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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치료, 두려워 마세요”

호젓한오솔길 2012. 1. 13. 08:45

 

정 훈 대한턱관절협회장

평소 아무 이유 없이 두통이나 허리통증에 시달린다면 한번쯤 턱관절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악관절의 불균형은 평소 자주 앓지만, 전혀 예기치 못한 생활 질병과 아주 밀접하다.

악관절 불균형의 주요 증상은 자고 일어나면 턱이 뻑적지근하거나, 턱을 움직일 때마다 볼과 관자놀이 근육에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이와 같은 증상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요즘 같은 찬바람 부는 환절기에는 더 심해져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정 훈 대한턱관절협회장을 통해 턱관절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턱관절 질환…스트레스가 원인

정 회장은 턱관절 질환을 일종의 문화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프리카 오지에는 없는 병입니다. 일종의 문화병이죠. 문명의 발달로 저절로 생겨난 병입니다. 문명의 발달은 편리함과 동시에 스트레스를 쌓이게 했고, 결과적으로 스트레스는 여러 가지 문화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턱관절 질환도 그 중에 하나인 셈이죠."

스트레스가 턱관절 질환의 원인이라는 것. 그래서 이 같은 증상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정 회장은 말한다.

"중3, 고3 수험생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또 평소 이를 꽉 무는 사람들은 피할 수 없는 병이지요."

정 회장에 따르면 턱관절 질환은 턱에서 귀 아래까지 연결해주는 근육의 부조화 때문에 생긴 병이다. 때문에 평소 스트레스로 근육에 힘들어가는 일을 줄이고, 자고 일어나면 턱 근육을 충분히 풀어 줄 것을 당부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유난히 턱이 아픈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밤새 턱 근육이 눌려서 그래요. 턱관절 질환은 턱 근육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눌려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잠을 잘 때도 턱 근육이 눌리지 않게 자는 습관이 필요하겠죠?"

이갈이, 턱괴는 생활습관 고쳐야

정 회장은 또 두통이나 허리 통증, 각종 질병의 근원으로 턱관절 질환은 생활습관병이라고 말한다.

턱 부위에서 귀 아래까지 연결된 근육은 뇌신경과 가장 가까운 근육으로 눌리거나 쏠릴 경우 이를 통과하는 뇌, 허리신경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각해 봐요. 이갈이나, 턱 괴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턱관절 질환이 없겠나. 가장 중요한 근육이 눌리면 안 아픈 곳도 아프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두통이나 허리 통증, 미각의 이상, 구강 건조증 등은 그 증상의 원인이 반드시 턱관절 질환 때문만은 아니다.

정 회장은 "두통이나 허리 통증 등의 증상이 반드시 악관절증에 때문만은 아니어서 증상에 대한 신중한 진료와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턱관절 질환 치료에 대해 턱관절 세정술을 강조했다.

"턱관절 세정술은 환자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치료법이지만, 턱관절 치료법으로는 오래된 술식이다. 윤활제를 이용, 턱관절의 안 좋은 부분을 씻어줌으로써 턱관절의 제 기능을 찾아준다. 또 요즘에는 기술이 발달돼 턱관절을 내시경으로 살펴볼 수 있어 더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현재 턱관절 세정술은 의료보험 적용 항목으로 저렴한 값에 치료받을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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