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산책길]
북악산·경복궁이 한눈에… 예쁜 골목 걷는 재미도 '쏠쏠'
서울 성곽 중 가장 아름다운 '낙산 성북 구간'
한양(서울)의 성곽 중 가장 경관이 아름다운 구간을 꼽으라면 낙산 성북 구간을 말할 수 있다.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오랜 역사와 그 웅장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4번 출구로 나와 100m가량 걸으면 왼편에 성곽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이 나온다. 오르다 보면 건너편 혜화문과 만나지 못하고 비스듬히 끊어진 성곽이 눈에 들어온다.
- ▲ 종로구 낙산공원 정상에서 내려다본 전경. 낙산을 따라 난 산책로는 경사가 거의 없어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제공
성곽을 따라 완만한 경사길을 걷다 보면 왼편에 아담하면서 오래된 집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성곽은 작은 길과 만나 나란히 가다가 구부러지면서 헤어지기도 한다. 조금 가파른 길을 올라 정상 가까이 다다르면 우뚝 선 성곽과 성북동 북악산이 마주한 모습이 장관이다.
성곽길이 끝나면 공원 길을 만난다. 암문을 지나 성곽 안으로 들어서면 곧바로 낙산 정상이다. 대학로와 창경궁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낙산 정상. 푸른 낙산 자락은 1997년부터 서울시가 복원사업을 시작해 2002년 낙산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정상 광장에서 108개의 나무계단을 내려가 왼편으로 접어들면 조선시대 임금이 드시던 김치를 만들었다는 '흥덕이밭'이 나온다. 조금 더 걸으면 공원길은 끝나고 아기자기한 골목길 탐험이 시작된다. 서울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은 달동네라 할 수 있는 이화동과 충신동 골목길이다. 실핏줄 같은 길에 아기자기한 계단과 비탈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예쁜 거리 그림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기도 한 이곳은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율곡로19길'을 따라 이화사거리에서 동대문으로 이어지는 길로 내려오면 정겨운 동네식당들이 즐비하다. 건너편에는 충신시장도 보인다. 충신시장을 가로질러 종로 쪽으로 내려가는 '종로41길' 오른편은 과거 종로5가에서 나무와 화초를 판매하던 노점들이 옮겨온 '종로꽃시장'이다. 보도는 좁아졌지만 꽃과 나무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종로로 들어서 왼편으로 150여m 정도 걸으면 동대문역 10번 출구다.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 광장시장 한 귀퉁이에서 출출함을 달래거나 종로6가 뒷골목에 가득한 치킨집을 찾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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