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사랑방 ♥/건강 이야기

절대 빠지지 않는 하체, 한방이어트로 해결?!

호젓한오솔길 2011. 4. 17. 21:50

 

 

절대 빠지지 않는 하체, 한방이어트로 해결?!

 

 

 

조선일보 DB

 

비만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뚱뚱한 체형은 아니지만 상체, 하체, 복부 등이 다른 부위에 비해 지방이 많거나 유독 근육이 발달한 ‘부분비만’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신입생인 홍지숙씨는 작고 귀여운 얼굴과 가는 목선과 어깨선을 가진 아담한 체형이지만 ‘저주받은 하체’가 고민이다. 상체에 비해 튼실한 허벅지와 종아리 때문에 짧은 치마도 스키니 청바지도 입을 수가 없다. 두터운 외투를 벗고 몸매를 드러나야 하는 봄, 여름이 다가오면서 더욱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는 홍 씨.

홍 씨의 경우 보통 키에 평균 체중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체만 보면 영락없는 비만 체형이다. '황금 다리'로 알려지면서 10억 원의 다리 보험에 가입해 화제가 됐던 연예인 이혜영이나 3억 달러짜리 엉덩이 보험에 가입돼있는 미국 영화배우 제니퍼 로페즈의 라인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상체와 극도의 부조화를 보이는 다리가 원망스러울 따름이다.

체질개선 전문 버드나무 한의원의 탁미진 원장은 "부분 비만은 대체로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전체적인 체중감량도 중요하지만 부분비만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부분 비만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은 체질상 체지방은 많고 근육량은 적으면서 기초대사량도 남성보다 낮은 탓에 살이 찌기 쉽다. 사춘기와 임신, 출산, 폐경 등 여성이 겪는 변화의 시점들이 부분 비만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이에 대한 다양한 치료 방법을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부분 비만을 호르몬의 영향이거나 체질상의 문제, 유전적 요인, 성장 과정의 신체 변화, 식습관, 스트레스, 흡연, 운동 부족 등이 두 세 가지 이상 얽히면서 나타나는 문제로 본다. 소아 때에는 단순 비만이나 전신 비만이 나타나지만 부분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청소년기 이후에는 부분 비만이 더 많아진다. 이는 여성의 경우 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생식기관을 보호하고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엉덩이나 허벅지 주위에 지방이 쉽게 축적되기 때문. 이와 같은 이유로 한창 예민한 시기에 복부나 허벅지 등에 부분 비만이 나타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런가 하면 노화에 따라 에스트로겐 레벨이 계속 떨어지는 탓에 혈중 지질 비율이 높아지고 이것이 복강 내에 쉽게 축적돼 복부 비만이 급증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원인이 함께 작용하지만 부분 비만 역시 신체 대사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귀결되는 것은 공통점이다. 따라서 신체 대사가 활발해지도록 도와 에너지 소모량을 늘리는 것이 부분 비만에서도 핵심적인 해결 방법이다. 이와 함께 운동을 통해 해당 부위의 근력을 향상시켜야 지방이나 기타 축적물을 활발히 소모해 건강한 다이어트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부분적으로 살을 빼기 위해서는 해당하는 부위의 근력 강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제일 첫 순서가 된다.

부분 비만의 한방치료는 개인별로 다른 체질을 고려한 한약과 식이요법 처방을 통해 전체적인 체중 감량을 도모하면서 부분 비만의 원인이 되는 어혈, 비허습저, 음허상열 등의 요인을 개선해나간다. 체질에 맞춰 처방되는 한약은 신진대사율을 높임으로써 체지방이 쉽게 배출되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외부치료를 병행하는데 지방분해침, 이침, 약침, 저주파, 공기압 마사지, 온열 요법 등을 개인에 따라 적절히 조합해 시행한다. 침 치료는 혈액 순환과 림프 순환을 개선해 신진 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특히 지방분해침은 피하지방층에 얇게 투입돼 지방 분해 호르몬 분비를 자극함으로써 지방을 직접 분해하고 배출을 돕는 한방 다이어트의 대표적 치료기기 중 하나다. 이와 동시에 집중 치료 프로그램으로 황후약침과 라인침을 병행한다.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닌, 특정 부위의 라인을 살려 내는 다이어트를 도와준다.

탁 원장은 “한방 다이어트는 부작용과 요요 현상을 최소화한 과학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라며 “치료 과정에서도 체질과 연령, 직업, 출산 경력, 여타 병력 등을 고려하면서 건강 증진을 함께 도모하므로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몸매를 살려주는 장점을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