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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전자파·과음·흡연… 몸 속 유해산소 만든다

호젓한오솔길 2012. 4. 17. 23:55

 

[차움과 함께하는 종합건강관리_활성산소와 질병]

컴퓨터 전자파·과음·흡연… 몸 속 유해산소 만든다

 

 

 

활성산소란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간 산소가 여러 가지 산화과정을 거치면서 산화력이 강한 상태로 변화한 것을 말한다. 이렇게 형성된 활성산소는 인체의 구석구석을 공격해 손상을 입히고 질병을 부르는 것은 물론 노화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활성산소로 인해 세포가 손상되면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윤지연 차움 디톡스슬리밍 교수가 활성산소·항산화능력 검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스트레스·과음·흡연이 활성산소 만든다

유해산소라고도 부르는 활성산소는 우리가 호흡하는 산소와는 전혀 다른 불안정한 상태의 산소다. 몸속에서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중금속이나 공해, 방사선 등의 환경오염물질을 비롯해 농약, 화학첨가제, 약물 등의 화학물질, 컴퓨터나 전자레인지 등에서 나오는 전자파도 활성산소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외부적 요인 외에도 스트레스나 과음, 흡연, 과식 등 생활습관 또한 원인이 된다. 이유는 더 있다. 윤지연 차움 디톡스슬리밍센터 교수는 "활성산소는 산소 호흡의 과정, 면역 과정, 음식물의 소화 등 자연스러운 대사과정에서도 생기기 때문에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어디에서나, 늘 발생된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과도한 운동 또한 활성산소를 만드는 원인이 된다. 짧은 시간에 탈진할 정도의 격한 운동을 하거나 오랜 시간 강도 높은 운동을 할 경우 몸속 활성산소의 양은 부쩍 증가하게 된다. 윤 교수는 "과도한 운동을 하면 근육의 산소 소비가 증가하면서 활성산소가 만들어진다"며 "운동을 하면 활성산소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적절한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통해 호흡을 조절하는 것이 생성되는 양을 줄이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과도한 운동 피하고 충분한 휴식 취해야

운동 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 중에는 미세근육이 파열되고 피로 물질인 젖산이 쌓여 염증과 스트레스로 인한 활성산소가 만들어진다. 수분 섭취와 충분한 휴식은 이러한 염증과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운동을 갑자기 많이 하기보다는 꾸준히 규칙적으로, 서서히 운동의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활성산소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장기간 규칙적으로 하는 운동은 오히려 활성산소에 대한 신체의 방어능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이 윤 교수의 설명이다.

이렇게 발생한 활성산소는 몸속에서 산화작용을 일으켜 다양한 이상을 부른다. 세포막과 DNA, 단백질 등을 공격해 세포와 조직에 손상을 입히고 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세포의 기능이 손상되면 세포의 집합체인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고, 결국 질병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세포 단위에서부터 여러 가지 물질을 손상, 변형시켜 다양한 질병을 부르는데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병 또한 활성산소의 산화과정이 원인일 수 있다"며 "활성산소로 인한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동맥경화, 뇌·심장혈관 질환, 암 등을 꼽을 수 있다"고 했다. 윤 교수는 이어 "활성산소로 인해 손상된 DNA와 세포가 지속되면 암과 같은 변이된 세포의 증식이 생길 수 있다"며 "최근에는 콜레스테롤 중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산화가 동맥경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활성산소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홍당무·토마토… 활성산소 중화에 도움

형성된 활성산소를 중화해 없애는 것을 '항산화'라고 한다. 활성산소의 해소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 성분이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권장되는 식품으로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홍당무와 노란 호박류,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 플라보노이드류가 포함된 붉은 포도주와 감귤, 이소플라본류가 풍부한 콩, 타우린이 많은 문어와 오징어 등을 들 수 있다. 비타민 A·C·E와 미네랄 등의 영양소도 항산화에 좋은 성분이다.

전문 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찾아 활성산소로 인한 인체의 손상 정도와 항산화 능력을 미리 점검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차병원그룹이 운영하는 종합건강관리센터 차움은 활성산소가 몸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고 해소를 돕는 '활성산소·항산화능력 검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윤 교수는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일반화된 검사 프로그램으로 질병의 예방과 노화방지의 측면에서 중요한 검사"라고 소개했다. 검사는 혈액을 채취해 진행하며 활성산소로 인한 DNA 손상 여부를 알아보는 DNA 손상도 검사를 비롯해 동맥경화의 원인인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산화도를 알아보는 검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검사 후에는 검사결과에 따른 개인별 맞춤 처방이 이어진다. 음식처방과 운동처방 등 생활습관 교정을 비롯해 고농도 항산화제를 복용하거나 혈관주사를 통해 항산화 물질을 주입하는 방식 등이 쓰인다.



글=이경석 기자 | 사진=이경민 기자 | 도움말=윤지연 차움 디톡스슬리밍센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