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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커서' 문제‥10명 중 3명은 수술해야

호젓한오솔길 2012. 4. 14. 23:00

 

 

너무 '커서' 문제‥10명 중 3명은 수술해야

 

 

 

전립선비대증 치료법, 플라즈마기화술은 무엇인가요?
보험연합회와 보험관리공단 통계에 따르면, 10년 전에 비해 전립선비대증 진료 환자 수가 4~6배 증가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 10명 중 3명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립선비대증 수술법인 플라즈마기화술에 대해 웰비뇨기과 김용우 원장에게 물었다.


Q 플라즈마기화술은 무엇인가?
플라즈마 내시경 끝에 붙어 있는 버튼 모양 전극(Button Electrode)에 양극성 고주파 전류를 강하게 흐르게 하면, 이 전류에 의해 수술 시 사용하는 생리식염수가 액체에서 기체로 변한다. 기본적인 분자 형태가 변하면서 이온과 전자 등 해리된 전극을 포함하는 얇은 기체층이 발생한다. 버튼 전극을 전립선과 일정한 거리에 두고 왔다갔다 움직이면서 커진 전립선 조직을 순식간에 태워 버린다. 이때 지혈효과가 동시에 일어나므로 기존 수술법인 ‘경요도전립선절제술’에 비해 출혈이 거의 없이 수술할 수 있다.

Q 플라즈마기화술은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받는가?
배뇨한 후 시원하지 않고, 소변줄기가 약하거나, 밤에도 소변을 보러 일어난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한다. 소변이 차 있지만 나오지 않는 요폐 증상이 나타나면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진 상태이다. 플라즈마기화술은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오래했으나 호전되지 않을 때,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서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판단할 때 시행한다.

Q 플라즈마기화술의 장점은 무엇인가?
플라즈마가 생성되는 온도가 70℃ 이하로 낮기 때문에 요도 등 주변 조직의 손상이 적다. 출혈이 적고 절단면이 매끄러워 KTP 레이저에 비해 회복시간이 빠르다. KTP 레이저는 전립선 크기가 30~40g일 때만 수술할 수 있지만 플라즈마기화술은 80g 이상의 전립선비대증도 수술이 가능하다.

Q 플라즈마기화술을 받기까지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느껴 비뇨기과를 찾으면 먼저 증상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국제 전립선 증상점수(IPSS) 설문지를 작성하고, 직장수지검사, 소변검사, 요속검사,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검사, PSA 검사 등의 검사를 받는다. PSA는 숨어 있는 전립선암을 발견할 수 있는 혈액검사이므로 반드시 함께 받는다. 모든 검사를 거쳐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되면 약물치료와 수술치료 등 환자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한다.

Q 플라즈마기화술은 기존 전립선비대증 수술인 경요도전립선절제술, 홀뮴레이저수술, KTP 레이저수술과 어떻게 다른가?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은 수술의 표준이지만, 출혈이 많고 입원기간이 긴 단점이 있다. 관류액에 의한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KTP 레이저수술은 전립선을 깎은 후, 깎인 표면이 고르지 않아 파괴된 조직이 오랫동안 떨어져 나오고 염증이 지속된다. 큰 전립선 조직은 깎기 힘들고, 수술 시 열이 많이 발생해 요도협착 등의 부작용이 적지 않다. 홀뮴레이저수술은 내시경으로 시술하기 힘들던 90g 이상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는 좋은 선택이지만 한국 사람 중 전립선비대증이 그렇게 큰 경우는 드물고. 수술 후 요실금이나 출혈, 방광손상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Q 플라즈마기화술을 받은 뒤 어떻게 관리 하는가?
플라즈마기화술을 받은 후 1~3일간 소변줄을 끼고 생활하며,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와 소염제를 3~4주 정도 복용한다. 심한 운동이나 성관계는 1개월 후부터 가능하다. 수술 후 발생하는 지연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은 당분간 타지 않는다.

Q 플라즈마기화술을 받은 후, 전립선비대증 재발 위험은 없는가?
전립선비대증수술을 받은 후 시간이 지나면 전립선이 다시 비대해져 요도를 누를 수있다. 재발 해도 다시 수술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 취재 유미지 헬스조선 기자 yoomj@chosun.com
사진 김성만(스튜디오100)
도움말 김용우(웰비뇨기과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