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사랑방 ♥/건강 이야기

황사철 건강관리 대처법

호젓한오솔길 2011. 12. 29. 13:09

 

지루하디 지루하던 겨울날도 이젠 안녕. 따사로운 봄 향기가 창 너머로 눈부시기만 하다.

올 해는 예년보다 황사가 일찍 찾아 온다고 한다.

행복한 봄날을 만끽하기 위한 우리들의 건강대처법과 황사철 관리법을 알아본다.

 

황사철 건강관리의 최고의 보약은 '물'

 

황사는 단순히 모래바람이 아니다.

흙먼지 자체만으로도 황사는 피부는 물론 눈, 호흡기 등에 매우 해롭다.

문제는 이 황사에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은 물론, 대기 중 오염

물질까지 엉겨 붙어 그 해로움을 더한다는 것이다.

피부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 따가움, 발진, 발열, 등 접촉성 피부염과

피부 건조증을 유발하기 쉽다.

또한 호흡기에는 기관지염, 감기, 천식 등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환경에 직접 노출되어 있는 피부의 특성상 환절기마다 자외선과 온도, 그리고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 큼 봄철 피부는 특별한 관리를 원한다.

황사뿐 아니라 꽃가루 역시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가능하면 황사가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 마스크, 모자 등으로

피부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깨끗이 씻고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로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 피부 알레르기, 여드름

황사먼지는 피부에 해로운 산성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 모공 속에 깊숙이 들어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땀과 피지 분비도 증가해 여드름이 발생하고 황사에 실려 온

먼지와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 피부질환이 생기기 쉽다.

불결한 손으로 무심결에 만지다가는 트러블 부위가 덧나거나 염증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평소에도 피부를

청결히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땀과 먼지 등으로 더러워진 피부를 그냥 방치하면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둔화돼 피부 노화가 촉진되므로 주의한다.

 

■ 기미, 주근깨

봄에는 기미와 주근깨가 기승을 부린다. 기미는 피임약 복용, 스트레스, 유전적인 영향

등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만 봄과 여름의 강렬한 자외선이 주범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고 야외에선 모자나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좋다. 피부는 몸의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환절기에 몸이 지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평소 자극적인 음식, 술, 담배를 멀리하고 물과 비타민C, E가 풍부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한다. 비타민C는 감귤류, 토마토, 딸기, 신선한 녹색 채소 등에, 비타민E는 쌀겨

참깨, 콩, 해바라기 씨앗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1주일에 1~2번 스팀타월을 한 후 녹차, 감자 등의 천연재료를 활용한 미백팩을 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로 몸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한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 피부건조, 건성습진

봄철 피부의 특징은 얼굴이 당기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윤기 없이 건조하며

거칠다. 특히 환절기의 건조함은 피부각질을 딱딱하고 두껍게 만들어 잔주름을

유발한다. 피부 건조가 심해지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갈라지게 되는 건겅습진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분과 유분 공급이 중요하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고, 보습제를 발라 피부 각질층의

수분증발을 막고 유분도 공급해준다.

샤워나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하고, 때수건 사용은 각질층이 많이 떨어져 나가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금물이다. 얼굴의 각질은 스팀타월이나 따뜻한 물에 불려 부드럽게

씩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정돈된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사우나에서 지나치게 땀을 뺀다거나 고온으로 목욕하는 것을

피하고 아파트나 건물 등 건조하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자주 환기하거나 가습기를 틀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 두피 건강과 탈모 위험

황사철에는 모발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각종 중금속과 먼지, 미세한

모래와 흙이 섞여 있는 황사가 모발에 해롭기 때문. 워낙 미세하기 때문에 두피의 모공

사이사이에 끼어 두피의 호흡을 방해하고 모낭 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려 모발 건강을

악화시킨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쉽게 부러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지게 만든다.

특히, 봄에 내리는 비는 황사가 녹아있는 산성비이기 때문에 반드시 우산을 지참해

가급적 머리가 젖지 않도록 하고 젖은 경우 귀가 후 반드시 감아준다.

산성비에 함유된 중금속은 모낭세포를 파괴할 수 있고, 파괴된 모낭세포는 모발을

만들어내지 못하므로 영구 탈모 부위로 변할 수 있다. 따라서 황사철에는 머리를 매일

감아 청결을 유지하고 먼지를 달라붙게 만드는 젤, 스프레이 등 제품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

 

한의학에서는 황사에 대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을 강화시켜 병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한다. 기관지와 피부, 신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도라지, 국화,

결명자 등을 차로 달여 마시면 좋다. 또 간을 강하게 만들어 주는 쑥, 냉이, 미나리,

시금치와 심장을 보강하는 씀바귀, 냉이, 달래 등 제철음식을 먹으면 좋다.

 

또한 황사의 미세 먼지로 상하기 쉬운 피부 건강과 호흡기 점막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미지근한 차와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물 마시기는 황사로 인해 체내로

들어온 불순물을 씻어내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찬 물은 우리 몸이

신진 대사를 방해하고, 비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상온에 두고 마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