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손으로 먹었다면‥생각보다 심각한 치매
- ▲ 사진 헬스조선DB
치매, 대비할 수 있는 질병인가?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약 10%가 치매에 시달리고, 우리나라 노인인구 약 8.5%가 치매 환자인 것으로 추정한다.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는 암에 이어 노년에 걸리고 싶지 않은 가장 두려운 병 중 하나로 꼽힌다. 치매에 대해 알아본다.
치매는 어떤 병인가?
치매는 알츠하이머, 혈관성 치매, 그 밖의 원인으로 인한 치매로 나뉜다. 알츠하이머는 뇌 속에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라는 독성 단백질이 과다하게 쌓여 나타나는 질병이다. 타우 단백질은 신경세포 안에서 신경섬유다발을 만들고, 베타아밀로이드는 신경세포 밖에 쌓여 ‘뇌세포 검버섯’이라 불리는 노인반을 생성한다. 이 독성 단백질이 신경세포를 죽이는 것이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 5% 정도일 것으로 본다. 나머지 95%는 고혈압·당뇨병 같은 혈관성 위험질환 인자에 인한 환경적 요인일 것으로 본다. 알츠하이머의 초기 증상은 가벼운 건망증이다. 이후 병의 진행 상황에 따라 언어구사력, 이해력, 읽고 쓰는 능력 등에 장애가 나타난다. 말기에는 가족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진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혈류에 장애가 생기면 신경세포가 손상을 입게 되는데, 이때 손상이 너무 크거나 여러 차례 반복되면 혈관성 치매에 이른다. 혈관성 치매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뇌졸중 등 생활습관병이다. 초기에는 인지능력 등 정신능력이 조금 나빠졌다 회복되는 증상이 반복된다. 팔다리 등 몸에 마비가 오기도 한다. 언어장애, 시야장애, 구동장애 등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매 환자가 주의해야 할 것은?
치매가 있다면 ‘일몰후증후군’을 주의한다. 일몰후증후군이란 낮에는 온순하지만 오후 해가 지면 안절부절 못하거나 거리에서 쉽게 길을 잃는다. 심지어 밤새도록 밖을 헤매며 돌아다니게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이 더욱 나빠지면 쉽게 화를 내고 흥분하거나 난폭한 행동을 보일 수 있다. 환각이나 환청, 망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뇌기능의 저하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전두엽 기능 중 실행기능 장애가 있으면 당면한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를 테면 배가 고파서 먹을거리를 찾긴 했지만, 예전처럼 도구를 사용해 음식을 먹는 법을 잊어버려 아무렇게나 손으로 먹는 행동 등 원하는 행동 실행에 대한 곤란을 겪는 것이다. 또 두정엽 기능이 저하된 치매 환자는 공간지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집 밖은 물론 심지어 집 안에서도 길을 잃을 수 있다.
치매,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인가?
현재로서 치매는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다. 알츠하이머는 직접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법도 없다. 혈관성치매는 뇌혈관 손상으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알츠하이머와 비교해볼 때 예방 또는 치료될 가능성이 좀더 높다.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뇌혈관 치료 또는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평소 생활관리를 통해 치매 예방과 병의 진행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다. 치매를 예방 혹은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과 식이요법이다. 운동은 신경세포의 기능을 높여 혈류량을 증가시키는데, 이때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활성화하는 생장인자가 생성된다. 혈액 속에서 발견되는 호모시스테인은 혈관을 손상시키는 물질로 혈관성치매와 관련 있다. 비타민B군인 엽산 섭취를 통해 호모시스테인을 낮출 수 있고, 이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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