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쓰는 아토피 보고서
현대인들이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국민 난치병 아토피 피부염. 그동안 고생담과 치료담은 넘쳐났지만, 원인과 치료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 11월 1일, ㈜바이오피드가 KT&G생명과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아토피치료제 ‘유토마외용액’에 대해, 영진약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조품목 허가를 승인받아 아토피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
연평균 아토피 환자 감소율 1.8%
입원 치료를 받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 증가율 13.6%
대형 병원을 찾은 아토피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 14.5%
인구 10만 명당 9세 이하의 아토피 환자 비율 57.3%
수상한 상관관계
줄어드는 환자 vs. 늘어나는 치료비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2007~2011)를 보면 아토피 환자는 108만 5천510명으로, 지난해 1백만 9천602명보다 연평균 1.8%씩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간 진료비는 같은 기간 869억 원에서 934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동네 의원을 찾은 환자의 경우 연평균 2.3%씩 줄어든 반면, 대형 병원을 찾은 환자는 연평균 14.5%씩 증가했다. 증상이 심해 입원하는 환자도 같은 기간 대비 13.6% 증가했고, 이에 따라 연간 진료비는 869억 원에서 934억 원으로 훌쩍 뛰었다. 환자는 줄어드는데 치료비용이 증가하는 이상한 현실. 병원 치료비 상승도 원인 중 하나지만 그보다는 아토피 대처법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소양증(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같은 특징적인 피부 증상을 동반하는 질병이다. 잘 관리하면 대부분은 증상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초기 대응이 잘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을 잘 관리하지 못해 심각한 상태로 응급실을 찾거나 입원을 하는 일도 일어난다. 가려움증의 빈도, 증상이 시작된 시기의 정확한 상황, 시도했던 치료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파악 등이 어려워 치료시기가 지연되기도 한다. 처음부터 큰 병원을 찾아가 정밀검사를 받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정확한 정보 부족과 비효율적인 대처법이 필요 이상의 치료비 지출을 만드는 셈이다.
새롭게 밝혀진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불포화지방산
현재까지 알려진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환자의 면역 이상 반응과 피부 보호 장벽 이상 등이 많았다. 발병 원인을 정확히 알아낼 수 없다는 의견 또한 상당했다. 원인 규명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피부 지질 구조에 이상이 일어날 경우 초기에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못해 만성적인 아토피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최근 아토피 연구와 국내 아토피 치료제 승인 및 치료 결과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발생의 주요 원인은 가공식품, 특히 식물성 지방인 불포화지방산의 과다 섭취로 밝혀졌다. 식물성 중성지방의 과다 섭취 또는 불균형적인 섭취는 세포 유동성 증가 및 혈액 단백질의 삼출과 피부 지질 구조의 균형을 무너뜨려 결국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근본적인 치료를 돕는 국내개발 최초의 아토피 전문 치료제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식물성 오일의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 피부 건강의 즉각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피부 지질 구조의 균형을 되찾아주고 식습관 개선, 지방 대사와 관련된 치료를 통해 해답을 찾아야 한다. 일반적인 원인으로 알려졌던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 등의 흡입성 알레르겐(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피하는 것도 악화 요인을 줄이는 노력 중 하나다. 그러나 이러한 회피 방법은 치료 과정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는 못한다.
다행인 것은 지난 11월 1일, 건강한 동물의 폐에서 추출한 이중포화인지질인 ‘DETOPH’를 활용해 지방 대사를 안정화하는 치료제가 국내 처음으로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의 아토피 전문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바이오피드의 원천기술로 개발된 ‘유토마외용액’이 그것인데, 세포 유동성 증가 및 혈액 단백질의 삼출과 피부 지질 구조의 균형이 무너지는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약이다. 국내 개발로는 최초로,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과 달리 인체 조직에서 분해되는 천연 대사물질로 구성되어 있어 부작용이 적고 현존하는 모든 아토피 치료제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탁월하여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치료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check! 나의 아토피 지수는?
ㅁ 긁어서 생긴 상처가 없어지지 않고 흉터가 남는다.
ㅁ 이마나 뺨의 피부가 빨갛고 거칠거칠하다.
ㅁ 눈 주위가 빨갛고 좁쌀 같은 것이 돋아 울퉁불퉁하다.
ㅁ 얼굴이 전체적으로 붉고 거친 편이다.
ㅁ 얼굴 바깥 경계선 부분이 발긋하고 자주 터서 갈라진다.
ㅁ 입 가장자리가 자주 트고 갈라지거나 빨개진다.
ㅁ 등 쪽 피부가 매우 거칠다.
ㅁ 어깨나 두 팔의 피부가 거친 편이다.
ㅁ 무릎 안쪽이나 허벅지의 피부가 거칠다.
ㅁ 발목이나 발등의 피부가 거칠다.
ㅁ 목과 겨드랑이에 붉은 발진이 있으며 그 경계가 뚜렷하다.
ㅁ 콧물 때문에 코밑이 헌다.
ㅁ 얼굴, 팔다리, 몸통 등에 작고 붉은 물집이 보인다.
ㅁ 열이 많고 얼굴에 열꽃이 핀다.
ㅁ 특정 약을 먹고 나면 몸에 뭔가 빨갛게 돋아난다.
ㅁ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오돌토돌 딱지가 생긴다.
ㅁ 귓불이 짓물러서 갈라진다.
ㅁ 눈이 부어 푸석푸석하고 눈곱이 잘 낀다.
ㅁ 입을 벌리고 숨을 쉰다.
ㅁ 배가 자주 아프고 설사를 자주 한다.
ㅁ 가슴 부분이 자주 간지러워 긁게 된다.
ㅁ 부모 또는 사촌 이내 친척 중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있다.
1~7개 증상이 약한 상태. 예방법을 중심으로 일상생활 속 관리가 필요함.
8~14개 증상이 그리 심한 편은 아님. 병원 상담을 요함.
15개 이상 증상이 심한 상태. 빠르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함.
※ 출처 : 아토피 자가진단(대한아토피협회, 2012)
주요 진단 기준
ㅁ 소양증(가려움증)
ㅁ 특징적인 피부염의 모양 및 부위
2세 미만 : 얼굴, 몸통, 팔다리
바깥 펼쳐진 부위의 습진
2세 이상 : 얼굴, 목, 팔다리
안쪽 접힌 부위의 습진
ㅁ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의 개인 가족력
피부건조증
ㅁ 백색 비강진(백버짐)
ㅁ 눈 주위의 습진성 병변 혹은 색소 침착
ㅁ 귀 주위의 습진성 병변
ㅁ 구순염
ㅁ 손발의 비특이적 습진
ㅁ 두피 비듬
ㅁ 모공 주위 피부의 두드러짐
ㅁ 유두 습진
ㅁ 땀을 흘릴 경우의 소양증(가려움증)
ㅁ 백색 피부묘기증(긁으면 하얗게 변함)
ㅁ 피부단자시험 양성반응
ㅁ 혈청 면역글로불린 E(IgE) 증가
ㅁ 피부 감염의 증가
※ 출처 : 한국인 아토피 피부염 진단 기준(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2005)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취재 박미진 기자 | 도움말 임정섭(NSP 메디컬 아토피전문치료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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