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사랑방 ♥/건강 이야기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직접 듣는 '전립선비대증'의 모든 것

호젓한오솔길 2011. 4. 17. 21:36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직접 듣는 '전립선비대증'의 모든 것

 

 

 

 

자주 소변을 보고 싶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것을 나이 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고 참고 지내기엔 삶의 질이 위협받는다. 전립선비대증,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하는지 서울비뇨기과 그룹 일산점 김태훈 원장에게 물었다.

전립선은 남성 생식기관 중의 하나로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한. 요도가 가운데를 통과하며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의 30%를 분비한다. 전립선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전립선이 커지면 배뇨장애가 생기고, 방광 및 골반에 통증이 생겨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특히 전립선이 커져 배뇨에 큰 불편을 주는 전립선비대증은 남성들에게 큰 고통이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35세에 조직학적으로 이미 전립선이 비대해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를 한다면 모든 남성은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노령 인구의 증가, 식생활의 서구화,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전립선비대증 환자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10년 전에 비해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4~6배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Q 전립선비대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소변을 누고 나서 전과 같지 않다고 느낄 때다. 즉 소변 나오는 통로가 좁아져 배뇨 시 힘이 들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배뇨 후에 잔뇨감을 느끼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한다. 이 외에 자주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들거나 배뇨 시에 피가 나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한다.

Q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어 내원했을 경우 어떤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되나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항문에 직접 손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 보면서 상태를 검사하는 직장 내 수지검사로 진행했다. 최근엔 직장 내에 초음파를 발생하는 막대기를 삽입해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직장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다. 초음파 검사는 전립선의 크기 측정과 전립선 조직 검사를 병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직장 내 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을 만졌을 때 돌출되고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 암을 의심한다.

Q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처방되는 약이 남성 성기능 장애를 유발시킨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의 메커니즘 자체가 남성호르몬 차단을 겸하기에 일부 부작용이 발생한다. 환자는 이 점을 충분히 숙지하고 처방약에 대해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전립선 검사는 언제부터 받는 것이 좋은가요?
40대 이후라면 2~3년에 한 번씩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한다. 초기 환자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전립선 검진을 하면서 약물치료나 수술이 필요한지 관찰한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는다. 적절한 성생활과 규칙적 운동을 하고, 과다한 육류와 지방, 칼로리 섭취를 자제한다.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은 좋지 않다.

Q 전립선비대증의 합병증은 어떤 것이 있나?
전립선비대증은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돼 합병증을 일으킨다. 요로감염, 콩팥기능 악화, 방광결석, 방광기능 저하 등이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오줌길이 막혀 소변을 보지 못하는 급성요폐도 자주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 취재 노가화 기자
사진 오정훈(스튜디오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