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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능력남’입니까? (건강편)

호젓한오솔길 2012. 8. 23. 08:14

 

당신은 ‘능력남’입니까? (건강편)

 

 

 

당신은 능력 있는 남자(능력남)인가. 뛰어난 리더십과 책임감 넘치는 남자, 맡은 일에도 충실히 임하며 자기계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줄 아는 남자, 놀 때는 화끈하게 놀고 일할 때는 또 진중한 남자. 능력남들의 건강, 몸매, 패션, 차, 휴일 등 자기 관리법에 대해 낱낱이 알아봤다.

 

남자는 바쁘다. 오전 8시에 시작된 하루 일과는 퇴근 시간인 7시가 지나도 끝나지 않는다. 지인 혹은 클라이언트와의 저녁(대부분 술) 약속은 새벽까지 이어진다. 덕분에 ‘나오는 배만큼이나 내 인덕도 높아지는 것일까’ 자문해 본다. 분명한 것은 나오는 배만큼 숨 쉬는 것도 힘들 정도로 움직임이 둔해지고, 건강은 악화된다는 사실이다. 주위의 옷빨(?) 좋은 남자들을 훑어보면 일관성이 있다. 배가 없다. 홀쭉하다. “그들의 하루는 나와 무엇이 다른 것일까?” 궁금한 남자들을 위해 조사해 봤다.

 

 

1:1 트레이닝이 필요한 이유


운동 좀 한다는 남자들이 있는 곳, 헬스장에 가 봤다. 서울 청담동에 위치해 있는 엠에슬레틱 스퀘어에는 일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남자들이 있다. 신현인 엠에슬레틱스퀘어 트레이너는 “바쁜 현대인들은 일과 건강 모두를 챙기기가 쉽지 않아요. 그럼에도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쪼개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단, 충분한 휴식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죠. 즉 운동과 영양, 휴식의 3박자가 잘 어우러졌을 때 최상의 몸을 만들 수 있어요”라고 강조했다.

 

 

“제 좌우명은 ‘운동만이 살길이다’예요.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기에 그만큼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죠. 아무리 바빠도 하루 1번, 50분의 시간은 운동에 투자하세요. 당신의 삶이 바뀝니다.”

헬스장을 찾은 사람들의 유형을 숨죽이고 지켜봤다. 이곳을 찾은 시간이 평일 오후 3시였음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운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신 트레이너는 “운동을 하는 시간은 중요치 않다”고 못을 박았다. 무엇보다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기본적으로 아침 운동은 오후에 피곤을 줄 수 있고, 저녁 운동은 스케줄이 많은 사람들에게 지장이 크다는 것. 따라서 하루 중 내게 가장 지장을 주지 않는 시간대가 최적의 운동 시간이란다.

 

1.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면서도, 체력까지 길러주는 운동인 등산. 2. 적절한 운동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자전거 타기는 유산소 운동으로 좋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남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디자이너, CEO, 딜러 등 아래 직원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본이 되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죠. 트레이닝을 받는 사람들 중에서는 30~40대가 가장 많은 편이에요. 50~60대에도 꾸준히 관리하는 남자들도 많아요.”

 

바쁜 시간을 쪼개 운동을 하며 자기 관리에 철저한 남자들은 대부분 능력 있는 남자들이 많아 보였다. 신 트레이너에게 나이대별로 추천하는 운동이 있는지 물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의외였다.

“나이대별 맞춤 운동은 의미가 없어요. 20대임에도 40대로 지칭되는 몸을 가진 사람이 있고, 50대임에도 20대의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이 가장 좋은 운동법이에요. 하지만 평균적인 사람들을 위해서는 운동법 제안을 할 수는 있어요.”

 

운동의 필요성을 확실히 깨달았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헬스장을 찾는 것이다. 멋 모르고 혼자서 운동을 시작하기 보다는 1:1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을 것을 충고한다. 사람마다 기초 체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는 전문 트레이너를 통해 운동을 배우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운동을 일괄적으로 시키는 것이 아니다. 만약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대신 등산 등의 동적인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그것도 좋다. 신 트레이너는 “어떤 운동이든 자신의 삶에 있어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면 그것이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떤 운동이든 오버트레이닝 하지 않는 범위 내가 좋아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운동은 안 하느니만 못하기 때문이죠.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전문 트레이너와의 상담을 받으세요”라고 강조했다. 

 

 

당신 몸에 휴가를 주세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이란 단순히 병이 없는 또는 허약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그리고 영적으로 완전히 양호한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적절한 운동을 하면 신체에 활력을 주고, 영양과 휴식을 갖춰 준다면 신체리듬이 원활해지고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 된다. 그렇다면 운동을 하기 전 자신의 몸 상태가 어떤지 진단을 받아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김강식 바른체한의원 대표 원장은 “무엇보다 평상시 건전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늘 기본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법이라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하루 3끼 밥을 잘 챙겨먹으면 생활에 활력이 넘칠 뿐 아니라, 영양소 부족도 예방할 수 있다. 또 술과 담배를 절제하고 정기적인 운동까지 더해진다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3.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기본적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4. 스트레스와 업무를 내려놓고, 잠시 머리를 비우면서 커피 한잔을 즐겨보자. 5. 운동은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건강에 좋지 않은 한두 가지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여기서 문제는 좋지 않은 습관들이 여러 가지 겹칠 때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야근을 하는데, 담배 피우고 술 마시면 그야말로 최악인 경우다. 단 한 가지라도 스스로의 나쁜 습관을 고쳐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건강검진을 통해 몸에 이상이 없다면 ‘휴식’과 ‘잠’이 보약임을 명심하자.

“휴식과 수면은 몸을 이완시키는 편안한 시간을 의미해요. 집에서 쉬기는 하는데 회사 업무를 생각하며, 스트레스와 긴장 속에 있다면 휴식의 의미가 없습니다. 잠시 모든 일을 잊고 우리 몸에 휴가를 주세요.”

김 원장은 가끔이라도 복식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산소를 충분히 흡입하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에 와 족욕이나 반신욕으로 노폐물을 내보내고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것도 좋다.

 

 

Check List _ 건강 기본 진단법

 

ㅁ상황에 따라 하루에 3끼 밥을 못 먹는 경우가 있다.
ㅁ술과 담배는 일상적인 것이다.
ㅁ정기적으로 하는 운동은 없다.
ㅁ나만의 휴식시간이 거의 없다.
ㅁ건강검진 수치엔 관심이 없다.
ㅁ잠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ㅁ내 체중이 얼마인지 모른다.
ㅁ가족 중에 암, 중풍, 고혈압, 당뇨 환자가 있다.
ㅁ병원에서 치료 권유를 받았으나 치료하지 않고 있다.
ㅁ자고 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5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당신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당장 건강 상담이 필요하다.

 

 

신현인 트레이너가 추천하는 나이대별 추천 운동

 

 

● 20~30대 운동 제안 ‘근력과 웨이트’
근력과 웨이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고연령층보다 동화작용이 좀더 활발히 일어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근육량을 늘려 노화로 인한 근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 40~50대 운동 제안 ‘유산소와 적절한 근력 운동’
심폐지구력 유지를 위해 유산소 운동을 주로 해야 한다. 50~60대의 관절 약화에 대비한 관절 안정화 운동을 해야 하며, 적절한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운동의 목적을 근비대나 근선명도로 하기보다 체지방 감소 및 노화로 인한 신체질환 예방으로 한다.

 

● 60~70대 운동 제안 ‘스트레칭과 적절한 근력 운동’
노화로 인해 근육의 길이가 짧아지는 시기이므로 40~50대 때보다 더 많이 스트레칭을 해 유연성을 확보해주도록 한다. 적절한 근력 운동도 골다공증에 대비한 골밀도 손실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오버트레이닝 : 근육의 통증이 장기간 지속돼 다음 운동에 영향을 줄 정도
※동화작용 : 생물이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저분자유기물이나 무기물을 이용해 자신에게 필요한 고분자화합물을 합성하는 작용, 즉 단백질 섭취 후 근육이 재합성되는 작용이다.


 

/이코노미 플러스
 글=김가희 기자 | 도움말=김강식 바른체한의원 대표원장, 신현인 엠에슬레틱스퀘어 트레이너, 헤라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