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적이거나 잠재적인 손상으로 나타나는 불쾌한 감각적이고 감정적인 경험.’
통증의 사전적 의미다. 늘 ‘아프다’는 말을 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통증은 그야말로 습관이 돼버렸다.
통증은 근본적으로 질병은 아니다. 따라서 통증을 가라앉힌다고 해서 원인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몸은 자연적으로 통증을 억제하는 진통제를 분비한다. 대표적인 것이 엔도르핀. ‘몸 안에서 분비되는 모르핀’이라고 해 엔도르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경험할 때 이를 견뎌내기 위해 뇌에서 분비되는 항 스트레스 물질이다. 여성이 극심한 출산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이유도 이 엔도르핀 때문이다.
체내에서 자연히 분비되는 진통제 외에도 인류는 옛날부터 통증을 없애기 위해 진통제를 발견하고 연구해왔다.
기원전 1550년 파피루스에 기록된 양귀비 즙은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진통제다.
또 고대 서양의학의 선구자인 히포크라테스는 버드나무 껍질의 해열작용을 발견했다. 이 버드나무 껍질의 살리신이란 성분은 후대 최초의 해열 진통제인 아스피린으로 발전한다.
모르핀은 인류가 발견한 가장 강력한 효과를 지닌 진통제다. 꿈의 신인 모르페우스의 이름에서 유래된 모르핀은 신경계에 작용해 통증을 없앨 뿐 아니라 환각상태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중독성이 강하지만 그 효과가 매우 드라마틱하다. 이 때문에 말기 암 환자나 심한 화상 환자의 고통을 진정시키는 등의 목적으로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진통제는 인류를 통증으로부터 해방시켰다. 하지만 동시에 점점 더 그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엔 진통제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도 심심찮게 일고 있다. 혈액질환 유발 가능성이 있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과 간 손상 위험이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석면이 함유된 ‘탈크’ 등 논란의 대상이 되는 진통제 성분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진통제,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2009-06-1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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