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성적 친밀감을 높이는 골반 운동법
섹스 테크닉
자식들을 다 키운 황혼 부부에게 남은 건 외로움뿐일까. 어쩌면 잠시 멈췄던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그동안 쌓인 어색함을 푸는 데는 골반 운동만큼 좋은 게 없다.
‘빈둥지증후군'이란 말이 있다. 자녀들이 장성해서 집을 떠나면 중년 주부들이 느끼는 허전한 심리를 말한다. 빈둥지증후군은 남자에게도 나타난다. 가족과 회사를 위해 인생 대부분을 바쳤지만 돌아오는 것은 가족들의 냉대와 무관심뿐이다. 퇴직 후 집에 혼자 있게 되면서 절망감과 상실감, 무력감으로 우울증까지 경험한다. 책임을 다하는 것이 사랑인 줄 알았지만 결과는 너무나 초라하다.
자녀들이 떠나고 나서 부부 둘만 남았을 때 비로소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황혼의 위기를 맞는 부부가 많다. 하지만 부부간의 성적 친밀감이 확고하다면 빈둥지증후군은 생기지 않는다. 부부가 서로 사랑으로 의지할 수 있는데 어떻게 빈둥지증후군이 생길 수 있단 말인가. 지금까지 성적 친밀감 없이 살다 보니 몸이 경직되고 감각도 둔해지고 마음까지 인색해진 것뿐이다.
부부간의 마음이 통하지 않아 심리적인 응어리가 생기면 신체도 굳는다. 성 에너지를 발산하는 골반 근육이 굳고 엉덩이는 무거워진다. 엉덩이 근육을 움직이지 않다 보니 허리 움직임도 둔해진다. 이런 상태의 부부들은 서로 포옹을 해도 어색하고 섹스를 해도 별 느낌이 없다.
남은 생을 부부가 함께 의지하며 보내기 위해서는 성적 친밀감을 높여야 한다. 부부간의 성적 친밀감은 키스나 포옹 같은 스킨십에서부터 생긴다. 성관계 전 굳은 골반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부부간의 성적 친밀감을 높여주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혈액순환이 촉진돼 성기의 성적 감각을 깨우기 때문이다.
- ▲ 골반 운동법
성 에너지 높이는 골반 마사지와 골반 풀기 운동
골반을 풀어주는 방법은 마사지를 이용하는 방법과 운동 요법이 있다. 골반 마사지는 파트너의 손바닥과 손가락을 이용해 골반 전체를 풀어주는 것이다. 물론 회음 부위를 마사지해서 성 근육 전체를 풀어주는 것도 포함된다.
골반에는 천골이라는 척추 아래 끝 부분에 있는 이등변 삼각형 모양의 뼈가 있다. 만져보면 양쪽에 4개씩 8개의 구멍이 있다. 이곳을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통증을 호소할 경우 강약을 조절하면서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마사지한다. 천골을 마사지하다 보면 성적 자극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편안하게 그 자극을 즐기면 된다.
천골 마사지가 끝나면 골반 전체를 마사지한다. 그런 다음 회음 부위를 마사지한다. 통증을 느낀다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마사지하고 그곳이 뻣뻣하게 느껴진다면 부드럽게 느껴질 때까지 계속 마사지한다.
운동 요법으로는 골반 풀기 운동이 있다. 골반 전체를 이완시킨다. 골반을 리드미컬하게 흔들며 소리로 이 부위에 쌓인 억압된 감정을 표출하고 호흡을 통해 이 부위에 에너지를 축적함으로써 골반을 풀어준다. 운동하고 나면 몸이 유연해지고 반사작용 같은 미세한 떨림이 일어나 성행위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5분에서 10분 동안 소리를 지르면서 쿵쾅쿵쾅 걷거나 뛰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기마자세로 서서 골반을 앞뒤로 흔든다. 그러면서 가슴 부위와 척추의 힘을 빼서 긴장을 푼다. 긴장이 풀리면 척추는 반듯이 세우고 오직 골반 부위만 흔든다. 이때 오른쪽 손바닥을 배꼽과 음모 사이에 대고 왼쪽 손바닥은 허리 아래 골반에 댄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등을 약간 구부리고 골반을 약간 위쪽으로, 뒤로 뺀다. 숨을 들이마실 때는 성기와 골반으로 에너지를 받아들인다고 상상하며 항문을 조인다. 숨을 내쉬면서는 골반을 내밀면서 ‘하!’ 하는 소리와 함께 골반의 긴장을 풀고 골반 부위가 열린다고 상상한다. 골반이 수평으로 왔다 갔다 한다고 상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적어도 10분 이상 골반의 강력한 근육들을 격렬하게 죄었다가 놓기를 반복하면서 강하게 앞뒤로 흔든다. 속도를 점점 빠르게 하다가 10분 정도 지나고 나면 속도를 늦춘다. 이 운동은 부부가 함께 마주 보고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치 부부가 섹스 하는 기분으로 골반 풀기 운동을 하다 보면 성적 흥분이 느껴질 것이다. 골반을 마사지해주고 함께 운동을 하면 부부간의 친밀감은 자연스레 생기기 마련이다.
조명준
현재 행복한연구소 소장이자 성인채널 <펜트하우스TV> 고문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미즈넷에 ‘아더의 Sex&Say’ 칼럼 연재와 ‘궁금한 성 Q&A’ 상담을 해 누리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섹스&남녀관계 전문가다. 저서로는 <지금은 섹스를 배울 시간>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등이 있다.
/ 에디터 김련옥
글 조명준(섹스 칼럼니스트)
일러스트레이터 유경민
월간헬스조선 6월호에 실린 기사
'♥ 오솔길 사랑방 ♥ > 건강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 계산할 때 자꾸 실수한다면? (0) | 2015.08.14 |
---|---|
남성 뱃살 관리, 윗몸 일으키기보다 유산소 운동 (0) | 2015.08.14 |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원인 몰라 더 심각 (0) | 2015.01.08 |
내 몸이 보내는 건강 적신호…색깔과 모양을 주목하라 (0) | 2015.01.08 |
추운 겨울 해돋이 산행, 이것만은 주의해야 (0) | 2014.12.29 |