었으며,  쉽게 배울 수 있는 실용성과 함께 수리적으로는 황금비율성을 갖는 3-2성틀의 소리 묶음 형식을 창안함으로써, 과학성-실용성-미학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것은 자랑거리로 꼽을 수 있습니다.

 

2. 훈민정음의 발명원리(창의성)

 

 훈민정음을 새로 만들어 낸 데에는 새로운 착안(아이디어)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한국어 구조를 연구하고, 중국 운학과 역학 및 국악 등 이론적 바탕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발명 원리는 새롭게 창안해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훈민정음을 만든 발명에서 첫째로 꼽을 수 있는 발명원리는 '소리(글자) 형식을 3-2틀로 창안한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한국어가 생긴 모습을 예리하게 연구한 결과로 생각되는데, 받침이 있는 3성틀을 기본으로 하고 받침이 없는 2성틀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3-2성틀을 창안한 것이 근본적인 소리 형식의 발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소리형식을 3-2틀로 창안하고 그 형식에 맞추어 자음과 모음을 갈아끼우는 방식으로 글자 운영체계를 수립함으로써,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발명이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둘째로 꼽을 수 있는 발명원리는 청각현상을 시각현상으로 바꾸는 본뜨는 방법에 착안한 것입니다. 즉 '귀로 들을 수 밖에 없는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양으로 바꾸어 상징하는 방법의 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작에서 무엇을 본뜬다는 것은 유치한 방법이지만, 세종대왕께서는 백성들이 쉽게 익힐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본뜨기 방법을 사용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세종대왕의 어진 마음이 발명으로 이어진 힘의 근원이라고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셋째로 꼽을 수 있는 발명원리는 소리의 성질을 활용한 것으로서, '소리의 세어지면 글자의 획을 더한다는 비례적 상징 방법의 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ㅁ-ㅂ-ㅍ-ㅃ]으로 이어지는 순차적인 소리 변화에 비례하여 획을 더해 나가는 디자인 방법의 발명은 쉬워보이만 이러한 착안이 쉽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넷째는 초성을 종성(받침)에 다시 쓰는 방법을 창안한 것입니다. 그래서 종성을 따로 만들지 않음으로써, 글자 수를 28자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한국어 발음 현상을 깊이 연구한 결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입이]라는 말은 [이비]로 소리가 나는데, 이 때 [ㅂ]소리는 종성으로 있다가,  [-이]를 만나면 [비]로 소리납니다. 이와 같이 [ㅂ]은 종성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 초성으로 옮겨서 사용될 수도 있는 유동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초성과 종성을 같은 글자로 사용하는 것이 한국어 발음 현상에 부합되는 이치이고, 이것은 초성을 종성에 다시 쓰는 방법의 창안으로 편하게 해결된 것입니다.

 

  다섯째는 음성의 0소리(영, 제로소리)의 개념을 발명한 것입니다. 훈민정음의 [ㅇ]은 소리가 비어서 종성(받침)에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2성틀 형식을 만들어낸 요소이기도 합니다. 수학의 0을 인도에서 발명했다고 하는데, 언어학의 0소리는 한민족이 발명했다는 것은 특기할 만한 일입니다. 이른바 소리값이 없다고 하는 [ㅇ]소리는 수학 0의 개념과 비교되는 음성학의 0소리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리 개념을 창안함으로써, 종성이 다음 음의 초성으로 내려가 발음되는 한국어 현상을 이치에 맞게 설명하는 표기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입이]는 [이비]로 발음되는 현상은 [-이]소리의 [ㅇ]의 소리 개념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다섯 가지로 제시한 훈민정음의 발명원리는 한국어의 표준음을 28개로 분석하고 각 소리의 계열과 서열을 정리한 체계 속에서 시각적인 디자인으로 창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훈민정음 발명에 대한 세계적인 반응

 

   훈민정음의 위대성에 대하여 할 말이 많지만 여기에서는 다만 세계의 언어학자들의 이야기를 몇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언어 연구학으로는 세계 최고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언어학 대학에서 세계 모든 문자를 순위를 매겨(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진열해 놓았는데, 1위는 자랑스럽게도 한글이라고 합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allkillking/100012135029)


  영국에 '존 맨'이라는 역사 다큐멘터리 작가가 있는데, 그는 3년전 ‘알파 베타(ALPHA BETA)’라는 책을 썼다고 합니다. 알파 베타는 물론 그리스어 ‘Α’와 ‘Β’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최근 ‘세상을 바꾼 문자, 알파벳’이란 제목으로 남경태씨에 의해 우리에게도 번역 소개됐는데, 서양문자의 기원 나아가 세계 주요 언어의 자모(字母)의 연원을 추적한 이 저서는 한글을 ‘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 ’ 이라고 소개합니다.(출처: http://blog.naver.com/allkillking/100012135029)

 

   미국 시카고 대학교의 언어학 교수인 매콜리 박사는 한글의 우수성에 감탄해 20여 년 동안이나 한글을 기념하는 행사를 하면서 "한글날은 그 문자의 우수성으로 봐서 세계의 언어학계, 나아가 세계의 문화애호가가 다같이 기념하고 경축해야 할 날."이라고 말합니다.(출처: http://203.253.35.198/hak/sosic-project.htm) 매콜리 교수가 몇년 전 한국에 온 적이 있고 KBS에 출연한 바도 있습니다.

 

   하버드대학 교수인 라이샤워 박사, 네덜란드의 언어학자인 보스 박사, 영국의 언어학자인 샘슨 박사,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생리학자이자 퓰리처상 수상자인 다이아몬드 박사, 미국 매어리랜드 대학교 언어학자인 램지박사,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 교수로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삿세 박사, 전 일본 도쿄 외국어대학 교수인 우메다 히로유키 박사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학자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실증을 들어 말하고 있습니다.(출처 : 국민일보(2001. 6. 4) 특별기고 '한글날을 국경일로'(나채운, 장로회 신학대학 명예교수)

   

   유네스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세계에서 문맹퇴치사업에 가장 공이 많은 개인이나 단체를 뽑아 매년 시상하는 문맹퇴치 공로상입니다. 주최는 유네스코이고 1990년부터 문맹퇴치의 날로 정해진 매년 9월 8일에 시상합니다.(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글자 없는 소수 민족에게 한글로 표기법을 만들어 주는 일, 세계 공통 표기법화 연구나 국제음성기호 작업, 한글의 인류 문화 발전기여 노력 등 훈민정음의 세계화 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4. 훈민정음 발명의 바탕-한국어

 

   훈민정음은 세종대왕께서 발명하신 것이지만, 한국어를 바탕으로 언어음을 분석하시고, 한국어가 소리(음절)의 형식 3-2틀을 창안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즉 민족의 오랜 전통으로 다듬어진 한국어 자체가 훈민정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구조였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세종대왕의 발명에 대한 가치가 내려가는 것은 아닙니다.  세종대왕께서는 한국어가 가지고 있는 소리의 구조와 성질을 깊이 연구하여 한국어의 28음 체계를 파악하시게 되었던 것이며, 한국어 구조 자체가 3성틀과 2성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밝혀내심으로써 위대한 발명을 이루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쩌면 한국어가 아니었더라면, 훈민정음과 같은 최고급 소리글자가 발명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훈민정음은 한민족 문화 발전에 고성등 엔진으로 작용되었습니다. 시조를 비롯한 국문학 발전은 훈민정음으로 가능했던 것이며, 중국의 율자보로는 적을 수 없던 향악도 훈민정음과 네모칸악보로 전승 보존되어 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훈민정음 창제야말로 한민족의 문학과 예술의 역사에서 시대를 가름하는 척도가 된다고 생각됩니다.  

 

5. 맺는 말

 

   훈민정음은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공인하는 최고급 소리글자 발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훈민정음의 발명원리는 첫째로 3-2틀의 소리 형식 창안과 둘째로 말소리의 청각현상을 발음 모양의 시각현상으로 상징한 본뜨기 방법의 창안, 셋째로 소리성질에 따라 비례적으로 획을 더해가는  비례적 상징 방법의 창안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훈민정음의 발명은 한국어가  바탕이 되어 이루어졌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한민족이 만들어 사용해 온 한국어 구조에 따라서 세종대왕께서 이치를 알아내고 방법을 창안한 결과 훈민정음이라고 보고 싶은 것입니다. 한민족의 어떤 발명이나 문화를 발전시킬 때, 그곳에는 항상 한국어가 바탕이 되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따라서 한국어는 한민족 문화 형성의 근간이며, 대한민국의 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제 감성의 21세기를 맞아 한국어와 훈민정음의 위력이 폭발적으로 발휘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훈민정음의 우수성은 이 카페의 메뉴 '훈민정음 이야기'를 비롯하여 여러 곳에 관련된 글들을 올려 놓았으므로, 여기에서는 이만 줄이고 훈민정음 원본의 사진과 언해본의 사진을 아래에 첨부합니다.

 

 


 

첨부자료-2 훈민정음 언해본 사진

(서강대학교 도서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