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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타고 가는 근교산 여행 (4) 삼악산

호젓한오솔길 2012. 5. 30. 08:35

 

전철 타고 가는 근교산 여행 (4) 삼악산

 

 

화려한 산세에 놀라고 탁월한 풍광에 취하고

 

강원도 춘천의 삼악산(654m)은 경춘선 철길 주변의 산행지 가운데 특히 인기 있는 곳이다. 화려한 산세는 물론 의암호와 북한강의 탁월한 풍광이 압권이다. 삼악산 산행은 등선폭포에서 시작해 흥국사를 경유해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인기다. 하산은 정상에서 동봉을 거쳐 상원사와 삼악산장을 경유해 매표소로 한다. 이 코스를 거꾸로 타기도 한다. 등선폭포로 들어서는 길목은 양쪽이 수직절벽으로 둘러싸인 바위협곡이다. 매표소를 지나 절벽 사이의 좁은 길을 통과하면 곧이어 등선폭포 하단부에 닿는다.

 

산길은 폭포 옆을 거슬러 등선폭포가 내려다보이는 철다리를 건넌다. 계속해 계곡을 따라 100m 정도 가면 비선식당이 보인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물을 건너 긴 목조데크를 따라 50m 정도 오르면 선녀탕이 있다. 선녀탕을 뒤로하고 20분 정도 올라가면 흥국사 앞의 매점에 닿는다. 매점 뒷길로 50m 정도 올라가면 흥국사 대웅전. 절을 빠져나와 삼거리에서 북동쪽 산길을 타고 작은 능선을 거쳐 급경사 지대의 330계단을 통과한다. 이곳을 올라서면 소나무 숲이 펼쳐진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면 길이 가팔라지며 정상으로 이어진다. 정상까지는 불과 10여 분 거리. 정상에는 '삼악산 용화봉 654m'라고 쓴 정상 표지석이 있다. 용화봉 정상에서 보는 조망이 장쾌하다. 북서쪽으로 계관산과 북배산으로 이어진 긴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북동쪽의 의암호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하산은 용화봉에서 200m쯤 떨어진 암릉 위의 동봉을 거쳐 상원사로 한다. 산길은 동봉에서 상원사로 이어진 남동쪽 능선의 삼거리에서 동쪽 급경사 아래로 이어진다. 쇠줄이 박혀 있는 급경사 바위지대를 15분쯤 내려서면 의암호 조망이 멋진 철계단 위에 도착한다. 여기서 20분 정도면 깔딱고개에 닿는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린 뒤 크고 작은 암석들로 이루어진 지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간다. 10분 정도면 숲길이 시작되고 계단 몇 개를 지나면 상원사 경내로 들어선다. 상원사에서 다시 긴 계단을 따라 10분이면 삼악산장에 닿는다. 산장을 지나 2~3분이면 상원사 입구 매표소에 도착한다. 삼악산 입장료는 1인 1600원이다.

 

삼악산에서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강촌역으로 상봉역 또는 망우역에서 경춘선으로 환승해 강촌역까지 간다. 강촌역에서 등선폭포까지는 버스(3, 5, 50)로 이동한다. 등선폭포 입구까지 약 10분 소요.

 

 


글 월간 山 김기환 기자 | 사진 염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