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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를 깨어 있게 만드는 6가지 방법

호젓한오솔길 2012. 7. 3. 08:10

 

두뇌를 깨어 있게 만드는 6가지 방법

 

 

 

손에 든 지갑을 찾아 헤매거나 굳게 한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가? 그렇다면 뇌가 점차 노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뇌의 노화를 늦출 방법은 없을까? 미국 버지니아주립대학 연구팀은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40세 이후 두뇌를 깨어 있게 해주는 6가지 방법’을 내놓았다.

1 새로운 사물에 대해 흥미를 가져라  인간의 뇌는 에너지 보존과 효용성을 위해 일반적으로 반복되고 익숙한 일들을 좋아한다. 새로운 일이라 할지라도 본능적으로 익숙한 방법으로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다. 논리적이고 규칙적인 일은 좌뇌,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는 우뇌와 전두엽의 기능과 관련 있다. 매번 비슷한 환경에서 익숙한 방법으로만 살아가다 보면, 우뇌 기능이 떨어지면서 좌뇌와 우뇌의 불균형이 심화되어 감정 차이는 물론 운동 능력 저하, 기억력 감퇴, 심혈관계 기능 저하, 우울증, 화병 등 여러 가지 정신적, 신체적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

2 뇌 부위 유산소운동을 하라  뇌는 팔, 다리 등 신체의 다른 부위처럼 따로 운동을 못한다. 다만 자극을 받으면 운동 효과가 나타난다. 그렇다면 뇌를 자극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시계와 달력을 거꾸로 놓아보거나, 집 안 가구 배치를 새롭게 바꿔보자. 익숙한 공간이라도 뇌의 관찰 난이도가 높아지므로 대뇌가 긴장하게 되고, 그 자체로 뇌의 유산소운동이 가능해진다.

3 적당히 운동을 하라  뇌는 기본적으로 영양, 산소, 자극을 바탕으로 발달하고 활성화된다. 그중에서도 운동 자극은 손상된 뇌세포의 재생을 돕고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 운동을 통해 근육과 여러 가지 감각기관이 자극을 받아 그 정보들을 뇌와 뇌의 신경세포들에 전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근육보다는 대근육을 고루 쓸 수 있는 운동이 좋은데, 빨리 걷기, 달리기, 등산, 자전거, 수영, 축구, 배드민턴 등은 뇌에 자극과 산소를 동시에 전달하며 심혈관계를 튼튼하게 한다.

4 영양을 고루 섭취하라  뇌는 다른 신체기관과 마찬가지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같은 영양소들을 모두 필요로 한다. 기본적으로 당(글루코스)을 바탕으로 작동하는데, 한식은 밥이 주식이기 때문에 뇌에 필요한 기본적인 영양은 충분하다. 다만 탄수화물이 부족한 경우보다 과잉인 경우가 많은데, 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뇌를 필요 이상으로 흥분시켜 오히려 집중에 방해가 되므로 적절히 조절하도록 한다. 단백질 역시 뇌 건강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단백질은 뇌세포 간의 연결(시냅스)을 도와주는 세로토닌, 도파민, 가바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형성하고, 유전자 복제를 통한 세포 재생 원료로 쓰이기 때문에 매일 일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지질로 구성된 뇌 세포막을 위해서는 DHA, EP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면 좋다.

5 스트레스를 피하라  적당한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을 분비해 짧은 시간에 뇌를 각성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순기능이 있다. 그러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결과적으로 신체 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과다 분비시켜 뇌세포를 파괴한다.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뇌 기능도 그만큼 저하될 수 있다는 말이다.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는 뇌 기능을 저하시켜 우울증이나 슬럼프에 빠뜨리고, 단기간의 망각이나 부분적인 기억 손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6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라  한 연구 결과, 독신 또는 독거 중이거나 자녀와의 관계가 별로 좋지 않은 노인의 경우 대뇌 노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들은 대뇌에 효과적인 자극이 가해져 대뇌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해서는 뇌 건강이 필수다. 상대방의 기분을 살필 수 있는 직감과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뇌의 기능이 원만한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뇌 건강에 대한 오해? 진실! 우리는 평생 뇌의 일부만 쓴다?

평생 뇌의 일부만 쓴다는 것은 잘못된 가설이다. 사고, 인지, 감정, 행동, 언어, 운동 등 뇌가 관계되는 일을 처리할 때 특정 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 더 활성화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럴 때도 뇌는 전체적으로 사용된다. 우리 뇌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고 사용할 수 있는 역량도 여러 가지 방법에 의해 확장될 수 있다.

이는 학습의 기본이 되는 신경가소성 이론을 바탕으로 검증된 사실이다. 신경가소성이란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등의 자극으로 인해 신경세포가 재생되기도 하고 기능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치매나 파킨슨병 등의 질병을 가진 환자도 자극에 의해 신경세포가 활발해지면 운동 능력이 향상되고, 사고 능력, 인지 능력, 기억력이 좋아질 수 있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취재 두경아 기자 | 사진 조선일보 DB | 도움말 변기원(밸런스브레인센터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