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가늘고 배만 나온 배불뚝이형 체형, '이것' 잘 걸려
자영업자 이모(55·경기 안양시)씨는 최근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고, 담당 의사로부터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씨는 친구 박모씨도 1년 전 척추관협착증 판명을 받았지만 수술 없이 여행 등을 잘 다녔던 기억을 떠올리며 의아해 했다. 같은 나이에 같은 증상을 앓고 있는 데, 자신만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이해가 가질 않았기 때문이다.
안양튼튼병원 척추센터 임대철 원장은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사람은 증상이 조금만 진행되도 심한 통증이 온다”며 “평소 건강하게 지낸 중년이라도, 이런 사람은 증상이 빨리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천적으로 좁은 사람이 잘 걸려
임 원장은 “그러나 어떤 사람이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지는 미리 알 길이 없다”며 “척추관의 공간은 체격이나 체력 등과는 연관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척추관협착증이 의심되면 MRI나 CT 등의 정밀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보다 수술하는 비율이 더 높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자체의 퇴행성 변화로 생기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척추 상태가 더 나빠지기 때문이다. 통상 디스크 환자의 10% 내외가 수술을 한다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5%정도가 수술을 해야 한다.
◆배만 볼록 나온 배불뚝이 체형은 더 주의해야
척추가 불안정한 사람(척추불안정증)도 척추관협착증에 잘 걸린다. 이런 환자는 신경을 누르고 있는 뼈를 긁어 내기만 하면 되는 일반 척추관협착증 수술보다 복잡하다. 척추뼈가 앞으로 미끄러진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인한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경우 수술을 할 때 척추뼈를 제자리에 맞추고 고정시켜야 한다. 따라서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인한 척추관협착증은 대부분 척추를 고정시키는 수술을 해야 한다. 팔·다리는 가늘지만, 배만 볼록 나온 배불뚝이형 체형이 척추전방전위증에 잘 걸린다.
◆움직임 부드러운 척추 유합술로 치료
척추관협착증 수술 중 고정술은 요추 부위가 주를 이룬다. 척추가 불안정한 경우라면 나사못으로 불안정한 척추를 고정시키는 척추 유합술을 시행한다. 과거 척추 유합술은 뼈마디가 굳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연성 고정술이 개발돼 척추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유지시켜 줄 수 있다. 3~4㎝정도의 피부를 절개하고, 미세 현미경과 미세 드릴을 이용해 수술하며, 1주일가량 입원기간이 필요하다.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pn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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