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앓았던 '소갈증'‥어떤 병일까?
최근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등장하는 세종대왕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 창제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어려서부터 운동을 멀리하고 육식을 즐기다 소갈증(消渴症)으로 고생했다.
소갈(消渴)은 신체가 음식을 잘 분해하지만 갈증으로 물을 많이 마시고 체중이 감소하는 병증이다. 消는 태운다는 뜻이며 渴은 입이 마른다는 뜻이다. 오늘날 당뇨환자들이 호소하는 3대 증상인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와 가장 비슷한 증상이 소갈이다.
◆다음, 다식, 다뇨 있으면 소갈 의심
소갈은 심한 갈증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 심한 허기감으로 음식섭취가 증가하는 '다식'과 소변이 잦은 '다뇨',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년간 병증을 자각하지 못하다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 보는 소갈의 원인으로는 비만, 무절제한 음식섭취, 스트레스, 과로, 무절제한 생활 등이다. 비만인 사람은 피부가 막혀 양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속에 열이 생겨 신체내부가 습하므로 소갈이 생기기 쉽다. 술을 과음하거나 기름진 음식, 단맛이나 짠맛 등 자극적인 음식, 탄수화물 등을 다량 섭취할 경우 비만으로 이어진다. 또 과식은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물게 되며 양기가 남아 소갈증의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와 같은 감정의 변화는 직접적으로 장부, 특히 간을 손상시킨다. 화를 내면 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고 혈액이 가슴속에 머무르게 된다. 체내의 혈기가 순환되지 않고 정체되면 열이 쌓이는데 이는 진액이 고갈돼 소갈증을 일으킨다. 무절제한 생활 또한 정기가 부족해져 소갈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킨다. 부족한 정기로 신장이 허약해져 제 기능을 못하면 기가 수분으로 전환되지 못해 소변량이 많아지고 소갈이 생긴다.
◆부위 따라 상·중·하소로 구분
소갈은 발현부위에 따라 크게 상소·중소·하소로 구분된다. 상소(上消)는 대게 심장, 위장에 열이 많아 폐의 진액이 소모된 것으로 기력이 없다. 갈증으로 물을 많이 마시지만 마시는 양에 비해 소변량은 적으며 소화나 대변은 정상이다.
폐, 위에 열이 과도하게 쌓여 발생하는 중소(中消)는 소화가 잘되 음식을 많이 먹어도 몸이 마르지만 쉽게 피로를 느끼며 간혹 현기증도 있다. 갈증은 있으나 물을 많이 마시진 않고 소변색이 짙으며 단내가 난다.
신장에 열이 있어 생기는 하소(下消)는 얼굴이 검어지고 수척해진다. 대퇴부와 무릎이 약하며 뼈마디가 시리고 아프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고 맥이 가늘고 빠르다. 소변이 자주 보고 싶고 양이 많으며 탁하다. 또 당뇨합병증으로 볼 수 있는 소갈전변증(消渴傳變症)증은 몸의 화열(火熱)이 심해져 피부괴사나 종창, 눈의 실명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소갈증은 어떻게 치료할까?
순풍한의원 배원식 원장은 "한방에서는 혈액을 맑게 하고 열을 제거, 진액과 음혈을 보충하는 치료 원칙하에 오장육부의 전체적인 조절을 통하여 몸과 마음을 정상화시킨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을 처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피니톨이다. 피니톨은 식용으로 사용하는 솔잎과 대두 등 콩과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식품이다. 배 원장은 "피니톨은 혈당강하뿐 아니라 간과 신장 기능을 향상시켜 당뇨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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