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취~’ 한 방에 척추 마디가 ‘뚝’!
- ▲ 사진-조선일보DB
봄의 불청객 황사는 통상 피부과나 이비인후과 질환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지만, 허리 통증도 유발할 수 있다. 노인들은 골밀도가 약하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호흡기로 들어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척추 뼈가 내려 앉아 압박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이나 외부의 충격으로 척추 뼈가 정상보다 납작하게 내려 앉아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가벼운 외상이나 재채기, 기침에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골다공증 질환이 있는 60~70대 이상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이상 발병률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여성은 폐경기 이후 뼈를 보호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드는 반면, 불필요한 뼈를 파괴시키는 파골 세포의 기능은 활성화 되어 골밀도가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간혹 젊은 여성에게도 압박골절이 일어나기도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칼슘 등 영양소가 뼈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골밀도가 낮아져 있기 때문이다.
척추압박골절은 움직임이 많아 압력을 많이 받는 흉추와 요추에 흔히 발생한다. 증상 초기에는 다친 부위에 경미한 통증이 나타난다. 척추 자체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느껴진다. 또한 뼛조각이 신경을 압박해 오리걸음처럼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지며, 근육통이 자주 발생한다.
기침이나 재채기에 통증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방치할 경우 골절 부위에서 지속적으로 미세골절이 생겨 일상생활이 불편할 만큼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척추압박골절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방사선 검사를 통해 척추 뼈의 압박 정도를 확인해야 하며 신경압박 유무와 좀 더 정밀한 검사를 하기 위해 MRI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단순 압박골절은 보존적 치료방법으로 치유가 가능하다. 충격을 받지 않도록 안정을 취해주면 되고 골절부의 압박이 심해지지 않도록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 일반적인 골절상은 뼈가 제자리에 붙게 깁스를 할 수 있지만 척추의 압박골절은 깁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리 밑에 낮은 베개를 받쳐 척추를 펴주거나 벨트처럼 허리에 두르는 보조기를 착용해 골절 부위가 비뚤게 아물거나 휘지 않도록 해준다. 이렇게 안정을 취하면 5~6주 정도면 통증이 가라 앉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차도가 없고 통증이 심할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법은 풍선척추성형술. 먼저 주저앉은 척추 뼈에 부분 마취를 하고, 가느다란 바늘을 삽입하여 풍선을 넣은 후에 강한 공기압으로 풍선을 부풀려 척추 뼈를 정상 모양으로 편 다음 다시 골 시멘트를 집어넣어 척추를 원상태로 복원한다. 시술시간은 30분 내외이며 입원기간은 하루 정도이며 바로 보행이 가능하고 퇴원 후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른 편이고 2~3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도움말=바른세상병원 박성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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