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석사 앞 의병승장비 전경.
의병승장비 [義兵僧將碑]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에 있는 조선시대 석비.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23호로 지정되었다. 임진왜란 때의 의병승장 영규(靈圭:?∼1592) 대사와 의병장 조헌(趙憲:1544∼1592)의 충혼을 기리기 위하여 세워졌다.
영규는 본관은 밀양(密陽), 호는 기허(騎虛), 속성은 박씨(朴氏)이다. 휴정대사의 제자였으며, 공주의 청련암에서 수도하였다. 1592년(선조 25)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500여 명의 승병을 모아 조헌과 함께 왜군에 맞서 싸웠다. 청주를 수복하고 이어 금산에 이르렀으나, 8월 18일 격전 끝에 700명의 의사(義士)와 함께 순절하였다. 이들의 유골을 모아 만든 무덤이 칠백의총(七百義塚:사적 105)이다.
1839년(헌종 5) 5월 금산군수 조취영이 석비를 세웠다. 1940년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이 석비를 매장하고 비각을 부수었으나, 8·15 광복 후 재건립하였다. 1979년에 비각을 세웠고, 1980년에는 영규대사국역비를 건립하였다.
영규(靈圭)에 대하여
계룡산 갑사(甲寺)에 들어가 출가하고, 뒤에
휴정(休靜)의 문하에서 법을 깨우쳐 그의 제자가 되었다. 공주 청련암(靑蓮庵)에 있으면서 선장(禪杖)을 가지고 무예를 익히기를 즐겼다고 한다.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분을 이기지 못하여 3일 동안을 통곡하고 스스로 승장이 되었다. 의승(義僧) 수백명을 규합하여 관군과 더불어 청주성의 왜적을 쳤다. 관군은 패하여 달아났으나 그가 이끄는 승병이 분전하여 마침내 8월초 청주성을 수복하였다.
이어 의병장 조헌(趙憲)이 전라도로 향하는 고바야가와(小早川隆景)의 일본군을 공격하고자 할 때, 그는 관군과의 연합작전을 위하여 이를 늦추자고 하였다.
그러나 조헌이 듣지 않자 그는 조헌을 혼자서 죽게 할 수는 없다고 하면서 조헌과 함께 금산전투에 참가하였다. 그리하여 조헌이 이끄는 의사와 영규가 거느린 승군은 1592년(선조 25) 8월 18일 금산전투에서 최후의 한사람까지 싸워 일본군의 호남침공을 저지하였다. 서울을 버리고 의주까지 피난갔던 선조는 청주성 승전의 소식을 듣고, 영규에게 당상의 벼슬과 옷을 하사하였다.
그러나 영규는 임금이 내린 상사(賞賜)가 도착하기 전에 금산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뒤 승병이 일어난 것은 그가 최초로서 전국 곳곳에서 승병이 궐기하는 도화선이 되었다.
금산의 종용사(從容祠)에 제향되었으며, 뒤에 법도(法徒) 대인(大仁) 등이 금산 남쪽 진락산(進樂山) 기슭에 그의 영정을 안치한 진영각(眞影閣)과 비를 세웠다.
승병 [僧兵]
승려들로 조직된 조선시대의 비정규군대. 승군(僧軍)이라고도 한다. 불교가 전래된 이후 수도승이 많아짐에 따라 유사시에는 이들도 출전하였다. 원래 불교는 살생을 금하나 한국의 불교는 통일신라시대 이후로 호국신앙과 결부, 국가의 비호를 받으며 발전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고려에 들어와서 외적의 침범이 빈번해지자 더욱 두드러지게 되었다. 따라서 《금강명경(金剛明經)》 《인왕경(仁王經)》 《약사경(藥師經)》 등을 존중하여 유사시에는 승려라도 군사로 출전하는 것을 허용하였다.
승병은 삼국시대부터 나타나고 있는데, 고구려 때 당(唐)나라 태종이 침입하자 고구려의 승려 3만 명이 승군으로 출전하였다는 내용이 《고려사》 <최영전(崔瑩傳)>에 기록되어 있다. 고려의 내외사원(內外寺院)에는 수원승도(隨院僧徒)라 하여 군현의 주민처럼 사원에 부속되어 항상 노역(勞役)에 종사하면서 항산(恒産)을 누리고 사는 자가 많아서 유사시에는 이러한 인적 자원을 이용하여 승병을 조직할 수 있었다.
이들 수원승도로 조직된 승병을 항마군(降魔軍)이라 하였다. 조선에서는 임진왜란을 계기로 승병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났으며, 휴정(休靜)과 유정(惟政) ·영규(靈圭) ·처영(處英) 등은 대표적인 예이다. 이 때의 승병은 팔도도총섭(八道都摠攝)의 지휘하에 왜군과의 싸움과 축성공사에 참여하였다.
2011.01.09 호젓한오솔길
'♥ 오솔길 산행방 ♥ > 문화,고적답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류산성, 엄홍길 기념관 (0) | 2011.07.07 |
---|---|
덕실리, 이명박 대통령 고향집 (0) | 2011.07.07 |
보석사 은행나무 (0) | 2011.01.12 |
금산 진락산의 보석사 (0) | 2011.01.12 |
남산제일봉과 소금단지 (0) | 2010.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