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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먹다가 미각 잃을지도?

호젓한오솔길 2011. 1. 18. 23:13

 

컵라면 먹다가 미각 잃을지도?

 

 

조선일보 DB

 

출출한 배를 간단하게 채우기 위해 들른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은 아무래도 뜨끈한 국물의 컵라면일 것이다. 간편한 조리, 컵라면 특유의 자극적인 맛 때문에 고칼로리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찾게 되는 식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스턴트 라면이나 스낵과자를 먹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라면의 분말 스프를 덩어리째 먹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석국물 조미료를 비롯해 대부분의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에는 ‘미각을 해치는 트리오’인 소금, 화학조미료, 단백가수분해물이 첨가돼있다.

이런 조미료에 입맛이 익숙해지면 미각이 마비돼 야채 등 천연 재료가 가진 본래의 맛이나 천연 재료로 낸 국물의 맛을 잘 못 느낄 수도 있다. 마구치대 아베 쓰카사 교수의 저서 ‘만드는 사람은 절대 먹지 않는 즉석식품’에서는 일본 문부과학성의 2008년 연구로 조미료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한다.

연구에서는 400명의 아이들과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첨가물을 사용한 된장국 A와 무첨가 된장 그대로 국을 만든 B를 먹어보게 했다.

그 결과, 첨가물이 든 된장국을 정확히 파악한 사람은 성인 30% 아이들은 5%였다. 맛의 차이는 알겠지만 어느 쪽이 첨가물이 들어간 것인지는 모르겠다는 사람은 성인 60% 아이들은 70%였으며 전혀 차이를 모르겠다고 한 사람은 성인의 10% 아이들은 25%였다. 이와 같은 결과에서는 아이들이 조미료와 천연재료의 맛의 차이에 더 둔감해진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것이 더 맛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실험 참가자의 80%가 첨가물이 든 A를 ‘입에 맞는다’ ‘익숙한 맛이다’ 혹은 ‘맛있다’라고 답했는데, 연구팀은 이에 대해 “첨가물은 일상생활에 많이 쓰이면서 많은 사람들의 미각을 마비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매일 먹는 국을 무첨가 재료로 바꿔 최소 3일에서 7일 정도 섭취하면 첨가물에 익숙해졌던 미각도 본래대로 되돌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임현주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