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대간, 9정맥 완주 ♥/백두대간산행기

설렌 마음 추억이 된 백두대간(18차)- (미시령~ 대청봉~ 한계령)

호젓한오솔길 2015. 5. 21. 00:28

 



설렌 마음 추억이 된 백두대간(18차)- (미시령~ 대청봉~ 한계령)

 

* 위   치: 강원 인제군, 속초시, 양양군

* 일   자: 2015.05.17(일요일)

* 날   씨: 맑음

* 동행자: 백오동 백두대간 종주대 34명

* 산행코스: 미시령- 황철봉(1,381m)- 마등령- 공룡능선- 대청봉(1,708m)-끝청(1,604m)- 서북능선- 한계령

* 대간거리: 22.4 Km

* 산행거리: 22.4 Km

* 산행시간: 약 10시간 40분 소요 (후미 16간 50분)


 

오월의 중순을 넘기는 이번 주 백두대간 길은 우리나라 최고의 명산인 설악산을 관통하는 구간이다. 어두운 새벽에 미시령을 출발하여 바위 너덜겅 황철봉을 넘어 마등령까지 산행금지 구역을 무사히 통과하고, 설악산 절경의 하나인 공룡능선을 거처 최고봉인 대청봉을 찍고, 중봉과 끝청봉을 지나 너덜겅길 까다로운 서북능선을 걸어 한계령에 도착하는 약 22Km의 조금은 빡신 구간이다.

 

토요일 밤 10시에 포항종합 운동장에서 출발하기로 되어 있어, 15분 후에 도착하는 연하재에서 탑승하기 위해 마눌의 차를 타고 10시경에 도착하여 기다리는데, 시간이 되어도 아무도 보이지 않아 이상하다 싶어 휴대폰으로 산악회 카페에 들어가 보니, 출발 시간이 10시 30분으로 30분 연기되어 있다. 혼자 연하재 주차장 가로등 아래 벤치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 지리산 산행을 마치고 새벽에 돌아오는 옛 직장 동료들을 만난다.

 

조금은 지루한 시간을 기다려 밤 10시 45분에 도착하는 버스에 오르니, 밖의 낯익은 굴들이 많이 보인다. 이번 설악산 구간은 너무나 잘 알려진 명산이고, 아무나 갈 수 없는 비 탐방 구간이 들어 있어, 예상외로 산행에 참여하는 인원이 많아 가는 도중 흥해와 영해에 사는 회원들을 다 태우니, 총 34명의 대원이 산행에 참여하게 된다.

 

포항을 벗어나 버스에 불을 끄고 모자라는 잠을 보충하면서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간다. 잠결에 미시령 휴게소에 들려서 대간팀에서 준비해간 시래기 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캄캄한 미시령에 도착하니, 벌써 한 무리의 산꾼들이 산행을 시작하고 있다. 각자 산행준비를 하여, 산행금지 구역인 철책을 우회하기 위래 아래로 잠시 내려갔다가 올라와서 황철봉을 향하는 랜턴 불빛 행렬은 이어진다.


* 사방이 깜깜한 미시령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서늘한 새벽 바람에 겉옷을 꺼내 입으며,

 

* 어둠 속으로 미시령 표지석을 지난다.

  

미시령(826m)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한계령과 함께 내설악 외설악을 가르는 고개일 뿐 아니라,

예로부터 진부령, 대간령, 대관령 등과 함께 태백산맥을 넘는 주요 교통로였으며

조선시대에는 미시파령 이라 하였다.


* 산행금지 구역을 통과하기 위해

   철망을 따라 아래로 잠시 내려갔다가 돌아 올라와

 

* 바람 부는 언덕길 치고 오른 걸음은

   어둠 속으로 위험한 너덜겅 길이 계속 이어진다.

 

* 좌측으로 

   속초시 야경 불빛이 아련하게 눈에 들고,

  

* 거친 바윗길 걷는 걸음은

   어둠이 서서히 걷혀오는 여명을 맞이하여,

 

* 산님들 밀리는 황철봉을 넘는다.

 

 

황철봉(1,319m)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방면의 설악산 북주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이 구간은 자철이 많은 황철봉으로 인하여 나침판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규 탐방로로 지정되지 않는 곳이어서 산행할 수 없는 출입금지 지역이다.


* 황철봉에서 저항령으로 내려서는 너덜겅 길

   다른 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 어울려 걷는 거친 발걸음들이 위태롭다.

 

* 황철봉 너덜겅 길에서

   앞서가던 많은 산님들을 추월하여

   백오동 선두팀이 맨 먼저 저항령에 내려서고,


* 여러 산님들이 비박을 하고 있는 저항령을 지난다.


저항령(1,100m)은

설악산의 주능선인 북주능선에 있는 고개로

북주능선은 주봉인 대청봉에서 북쪽으로 마등령~ 저항령~ 황철봉~ 미시령~ 신선봉~ 진부령으로 이어진다.

명칭은 원래 '길게 늘어진 고개'를 뜻하는 '늘으목' 또는 '늘목'에서 유래한 '늘목령'이라 부르다가,

이를 한자로 표기한 장항령을 거쳐 지금의 저항령이 되었다고 한다.


* 저항령을 지나

   너덜겅 위를 오르면서 돌아본 풍경


* 날이 밝아

   햇살이 비치니, 모두 여유가 있는 표정들이다.


* 1,250m 봉우리

   너덜겅 지대를 기어오르면서,


* 황철봉 자락에 가리었던

   찬란한 일출을 늦은 시간에 맞이한다.


* 너덜겅을 네발로 기어 올라 

   저항령과 황철봉 모습 돌아보고,


* 진달래 피어 있는

   바위 봉우리에 올라선다.


* 바위 봉우리에서 내려다 본

   저항령계곡 나지막한 진달래가 아침 햇살에 화사하다.


* 거친 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서고,


* 정상의 암봉지대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돌아가는 길,


* 아래로 뚝 떨어졌다가 올라가는,


* 가야할 능선 멀리 대청봉이 기다리고 있다.


* 나무 사이로 멀리 대청봉을 바라보며,

   바람 시원한 능선에서

   선두팀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알파인님과 둘이 먼저 출발을 한다.


* 척박한 바위산에 자라는

   산작약꽃을 만나 잠시 걸음을 멈추고 몇 장 담아 본다.


* 마등봉 오르는 너덜겅 길은

   바위가 잘게 부스러져 있다.


* 아침 햇살에 곱게 핀

   진달래를 바라보면서 마등령 오르는 길,


* 돌아보니,

   걸어온 북주능선의

   황철봉과 저항령 풍경이 장황하게 펼쳐진다.


* 마등봉의 거친 너덜겅에 피어난

   진달래 꽃다발 화사하다.


* 돌아본 황철봉,


* 마등봉 너덜겅 길,


* 북주능선의 황철봉 풍경은 볼수록 장관이다.


* 마등봉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서북능선과 귀때기청봉은 초여름 아침 햇살에 아련하다.

* 어느 산님이 급조한 

   정상석이 익살스러운 마등봉 정상에 올라선다.


* 같이 걸은 알파인님의 덕분에

   어설픈 폼으로 인증샷 한장 찍혀보고,


* 마등봉에서 돌아본

   걸어온 능선의 저항령과 황철봉


 * 가야할 공룡능선과

    멀리 대청봉 풍경이 초록 위에 싱그럽다.


설악산 공룡능선

2013년 3월 11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103호로 지정된

마등령에서 부터 희운각 대피소 앞 무너미 고개까지의 능선 구간을 가리킨다.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능선이자 속초시와 인제군을 나누는 경계선으로

용아장성능선과 함께 설악산을 대표하는 암봉 능선이다.

명칭은 연이어진 암봉들이 마치 공룡의 등과 같이 생겨 용솟음치는 것처럼

장쾌해 보인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공룡릉 이라고도 불린다.


* 출입금지 구역을 통과하여

   마등령 신흥사 삼거리에 도착하니 여러 산님들이 올라와 쉬고 있다.


* 이제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따라


* 마등령 오세암 삼거리에 도착한다.


마등령(1,220m)은

마치 말의 등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태백산맥의 한 고개로, 설악산 대청봉까지 공룡능선이라 부르는 암릉의 기점이다.

북쪽의 미시령, 남쪽의 한계령과 함께 태백산맥을 가로지르는 주요 통로였으나,

지금은 북한강의 지류인 북천 백담계곡과 동해로 흐르는 천불동 계곡의 비선대를 잇는 대표적인 등산로이다.


* 마등령에서 바라본

   공룡능선과 멀리 대청봉 풍경,


* 마등령에서 잠시 둘러본 걸음은 공룡능선으로 올라선다.


* 큰앵초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마등령을 뒤로하고,


* 돌계단길 따라

   바위 봉우리 넘어 나한봉으로 향한다.



나한봉(1,298m)은

설악산 국립공원 외설악 지구의 공룡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명칭은 불교의 수호신인 나한에서 유래하였다.

한편, 소청봉 근처의 봉정암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봉우리 중에도 나한봉이 있다.


* 나한봉에서 바라본

   오새암이 있는 가야동계곡 쪽 풍경,


* 우측으로 가야동 계곡건너 용아장성릉과

    멀리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이 우람하게 펼쳐진다.


* 바위 봉우리 나한봉은 알록달록 오색 옷을 입었고,


* 거치른 공룡능선 넘어

   우람한 대청봉과 중청봉이 점잖게 앉아 기다리고 있다.


* 공룡의 비늘길 따라 오르락 내리락


* 로프가 매어진 경사길,


* 연 초록이 돋아나는

   가지 사이에 비친 설악은 감탄사를 흘리게 한다.

 

* 머리 위에 바위들은 곧 흘러내릴 듯하고,

 

* 바위와 초록 사이를 헤집는 발걸음들 여유롭다.


* 이정표에는

   손에 잡힐 듯한 대청봉이 6.4 Km 남았음을 알린다.


* 바위봉우리 사이로

   오르락 내리락 돌계단길 따라,

 

* 가야할 공룡 능선과

   대청봉을 바라보며 걷는 발걸음은 서둘러진다.


* 로프가 매어진 길은

   아직 다친 손으로 로프를 잡기가 불편하다.


* 바위 아래로 이어지는 돌계단길,


* 멋진 바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산님들 목소리 즐겁고,

 

* 사진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찍어야 폼이 나는가 보다.

 

* 이정표의 거리는 생각처럼 잘 줄어들지 않는다.

 

* 바위 사이로 트인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내려가는 능선 풍경이 실려오는 바람에 시원하게 느껴진다.


* 자세히 보면

   모두 균열이 간 바위봉우리 위태롭게 보이고,

 

* 바위 아래로 난

   돌계단을 따라 공룡길은 이어진다.

 

* 공룡능선엔 이제 철쭉이 한물이라,

 

* 바위에 기댄

   고운 놈을 골라 사진 몇 장 담아본다.

 

* 가파른 계단길 오르면서 돌아본 풍경 장관을 이루고,


* 한발 한발

   걸음 마다 흘리는 가쁜 숨소리에

 

* 주름진 늙은 바위들이

   안쓰러운 듯 내려다 보고 있다.

 

* 알파인님하고 둘이 선두에 걷다가

   휘운각에서 밥을 먹으면, 

   밥 먹고 바로 대청봉 치고 올라가는데 부담이 될 것 같아

   일찌감치 밥을 먹고 가기로 하고

   아침도 아니고 점심도 아닌 어중간한 시간에 밥을 먹고 나니,

   뒤에 오던 선두팀이 따라와 함께 걷는다.


* 급한 바위 경사길 내려서는

   이 곳의 아름다운 풍경이 공룡능선에서 으뜸인 듯하다.


* 바위 벼랑길 내려서는 발걸음들 가볍다.


* 로프를 잡고 가는 좁은 도랑길 지나,


* 아름다운 암봉이 늘어선 곳에서

   선두팀 자연스럽게 기념 사진을 찍어본다.


* 대청봉이 점점 가깝게 보이는 공룡 능선길,


* 연초록 위에 늘어선 암봉들이 장엄하다.


* 갈라져 곧 무너질 듯한 바위들이 위태로운 경관을 이루고,

 

* 분주한 산님들 발걸음은 암봉 사이로 오고 간다.

 

* 좌측으로 범봉과

   멀리 울산바위가 초록 위에 누운 모습이 시원스럽다.

 

* 살짝 당겨본 범봉과 울산바위 모습,

 

* 발아래 꿈틀대는 바위 능선들,

 

* 새끼 공룡들이 우글거린다.

 

* 공룡능선의 마지막 봉우리

   신선봉 오르는 길 가파르게 느껴지고,


* 신선봉에서 돌아본

   공룡능선 장엄하게 펼쳐진다.

 

* 공룡능선의 좌측 가야동계곡 풍경,

 

* 산행대장님 덕분에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혀본다.

 

* 신선봉에서 바라본

   우측 범봉과 멀리 울산바위 풍경이 조망 시원하게 펼쳐진다.


* 신선봉에서 바라 본 대청봉,

   오늘은 천불동 계곡을 따라 동해로 흐르는 좌측 죽음의 계곡과,

   가야동 계곡을 따라 서해로 흐르는 오래 전에 산사태가 난 우측 계곡의 가운데서

   동서해 물길을 가르는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올라야 하는데, 저 곳은 출입금지 구역이다.

   몰래 숨어 올라갈 대청봉으로 바로 이어진 능선을 눈 여겨 보아 두고 희운각 대피소로 향한다.


* 공룡능선을 내려서서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하니, 다행이 지키는 국공이 없다.

   선두팀이 희운각에서 점심을 먹는 동안

   알파인님과 둘이

   희운각 대피소 뒤쪽을 살살 더듬어 옛 등산로를 찾아 잽싸게 올라선다. 

 

* 희운각 대피소에서 잠시 숨죽이며

  살금살금 오래 묶은 희미한 길을 찾아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서니,

  발 아래 천불동계곡의 장엄한 경관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 건너다본 신선봉 모습에 감탄사를 흘리니,


* 걸어온 공룡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 이름이 섬찟한

   좌측 죽음의 계곡에도 연초록이 현란하게 피어 오르고,

 

* 올라야 할 능선은 

   가끔 길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바위길이 우거져있다.


* 돌아본 공룡능선

   초록과 바위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 신선봉 어깨 넘어로

   멀리 속초 앞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 여러해 동안 얽히고 설킨 능선길

   오른 손을 힘을 쓸 수 없는 상태에서 우거진 가지를 헤치며 오르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


* 올라가다 돌아보며 감탄사 흘리고,


* 우측 중봉에서 흘러내리는

   깊은 골짜기에 하얀 얼음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아


* 살짝 당겨보니,

   초록 속에 커다란 얼음 덩어리가 아직 남아있다.


* 우거진 길 더듬거리며

   대청봉 오르는 능선길이 멀어 보이고,


* 먹음직스러운 두릅도 이제 싹이 돋아난다.


* 대청의 진달래는

   엉크런 가지에 화사한 꽃을 피웠다.

 

* 멀리 미시령에서 부터

   걸어온 황철봉, 공룡능선 길이 한 눈에 그림처럼 펼쳐지고,


* 대청에서 동으로

   화채능선과 화채봉이 부드럽게 드리워진다.


* 진달래 피어 있는

   능선을 따라 대청봉으로 오르는 길,


* 돌아본 풍경은

   진달래 너머로 초록 위에 바위가 장관을 이룬 천불동계곡과 울산바위

   멀리 속초 앞 바다까지 한 눈에 펼쳐진다.


* 화채능선과 화채봉 풍경,


* 헝크러진 가지 사이를 비집으며

   대청봉 오르는 길,


* 발 아래 꽃길 능선은 점점 길게 드리워진다.


* 대청봉 오르면서 바라본 중청봉 풍경,


* 올라온 능선 멀리

   선두팀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 화채능선과, 천불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계곡 풍경을 바라보며 대청으로 오른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죽음의 계곡 능선을 따라 대청봉으로 바로 올라온 이 길은 백두대간 정코스이나 출입통제를 한지 오래되어, 나무가 우거진 희미한 산길이 위험하여 산행 시간과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오늘 선두그룹 7명이 숨어 들어 통과하고 나니, 기미를 차린 국공들이 희운각 대피소에서 막아서기 시작하여, 중간 그룹의 일부는 중봉을 거처 대청에 오르고, 대부분 대청봉을 버리고 중봉을 거쳐 바로 한계령으로 왔다고 한다.


* 대청봉에 올라서니

   정상석과 사진을 찍으려는 산님들로 붐빈다.


* 어렵게 정상석 사진 한 장 찍고 돌아선다.


대청봉(1,707m)은

설악산의 초고봉으로 남한에서는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정상은 심한 기온차와, 낮은 온도를 비롯해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누잣나무 군락이 낮게 자라있어

설악산 국립공원과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공룡릉, 화채릉, 서북릉 등 설악의 주요 능선의 출발점으로 내설악, 외설악의 분기점이 되며,

천불동 계곡, 가야동 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계곡이 이 곳에서 발원한다.


* 대청에서 바라본 충청봉 풍경,


* 중청 대피소로 내려서는 길

   화사한 설악의 진달래가 한물을 이루었다.


* 대청봉의 진달래 화원에는


* 엉크런 가지마다 곱게도 피웠다.


* 대청봉의 진달래 화원을 돌아보며,


* 중청대피소를 지난다.


* 중청대피소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 화사한 진달래 꽃길을 따라 끝청봉으로 향하는 길,


* 이제는 진짜 올해의 마지막 진달래가 되려는가 보다.


* 한가로운 진달래 화원길 따라


* 산님들 모여 쉬고 있는 끝청봉을 지난다.


* 겉으로는 부드럽게 이어지는 서북능선 길이지만, 

   걸어보면 너덜겅이 상그럽다.


* 좌측으로 멀리

   오늘의 종점인 한계령이 보인다.


* 귀때기청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길,


* 진달래 넘어 좌측으로 드리워진 한계령 풍경,


* 초록 속에 꼬불꼬불 잿길이 아름답다.


* 서북능선에서 내려다 본 수렴동계곡 풍경,


* 걸어가기 불편한

   서북 능선의 거친 너덜겅 길이 이어진다.


* 연초록 속의 서북 능선


* 큰앵초 곱게 피어 있는 길에서


* 잠시 걸음을 멈추고 몇 장 담아본다.


* 가끔 아름다운 바위 봉우리 바라보며,


* 거친 너덜겅 길은 이어지고,


* 아름다운 암봉들이 많이 숨어 사는 서북능선도 과연 설악이다.


*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하니,


* 삼거리 이정표에는

   한계령이 2.3Km 남았음을 알린다.


* 한계령으로 내려서는 길,

   숨어 있는 아름다운 바위를 지난다.


* 바닥에 고무 깔린

   폭신한 나무 계단길 따라 한계령으로 향하는 길이

   그냥 계속 내리막인 줄 알았는데,

   돌계단길 오르락 내리락 몇 번 하면서 마지막 남은 힘을 다 빼놓는다


* 드디어 500미터 남은 이정표를 지나,


* 폭신한 나무 계단길 내려서고,


* 위령비 옆으로 지나

 

* 오후 1시 57분에 도착한 한계령 주차장에는 

   우리가 타고 온 버스가 없어

   기사 아저씨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1시간쯤 기다려야 한단다.

 

* 한계령 표지석에는 오색령으로 새겨져 있다.


한계령(1,004m)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에서 양양군 서면 오색리로 가는 길에 위치한 고개로 일명 재내, 와천이라고도 한다.

고개의 동쪽은 태백산맥의 동해사면으로 경사가 급하고,

오색을 거쳐 양양을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남대천 계곡으로 이어지며,

서쪽은 북한강의 지류인 소양강 상류에서 동쪽으로 분기하는 북천의 계곡과 연결된다.

 

신라김씨대종원의 기록에 마의태자 일행이 서울을 떠난 것은 935년이고

지금의 한계리에 도착했을 때는 살을 애이는 듯한 추위와 눈보라가 심한 겨울이었다.

따라서 한계령은 이들 마의태자 일행이 몹시 추웠던 것을 되새겨 이름을 붙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 다시 돌아올라가

   화장실 엽 그늘에 여장을 풀고

   알파인님이 싸온 맥주를 마시며 버스가 오기를 기다린다.


* 오늘 걸은 백두대간 18차 트렉,


* 오늘 걸은 고도표

   희운각 휴게소에서 대청봉 오르는 도중에 GPS가 꺼져버려 그래프가 직벽이 되어버렸다.


새벽 3시 17분 깜깜한 야음을 틈타 산행금지 구역인 미시령 철책을 넘어, 선선한 날씨에 조망이 시원한 설악산 절경 속으로 약 10시간 40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오후 13시 57분경 한계령에 도착하니 기다리고 있어야 할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기사 아저씨에게 전화를 했더니, 오후 6시경에 하산 할 예정이라고 하여 아무리 빨라도 오후 3시는 지나야 선두가 내려 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양양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다면서, 1시간 정도 있어야 도착 할 수 있다고 한다.

 

햇살이 따가운 한계령에는 자동차와 사람들로 붐빈다. 선두 두 사람이 화장실 옆 그늘에 앉아 캔맥주 사다 마시며, 화장실로 들어가 머리 감고 세수하고 기다리는 동안 몇 명의 회원들이 더 하산을 하고 이어 버스가 도착한다. 버스 그늘에 모여 앉아서 후미가 하산 하기를 지루하게 기다리는 동안 선두팀은 국그릇으로 마시는 소맥 하산주에 슬슬 취해간다.

 

하산 예정 시간이 되었는데도 후미 그룹이 도착하지 않더니, 후미 여성 대원 한 사람이 인사불성 되었다고 하면서 등반대장과 몇 명이 물과 맥주를 챙겨 마중 산행을 나간다. 날은 어두워지고 하여 모두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정 시간 보다 2시간 이상 지연된 저녁 8시 12분에 마지막 대원들이 하산을 완료하니, 선두팀과는 무려 6시간 15분이나 차이가 난다.

 

한 사람의 대원으로 인하여 모든 사람이 늦은 시간까지 전전긍긍 기다렸다가 후미 대원들이 휴게소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한계령을 출발하여, 내일 아침 일찍 출근 시간을 걱정하여야 하는 무거운 마음으로 늦은 시간인 새벽 1시경에 포항에 도착한다. 강구를 지나 오면서 마눌에게 전화하여, 연하재로 마중 나온 마눌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제 18차 백두대간 길은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막을 내린다.


2015.05.17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