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냉이'를 스파로 즐기는 경기도 광주 봄나들이
따뜻한 봄기운 때문에 '꾸벅꾸벅' 춘곤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주말이면 어디로 떠나야 할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왜 그럴까? 이유는 따로 없다. '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수도권에서 가장 빨리 봄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어딜까? 봄꽃을 감상하고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경기도 광주로 떠나보자.
- ▲ 봄을 맞아 진달래, 냉이 등을 넣은 이벤트탕에서 스파를 즐기고 있는 모습.
서울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경기도 광주의 한 '스파'시설은 봄을 맞아 몇 가지 이벤트를 열고 있다.
스파시설에 들어서자 두 개로 나뉜 실내 스파존이 눈에 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친구, 가족과 함께 따뜻한 온천수로 물놀이를 즐겼고, 모두가 여유가 넘쳤고 행복해 보였다.
야외 스파로 나오자 시원한 봄바람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분홍색, 녹색, 보라색 등 독특한 색깔의 탕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알록달록' 야외노천탕은 봄꽃들의 개화시기에 맞춰 진달래·프리지어·수선화·창포·민들레 등을 넣어 색과 향을 달리하고 있었다.
우선 진달래탕에 몸을 담갔다. 이 탕은 진달래 성분이 들어 있는 입욕제를 넣어 진한 분홍색을 띠고, 은은한 진달래향이 났다. 따뜻한 봄 햇살 아래에서 푸른 하늘을 보며 진달래 스파를 즐기니 몸속 피로가 모두 풀리는 듯했다.
- ▲ 봄꽃과 봄나물을 넣은 이벤트탕 외에 와인탕, 정종탕 같이 술을 넣은 스파도 눈에 띈다.
가족들과 이곳을 방문한 임수진(경기도 성남시 금강동, 29) 씨는 "물놀이 즐기러 왔다가 독특한 이벤트탕에 들어가 보니 봄이 왔다는 게 느껴지네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봄철 대표적 나물인 냉이를 넣은 탕도 독특하다. 녹색의 '냉이탕'은 혈액순환 개선과 피부미용에 좋다. 그래서인지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이곳 관리 담당자 이수진(스파그린랜드) 씨는 "봄을 맞아 꽃과 나물로 향긋한 봄 향기가 나는 이벤트탕을 선보이고 있다."며 "4월 말까지 계속될 이벤트탕은 피부에도 좋지만,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에도 좋은 성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 ▲ 야외 노천탕에서 스파를 즐기고 있는 모습.
스파를 즐기고 다음으로 인근에 있는 '허브'를 테마로 한 식물원(허브아일랜드)으로 향했다. 이곳은 수십 종의 허브를 감상할 수 있고 허브샵에서 비누나 방향제 같은 허브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입구에서 아로마향이 가득한 허브차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차를 들고 식물원에 들어서자 상쾌한 허브향이 코를 '뻥' 뚫어줬다. 식물원은 '감기예방에 탁월한 페퍼민트', '살균과 소독에 좋은 라벤더' 등 허브의 효능을 쉽게 설명한 표지판이 있어 지식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허브를 이해할 수 있다.
- ▲ 허브아일랜드에 활짝 핀 꽃들의 모습.
또, 녹색의 잎만 있는 허브뿐만 아니라 봄을 맞아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진달래와 수선화가 지나가는 발길을 잡고 유혹했다.
이곳으로 친구와 봄나들이 온 조진희(경기도 안양시, 41) 씨는 "허브의 향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네요."라며 "다음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같이 와서 봄을 만끽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향기로운 스파와 허브 체험을 마치고 봄나물 먹으러 인근의 한식당에 들렀다.
정식을 시키자 계절마다 나오는 제철 나물을 포함해 20여 가지의 만찬이 나와 정말 상다리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 그 맛은 부모님이 해준 밥맛에 버금갈 정도로 깔끔했다.
- ▲ 봄나물, 홍어삼합 등 맛깔스런 반찬이 한상 가득차려진 모습.
특히, 묵은 나물(아주까리, 뽕잎, 취나물, 다래순, 무청, 고사리를 몇 달간 말린 것)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어 일부러 이곳까지 오는 손님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꽃향기 가득한 스파로 몸의 피로도 풀고 몸에 좋은 허브차 한잔과 푸짐한 봄나물 음식을 먹으니 온몸 가득 봄이 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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