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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공원에 울긋불긋 꽃대궐 떴다

호젓한오솔길 2012. 5. 10. 08:26

 

[부산·울산·경남]

태화강공원에 울긋불긋 꽃대궐 떴다

 

 

 

16만㎡ 꽃단지 국내최대, 18~31일 봄꽃 축제 열려
음악회 등 행사 다양해

울산 태화강대공원에 울긋불긋 거대한 꽃대궐이 차려졌다. 꽃양귀비, 수레국화, 안개꽃, 금영화, 청보리, 작약, 큰꽃창포, 꽃창포, 왕원추리 등 빨갛고, 노랗고, 하얀 봄꽃들이 탐스러운 자태를 한껏 뽐내기 시작했다.

꽃대궐이 차려진 태화강대공원은 전체 면적 16만㎡에 달하는 전국최대 초화단지다.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이곳에 총 9가지 봄꽃을 파종했고, 이달 들어 싱그러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꽃대궐은 또 울산이 자랑하는 세계적 선사바위그림 유적인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에 새겨진 고래문양과 천전리각석 동심원 문양을 본뜬 봄꽃 단지로 조성해 역사적 의미까지 더했다.

울산 태화강대공원 초화단지에 이달들어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오는 18일부터 봄꽃 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봄꽃 축제 때 꽃단지 사이를 거니는 시민들 모습.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화사하고 싱그러운 봄꽃을 감상하고 추억을 담을 수 있도록 오는 18일부터 '봄꽃 향연' 행사를 마련한다. 봄꽃 향연은 오는 31일까지 태화강대공원 초화단지 일원에서 향긋한 꽃내음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화사한 봄날을 풍성하게 수놓는다.〈표 참조

행사 첫날 개막식에 이어 특별행사장인 초화단지 만남의 광장에서 오후 8시부터 '봄꽃 음악회'가 열린다. 시립합창단과 시립무용단이 나서 TV드라마 주제곡과 뮤지컬, 아리아 공연 등을 선보인다. 초화단지 느티나무 마당 포토존에서는 19일과 26일 두 차례 '클래식 향연'도 열린다. 시립청소년 교향악단과 청소년 합창단이 잔잔한 선율의 관현악 연주와 합창으로 무대를 꾸민다.

 

실개천 산책로변에서는 우리 산하에서 자라는 깽깽이풀 등 초화작품 500여 점으로 꾸민 '야생화 전시회'가 18~20일 열린다. 다목적광장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 솜씨를 뽐내는 '생활원예 콘테스트 및 꽃작품 전시회'가 25~27일 마련된다. 야외공연장 일원에서는 울산지역 초·중등 학생들이 참가하는 '쪽빛 태화강 가꾸기 그림 글짓기 대회'가 26일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느티나무 마당에서 태화강대공원 차나무를 이용한 '태화강십리대밭 죽로차 시음회'(18~20일)가 열리고, 느티나무길에서는 '천사의 나팔 소망 걸기'(18~31일) 행사가 마련된다. 이 밖에 '바람개비 만들기'와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행사가 펼쳐지는 기간 내내 태화강대공원 초화단지 일대에는 야간경관 조명을 이용한 화려한 봄꽃 불빛 축제도 이어진다.

울산시는 "지난해 5월 봄꽃축제 때 전국에서 약 50만명 가까운 인파가 다녀갔다"고 밝혔다. 윤영찬 울산시 태화강관리단장은 "올해는 더 많은 꽃과 체험프로그램은 물론 초화 전망데크와 포토존을 다채롭게 꾸미고, 야간 관람객을 위한 경관조명도 아름답게 연출했다"며 "생태환경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곳에서 여름과 가을 꽃 잔치도 연다. 여름 꽃잔치는 실개천을 따라 접시꽃과 부용, 봉선화 단지를 만들어 손톱에 직접 물을 들이는 체험을 한다. 가을 꽃잔치는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 해바라기, 수수 등을 심어 가을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