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루 반죽에도 꼭 설탕을… 그래야 피가 갈라지지 않죠"
추석 송편 레시피·보관법
- ▲ 김승완 영상미디어 기자 wanfoto@chosun.com
떡 명인 최순자씨의 송편 레시피
올 추석에는 우리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집에서 송편을 직접 만들어 차례상에 올리면 어떨까. 떡 명인 최순자<사진>씨에게 송편 만드는 법을 배워봤다. 그가 알려주는 송편 만드는 법이나 맛 내는 요령이 구체적이라 일반 가정에서도 시도해봄 직하다.
■떡 재료: 멥쌀가루 1㎏, 물 2컵, 설탕 1/2컵, 소금 10g / 소 재료: 밤, 참깨, 거피팥, 통잣, 콩 등
■만드는 법
1. 멥쌀을 물에 10시간 정도 담가두었다가 소쿠리에 건져 물을 뺀다. 소금을 넣고 방앗간에서 빻아 체에 곱게 내려 쌀가루를 준비한다.
▶"방앗간에 쌀을 가져가면 알아서 소금을 섞어줘요. 방앗간에서는 대개 쌀 1㎏당 소금 12~13g을 넣지요. 저는 소금을 이보다 적게 10g 섞어요."
2. 쌀가루에 설탕을 넣은 다음 손바닥으로 비벼 섞는다.
▶"깨나 콩 따위 소가 쉬지 말라고 설탕을 섞지요? 그런데 이 설탕이 피(껍데기)의 수분을 빨아들여서 갈라지기 십상이지요. 그래서 피에도 설탕을 꼭 넣어야 돼요. 설탕 1/2컵은 떡 전체로 봤을 때 분량입니다. 예를 들어 피에 설탕 1/4컵을 넣었으면, 소에는 나머지 1/4컵만 넣으면 돼요. 아이들은 단 걸 좋아하니까 아이들용 송편은 설탕을 1컵 넣기도 해요."
3. 2의 쌀가루에 끓는 물을 조금씩 부어 가며 익반죽한다. 손으로 치대 가며 갈라지는 부분 없이 매끈하게 될 때까지 반죽한다.
▶ "뜨거운 물로 익반죽해야 송편 모양을 예쁘게 빚기 편해요. 시간도 덜 걸리고요. 찬물에 반죽해야 떡이 더 맛있다는 분들도 있어요."
4. 3의 반죽을 엄지 첫 마디만 하게 떼어 동그란 덩어리를 만든다.
5. 덩어리 가운데를 눌러 소를 넣을 자리를 마련한다. 소를 넣고 아물린 다음 주물러 공기를 빼고 럭비공처럼 타원형으로 만든다.
▶"얘기하면서 송편을 빚다 보면 무의식중에 너무 깊게 파요. 그랬다가 공기가 들어가면 찔 때 반드시 터져요. 엄지로 살짝만 눌러 주세요. 그리고 소를 꽉 차게 넣으세요. 많이 넣어도 괜찮아요."
6. 타원의 긴 부분에 입술을 만들어 송편 모양을 낸다.
7. 찜통에 물을 붓고 불에 올린다. 김이 오르면 20~30분 송편을 쪄서 꺼낸다. 서로 붙지 않도록 참기름을 살짝 바른다.
TIP 얼렸던 송편 맛있게 다시 찌는 요령
명절 특히 추석 음식은 일가친척이 모두 먹도록 넉넉하게 준비하다 보니 남기 십상이다. 특히 송편이 그렇다. 송편은 얼렸다가 다시 찌기만 하면 되니까 보관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단 맛있게 ‘되살리는’ 요령이 있다. “냉동실에 넣어둔 송편을 절대 녹여서 찌면 안 돼요. 달가락달가락 얼었을 때 쪄야지 녹여서 찌면 송편이 부서져요. 찜기에 물을 담고 불에 올린 다음 김이 올라오면 냉동 칸에서 언 송편을 꺼내 담아 20~30분쯤 찌면 쫀득거리고 맛있어요.”
서울농업기술센터, 전통음식 배우기
서울농업기술센터에서는 떡, 김치, 장류 등 전통음식을 배우고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무료 또는 실비만 받는 강좌가 많다. 옥상농원, 원예, 텃밭 가꾸는 법을 알려주는 강좌도 있다. (02)459-8992~4, agro.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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