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옥초등 22회 동기 설악산 나들이
* 일 자 : 2014.06.08(일요일)
* 날 씨 : 흐림, 비
* 누구와 : 상옥초등학교 22회 동기들
육사 지방 선거일에 이어 현충일이 주말과 이어진 황금 연휴에 현충일인 금요일과 토요일은 출근을 하고, 하루 쉬는 일요일에는 초등학교 동기들과 설악산 관광을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설악산을 수 없이 밟아본 나로서는 산행이 아니고 세월아 내월아 다니는 관광 길은 별로 내키지 않은 마음이지만 일년에 두 번 모이는 동기회이고 보니 참석을 않을 수가 없다.
울산에서 친구가 운영하는 관광 버스가 6시에 울산을 출발하여, 6시 30분에 경주를 거처 아침 7시에 포항 공설운동장에 들려서 남구 회원들을 태우고, 북구에 회원들은 나루끝과 흥해 사거리에 모여서 탑승하고, 고향 친구들을 청하 사거리에서 태우고 설악산으로 향하는 빡빡하고 긴 여정이다.
아침 7시 5분에 나루 끝에서 탑승하기로 하고 서둘러 준비하여 마눌에게 태워 달라 부탁을 한다. 운동장에서 나루끝까지 오는 시간이 너무 빠른 줄 알면서도 일찌감치 약속 시간에 나루끝에 도착하니, 어릴 적 바로 옆집에 살던 소꿉친구 병호는 벌써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잠시 기다리니 예상대로 7시 30분경에 버스가 도착하여 함께 타고 7번 국도를 따라 설악산으로 향한다.
총무님이 준비해온 떡과 과일 등 푸짐한 먹거리를 나누어 먹으면서 가는 도중 후포에 들려서 미리 예약 된 비빔회로 아침을 먹고 가잔다.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멀미 약을 먹기 위해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나와서 차 안에서 이것저것 먹은 터라 밥정은 없었지만, 그래도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둘러 앉으니, 횟밥 한 그릇을 거뜬하게 먹어 치운다.
*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는 도중,
후포 횟집에 들러서 미리 예약된 횟밥으로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한다.
산행 길에 늘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를 오늘은 가지고 오지 않아 휴대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어 본다.
* 싱싱한 생선회에
포실포실 한 쌀밥을 비벼 먹으니, 감쪽같이 한 그릇 먹어 치운다.
* 울산에서 친구가 몰고 온 관광차는 대학교 통근버스로 등록을 한 모양이다.
배불리 먹고 차에 오르니, 그 동안 모자랐던 잠이 한꺼번에 몰려드는지 스르르 눈이 감기기 시작한다.
차 안이 떠들썩하게 주고 받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자장가 삼아
깊은 잠 옅은 잠 번갈아 가면서
비몽사몽 간에 버스는 북으로 향해 달리다가 옥계 휴게소에 한 번 더 들리고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 신흥사가 있는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 모두 차에서 내려 약간 의견이 엇갈리는 계획을 이야기한다.
* 이 곳은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온 적이 있고,
최근 들어 산행을 하면서,
오색에서 대청봉을 거쳐 공룡능선 하산 길에 두 번 지난적 있는 낯익은 곳이다.
* 문화재 관람료 명목으로
인당 3,500원인 입장료가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표를 싸서 안으로 들어간다.
* 오늘 참가한 여성 동무들,
* 모두 모여서 기념 사진을 찍는다.
* 오늘 총 22명이 참여하였는데,
운전을 하고 온 인환이 친구가 사진을 찍고, 모두 같이 찍혀본다.
* 권금성으로 가는
케이블카는 가느다란 연줄을 타고 하얀 구름 속으로 날아간다.
* 이슬비 부슬부슬 내리는 케이블카 승강장 앞에서
걷기를 싫어하는 일부 친구들은
인당 9,000원 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안개 짙은 권금성으로 향하고,
나머지 인원은 흔들바위까지 갔다 오는 간단한 산행을 하기로 하고 신흥사 쪽으로 향한다.
* 신흥사 통일대불 전경,
* 설악산 신흥사 통일대불 전경,
* 통일대불 법당 안내판,
* 통일대불 전경,
* '사천왕문'을 통과하여 신흥사 경내로 들어간다.
* 신흥사 경내전경,
* 신흥사 범종각 전경,
* 이 쪽은 수도원이라 출입이 통제되어 조용하네요,
* 극락보전 앞 전경,
신흥사[ 神興寺 ]
강원도(남한) 속초시 설악동(雪嶽洞) 설악산에 있는 사찰.1984년 6월 2일 강원문화재자료 제7호로 지정되었다. 《사적기(寺蹟記)》에 따르면 653년(신라 진덕여왕 7) 자장(慈藏)이 창건하고 석가의 사리(舍利)를 봉안한 9층사리탑을 세워 향성사(香城寺)라고 불렀다. 고기(古記)에 자장이 637년(선덕여왕 6) 왕명으로 당(唐)나라에서 불도를 닦고 귀국하여 건립한 사찰이라고도 전한다.
이 향성사는 701년(효소왕 10) 수천칸(間)의 대사찰이 하루 아침에 소실되고 앞뜰의 9층석탑도 화재로 파손되어 3층탑만 남았다. 그후 의상(義湘)이 이곳 부속암자인 능인암(能仁庵) 터에 다시 절을 짓고 선정사(禪定寺)라고 하였다. 선정사는 1000년간 번창했는데, 조선 중기 1644년(인조 22)에 다시 소실되고 말았다. 선정사가 불타자 많은 승려가 떠났으나 운서(雲瑞)·연옥(連玉)·혜원(惠元) 세 승려만은 유서 깊은 절이 폐허가 된 것을 가슴 아프게 여겨 재건을 논하던 중, 하루는 세 승려가 똑같은 꿈을 꾸었는데, 꿈에 향성사 옛터 뒤의 소림암(小林庵)으로부터 신인(神人)이 나타나 이곳에 절을 지으면 수만 년이 가도 삼재(三災)가 범하지 못할 것이라 말하고 사라졌다.
그래서 다시 절이 세워졌으며, 신의 계시로 창건하였다고 하여 신흥사라 부르게 되었다. 불상은 선정사 때 봉안된 것으로 의상이 직접 조성한 3불상의 하나이다. 당시 지은 법당·대웅전·명부전·보제루·칠성각 등의 건물이 현존한다. 중요문화재로 보물 제443호인 향성사지 삼층석탑과 그 밖에 순조의 하사품인 청동(靑銅)시루와 범종(梵鐘), 경판(經板) 227장, 사천왕상(四天王像) 등이 있다.
* 신흥사 뒤로 난 길을 따라 흔들바위 쪽으로 향한다.
* 신흥사를 나와서
잠시 올라가니 앞서 가던 친구들을 만난다.
* 친구들을 추월하여 앞서 올라간다.
* 설악산의 아름다움이
안개 속에 숨어버린 골짜기를 우산을 들고 부지런히 올라간다.
* 흔들바위까지 올라가서
친구들이 올라오는 동안 울산바위까지 올라갔다 오려고 혼자 부지런히 앞서 올라간다.
* 구름이 머리를 가린 골짜기는
여느 골짜기와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 설악산의 남과 여
설악산의 나무 안내판이 재미있다.
* 안개 자욱한 흔들바위에 도착한다.
* 계조암 석굴 안내판,
* 오랜만에 보는 흔들바위,
설악산 흔들바위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방면의 설악산에 있는 바위. 설악산 소공원에서 울산바위로 향하는 도중에 있는 바위이다. 신라의 고승 의상·원효가 수도했다는 계조암(繼祖庵) 앞에 소가 누운 모양을 한 넓고 평평한 와우암(臥牛岩) 또는 100여 명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 하여 식당암(食堂岩)이라 불리는 반석이 있고, 그 위에 흔들바위가 놓여 있다. 흔들바위라는 명칭은 한 사람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100명이 밀어도 한 사람이 민 것과 같이 흔들릴 뿐이라 하여 붙여졌으며, 와우암의 머리 부분에 있다 하여 우각석(牛角石) 또는 쇠바위라고도 한다. 원래는 쇠뿔처럼 2개의 바위가 있었으나 불가(佛家)의 영기가 왕성함을 시기한 풍수지리가가 1개를 굴러 떨어뜨렸다는 말이 전한다.
* 계조암 석굴 전경,
계조암[ 繼祖庵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에 있는 암자.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의 산내 암자이다. 신라 때인 652년(진덕여왕 6)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하였다. 자장은 이곳의 석굴에 머물면서 652년 향성사(香城寺:신흥사)와 능인암(能仁庵:내원암)을 창건하였다. 신흥사로부터 2.3㎞ 북쪽에 있는 천후산 밑에 있는 암자로 향성사를 창립할 때 세운 암자이다.
동산(東山), 각지(覺知), 봉정(鳳頂)에 이어 의상(義湘), 원효(元曉) 등 조사(祖師)의 칭호를 얻을 만한 수많은 승려가 계속해서 수도하던 도장이라 하여 계조암(繼祖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창건 이후의 역사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신흥사사적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인 1890년(고종 27) 응화(應化)가 삼성각을 세웠으며, 1908년 동암(東庵)이 단청을 하고, 동고가 후불탱화를 조성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인 석굴과 삼성각, 요사채 등이 있다.
석굴 안에 봉안된 아미타불과 삼성각에 모신 나반존자상은 특히 영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예로부터 기도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석굴 앞에는 문 역할을 하는 쌍룡바위가 있고, 석굴 뒤쪽에는 100여 명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반석이 있어 ‘식당암(食堂岩)’이라 부른다. 식당암 머리 부분에는 흔들바위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우각석(牛角石)이 있다. 우각석은 원래 두 개였는데, 한 풍수지리가가 불가(佛家)의 영기(靈氣)가 넘쳐 흐름을 시기하여 한 개를 굴려 떨어뜨렸다고 한다. 목탁바위라 불리는 바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다른 절에서 10년 걸릴 공부도 5년이면 끝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 계조암 석굴안 전경,
* 계조암 석굴 안내판,
* 계조암에서 바라본 흔들바위 쪽 전경,
* 한 번 흔들어 보려고
줄을서서 기다리는 흔들바위를 뒤로하고,
* 서둘러 울산바위를 향하여 올라간다.
* 계단을 따라 열심히 올라가는데,
회장에게서 전화가 온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갔던 친구들이 벌써 내려왔고,
흔들바위로 올라오던 친구들은 도중에서 포기하고 모두 돌아내려간다고 하면서 웬만하면 돌아내려 오라고 한다.
혼자 울산 바위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모두 많이 기다릴 것 같아 할 수 없이 도중에 발길을 돌린다.
* 아쉽게 돌아서는 길,
안개 자욱한 설악은 말이 없다.
* 다시 흔들바위로 돌아내려오고,
* 안개 자욱한 흔들바위를 한번 흔들어 보려고,
* 줄을 서서 기다려가며,
열심히 용을 쓰는 척 하며 포즈를 취하는 흔들바위를 서둘러 지난다.
* 골짜리로 달려 내려오니 안개가 걷히고,
* 잠시 후에 앞서 내려오는 친구들을 만난다.
* 다시 신흥사 후문으로 들어가서 잠시 둘러보고,
* 사천황문을 지나 신흥사 앞으로 내려온다.
* 담쟁이 넝쿨 우거진 신흥사 앞 전경,
* 날이 가물어 물이 별로 없는 다리를 건너고,
* 구름 속으로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를 바라보면서,
* 통일대불 앞을 지난다,
* 한 쌍의 노송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곳을 지나,
* 주차장으로 돌아오면서 설악산 미니 관광 길은 종료된다.
7번 국도를 따라 포항으로 오는 도중에 영덕 칠보산 휴게소 뷔페식당(8,000원/인)에 들려서 배불리 저녁을 먹고, 조금 이른 시간인 저녁 8시 30분경 아침에 탑승지인 나루끝에 도착하여, 평소에 택시를 타고 다니던 약 3.5 Km 거리를 오늘은 운동량이 좀 부족한 것 같아 속보로 걸어오면서, 고향 친구들과 함께한 설악산 관광 길을 갈무리해본다.
옛날 시골 초등학교에는 동기생이라고는 해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모두가 형이고 누나벌인 초등학교 동기들은 벌써 손주를 본 친구들이 여러 명 되고, 내년에 환갑을 맞이하는 친구가 있다고 하니, 그래도 마음은 아직 청춘이라는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훌쩍 나이를 먹어버린 현실 앞에 어제 같은 코흘리게 시절의 애련한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2014.06.08 호젓한오솔길
'♥ 오솔길 산행방 ♥ > 여행,삶의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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