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사랑방 ♥/건강 이야기

살찌더라도 잘 먹는 게 건강에 도움…과도한 다이어트가 오히려 건강 해쳐

호젓한오솔길 2011. 1. 24. 23:09

살찌더라도 잘 먹는 게 건강에 도움…과도한 다이어트가 오히려 건강 해쳐

  • 뉴시스

 

 

다이어트

 

살이 쪘다는 것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과장된 주장이며 실제로 살찐 사람들이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24일 보도했다.

다이어트를 힘겨워 하는 사람들에게 '살을 빼는 것이 꼭 좋지만은 않다'는 이러한 주장은 더할 나위 없는 핑계거리가 될 것이다. 이들은 살이 약간 쪘더라도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건강 유지를 위해 더 좋다고 말하고 있다.

영국 의료보험공단(NHS)의 다이어트 전문가가 참여한 미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들은 비만인 사람들이 살을 빼기 위해 지나친 다이어트를 할 경우 오히려 위험만 더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살이 조금 더 찌더라도 식사를 충분히 하고 그만큼 운동을 좀더 하는 것이 건강에 훨씬 유익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이어트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비효율적인 뿐만 아니라 때로는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과음과 과식 등을 초래 사람을 더 뚱뚱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인 35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들의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영양학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체중인 사람들이 정상 체중인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사는 것이 수치를 통해 입증됐다. 또 나이 든 사람들의 경우 비만인 사람이 마른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이나 심장발작, 신장병을 앓는 환자들도 살찐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만이 심장병 등 다른 질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들은 꼭 비만이 발병의 원인은 아니라고 말했다. 살찐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균형적이지 못한 식사습관과 운동 부족이 병을 부르는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균형적이지 못한 식사습관과 운동 부족은 모든 비만의 가장 기본적인 원인이다.

연구진은 살이 쪘다고 무조건 다이어트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살이 찐 것 자체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자신의 몸을 더 잘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는 대신 다양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또 각 개인은 자신의 몸이 전달하는 공복감과 포만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캘리포니아 대학의 린다 베이컨 교수는 "살을 빼라는 의료진의 권고는 비만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내려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편견을 제거하면 비만이 건강을 악화시키고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주장은 매우 과장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미국은 지난 수십년 간 다이어트를 통한 체중 감량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이는 건강과 관련해 바람직한 결과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체중 감량에 의존하는 접근 방식은 사람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NHS의 다이어트 전문가이자 코벤트리 대학 교수인 루시 아프라머는 "사람들에게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빼라고 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건강에 좋은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