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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너구리에서 벤조피렌 검출… 해독에 좋은 음식들

호젓한오솔길 2012. 10. 27. 21:55

 

농심 너구리에서 벤조피렌 검출… 해독에 좋은 음식들

 

 

지난 23일 MBC는 단독으로 농심의 너구리 등 일부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용유, 어류, 분유 등의 제품에는 벤조피렌 허용치에 관한 법률이 있는 반면 라면스프에는 기준이 없어 아무런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농심의 라면 일부 제품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됐다고 보도한 mbc 사진=mbc 뉴스 캡처

 

이에 대해 식약청은 “벤조피렌은 식품의 훈연 혹은 가열공정에서 불가피하게 생성되는 물질로 통상 원료에 대한 기준을 설정∙관리하며, 전 세계적으로 가공식품에 별도로 벤조피렌 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국가는 없는 실정이다”라고 밝히며, 문제가 된 ㈜대왕의 가쓰오부시(훈제건조어육) 원료를 공급받아 ㈜농심, 태경농산 등이 제조해 국내에 유통된 라면스프 외에도 30개 제품의 벤조피렌 함량을 검사한 결과, 불검출 ~ 4.7ppb로 우리나라 훈제건조어육 기준(10ppb)보다 낮은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에서 밝힌 바와 같이 벤조피렌은 식품을 가열할 때 불안정 연소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뿐만 아니라 담배연기, 자동차 배기가스, 쓰레기 소각장 연기 등에서도 검출된다. 즉, 벤조피렌이 검출된 라면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당사자들의 태도는 안일하다. 해결책은 없고 추궁과 변명만 오갈 뿐이다. 결국 소비자만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실상 벤조피렌에 전혀 노출되지 않는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량이지만 공기 중에도 벤조피렌이 포함되어 있어 숨쉬는 것만으로도 몸에 축적된다. 단기간 동안 많은 양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 약화를 가져오고 장기간 몸 속에 쌓이게 되면 각종 암을 유발하는 벤조피렌, 이를 예방할 방법은 올바른 식습관과 해독에 좋은 음식섭취를 통해 그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수밖에 없다.

곰취 사진=쿡쿡TV

 

탄 고기는 금물, 쌈채소는 곰취가 적절

삽겹살, 돼지갈비 등은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즐기는 온 국민의 먹거리다. 하지만 직접 숯불에 굽는 육류의 경우 벤조피렌 함유량이 매우 높다. 특히 까맣게 그을린 고기에는 각종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탄 부분은 잘라내고 되도록이면 바싹 익히는 것보다는 적당히 익혀먹는 것이 좋다. 쌈채소로는 곰취를 추천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곰취는 벤조피렌의 활성을 60~80%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쌉싸래한 맛도 일품이거니와 칼슘 및 비타민A, C도 풍부해 건강에 좋다.

갈비찜 사진=쿡쿡TV

 

직화, 훈제구이보다는 찜요리

국립독성 연구원의 발표에 의하면 식품을 통한 벤조피렌의 섭취경로의 54.4%가 육류라고 한다. 육류를 조리할 때 굽는 방법이 많기 때문. 찜요리의 경우 직접 불에 닿지 않고 화석연료가 연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와도 접촉하지 않아 구이요리보다 안전하다. 굽는 방법을 선택하더라도 구멍이 뚫린 석쇠보다 직접 접촉은 피할 수 있는 막힌 불판이 좋다.

차꽃이 핀 보성의 녹차밭 사진=보성군청

카테킨 성분이 풍부한 녹차

2011년 6월 창원대 식품영양학과 노상규 교수팀은 녹차가 벤조피렌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녹차추출물(카테킨 29.2% 카페인5.6%)을 쥐에 투여해 실험한 결과 체내의 벤조피렌 양이 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53%가량 적게 발견됐다. 실험에 사용한 녹차추출물은 사람이 마시는 양으로 환산했을 경우 두세 잔 정도 분량이다. 이전에 일본에서 이루어진 연구결과에서도 녹차의 카테킨성분이 체내에서 벤조피랜이 유전자와 결합해 암을 유발하는 행동을 억제한다고 밝힌바 있다. 녹차를 고를 때는 인위적으로 첨가물을 넣은 제품보다 녹차 잎을 그대로 사용한 상품이 좋다.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정재균 PD
jeongsan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