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때문에 입맛이 없다?
봄에는 많은 사람들이 춘곤증에 시달린다. 춘곤증은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오후가 되면 졸음이 쏟아지고, 입맛도 없고, 피로가 가시지 않는 등 식곤증과 증세는 비슷하지만 증상이 보다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즉 피로감, 식욕 부진, 소화 불량, 현기증이 생기거나 가슴이 뛰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현상들이 춘곤증에 해당된다. 이는 마치 갱년기를 겪는 증상과도 비슷한데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과로로 피로가 누적된 사람, 스트레스가 많거나 추위를 잘 타는 사람들에게 더 잘 나타난다.
춘곤증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므로 결코 병은 아니다. 하지만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춘곤증에 덜 시달리는 것으로 보아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에 따르면 "흔히 봄을 탄다고 하는 것도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과 중추신경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 때문에 생체 리듬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특히 임신으로 인해 호르몬 변화를 겪는 임신부들은 더욱 이 같은 증세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춘곤증 탈출법_ 변화하는 신체 리듬을 조절하는 방법이 딱히 있는 건 아니지만 무엇보다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과 가벼운 운동, 규칙적인 생활이 춘곤증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졸린 오후에 5∼10분 정도 낮잠을 취하는 것도 피로 회복의 한 방법이다.
좀더 구체적인 방안을 살펴보면 먼저 커피나 음료수에 들어 있는 당분은 우리 몸의 비타민을 빨리 소모시키는 일등공신이므로 졸음 방지에 커피를 이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커피를 연속해서 마시거나 과음하는 것은 몸을 더 피곤하게 만든다.
그리고 아침식사는 매우 중요하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과식하게 되어 식곤증까지 겹치게 된다. 아침식사를 함으로써 오전 동안 활동할 수 있는 영양소를 공급받고, 규칙적인 식사로 위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한다.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은 비타민 B1, C가 많고 입맛 당기게 하는 식품들이다. 비타민 B1이 많은 식품으로는 잡곡밥, 콩, 달걀, 시금치, 돼지고기, 땅콩 등을 꼽을 수 있고, 비타민 C가 많은 과일과 냉이, 달래, 씀바귀 같은 봄나물도 춘곤증 해소에 좋다.
운동은 전체적으로 몸을 펴주는 스트레칭과 산책, 맨손 체조와 지압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움츠리고 긴장되었던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어 나른해진 몸에 활력을 줄 뿐 아니라 폐활량을 증대시켜 신진대사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임신부처럼 평소에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하면 몸에 무리가 가므로 운동량은 서서히 늘리도록 한다. 단, 새벽 운동은 차가운 바람에 노출되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집 안에 봄 향기 가득한 '화단'을 만들어 춘곤증을 이기자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가 집안에 자연 향기 가득한 '간이 화단'을 만드는 방법이다. 최근 지어진 아파트에는 베란다 공간이 의무적으로 설치되고 있는데, 미관상 훌륭한 인테리어 효과를 줄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겐 정서 발달에도 도움을 주므로 꼭 한번쯤 도전해 볼 만하다.
집 안에 화단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베란다 등 적당한 공간에 대리석을 크기에 맞게 자른 뒤 실리콘으로 고정해 화단 틀을 만든다. 그런 다음 한쪽 구석에 배수 구멍을 낸 방수 비닐을 화단 틀 윗부분까지 올라오도록 펴고, 그 위에 배수판을 깐다. 배수판 위에는 흙은 거르고 물만 빠질 수 있도록 부직포를 깔고, 상토 중의 하나인 피트모스와 배양토를 혼합해서 채운 뒤 식물을 심는다.
공기 정화에는 벤저민, 고무나무 등이 좋고, 우울증에는 치자나무나 라벤더가 좋으며, 관음죽은 암모니아 냄새를 잘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히아신스나 국화, 프리지어 등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황, 음식 냄새 등을 없애주는 데는 스파티필름이 좋다. 졸음을 쫓고 싶을 때는 페퍼민트, 기억력을 높이고 싶을 때는 로즈메리 등의 허브 식물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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