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커피 5잔이상 마시면 환청이 들린다

 

하루에 커피 5잔이상 마시면 환청이 들린다

• 양승식 기자 yangsshik@chosun.com

 

 

▲ 출처=조선일보DB

 

어제 하루 커피와 홍차 같은 카페인 음료를 몇잔이나 마셨는지 한번 세어보자.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사람에게 ‘환청’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 라트로브대학의 시몬 크로우(Crowe) 박사 연구팀은 크고 작은 스트레스 환경에 둘러싸여 있거나, 정기적으로 카페인을 섭취한다는 사람들 92명에게 헤드폰을 씌우고 3분 동안 ‘백색 소음’을 들려줬다.

백색 소음이란, 거의 일정한 주파수 스펙트럼을 가진 신호로 주변의 각종 소음을 안 들리게 덮어버리는 작용을 한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이 백색소음을 듣는 동안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려주겠다”고 말하고, 참가자들에게 노래가 들릴 때마다 버튼을 누르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실제로 캐럴을 들려주지는 않았다.

놀라운 실험 결과가 나왔다. 카페인 함량이 한잔에 200mg인 커피를 하루에 다섯잔 이상 마시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 참가자들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었다고 응답한 것이다.

크로우 박사는 “스트레스 수준이 높고 카페인 섭취까지 과도하면 환청을 듣는 정신분열증상을 겪게 된다”며 “카페인도 적당량을 섭취해야 건강에 좋다”고 했다.

이 연구결과는 ‘개성과 개인의 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