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에 넣거나 입에 넣거나, '열' 정확히 재려면‥
- ▲ 사진-조선일보DB
몸에 열이 나는 것 같으면 흔히 손을 이마에 얹는다. 다른 사람에게 열나는 지 봐달라고 부탁하면 으레 이마에 손을 얹히게 한다. 이마로 고열을 판단하고 물수건도 이마에 올려놓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환 교수는 “고열을 판단할 때 반드시 이마를 통해서라든지, 물수건을 이마에 꼭 놓으라든지,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다만 이마가 만지거나 물건을 놓기에 편리하다는 점과, 아이의 경우 머리 비율이 성인에 비해 크기 때문에 주로 이마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몸 전체에서 머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머리 부위의 열부터 가라앉히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빠른 시간 안에 전신의 고열을 내리려면 이마뿐 아니라 몸 전체를 물수건으로 닦아야 효과 있다.
또,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기욱 교수는 “뇌에서 체온 조절을 하는 시상하부의 위치가 이마와 가깝기 때문에 이마의 열을 빨리 내리는 것이 몸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 교수는 “이마는 너무 쉽게 노출돼 있어 실제 체온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으며 오히려 겨드랑이나 고막, 항문, 입 안 등 감춰진 부위가 실제 체온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이 차가운 사람이 다른 사람의 이마를 짚으면 오히려 열이 없어도 열이 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체온 조절을 잘 못하고 면역력이 약한 아이의 체온을 잴 때는, 이마를 짚어서 체온을 재기보다 고막체온계나 전자체온계로 측정해야 한다. 아이 몸에 땀이 많으면 체온이 내려가므로 땀을 꼭 닦고 체온을 잰다.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대비해서, 평상시에도 아이의 평균 체온을 기록해두는 방법도 좋다.
/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 leem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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